여가 시간/영화 46

시간여행 영화 두 편 - "Totally Killer (토탈리 킬러)"와 "Mike & Nick & Nick & Alice (마이크 & 닉 & 닉 & 앨리스)"

영화 두 편을 봤다. 의도한 건 아닌데 둘 다 시간여행 영화다. 한 영화는 연쇄살인을 예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거고, 다른 하나는 크게 후회했던 과거의 일을 어쩌다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수정하는 거다. 두 영화 모두 과거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움직인다. "Totally Killer" (한국어: 토탈리 킬러)* 미국 스트리밍: Amazon Prime 1987년으로 돌아가 3건의 연쇄살인을 막으려고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무섭지 않고 코믹하다. 연쇄살인이 나오다 보니 유혈이 낭자한 편이다. 2023년 현재 작은 도시 Vernon에서는 할로윈이 한창이다. 이 도시에서는 1987년 할로윈 기간에 3명의 16세 소녀들이 잔인하게 연쇄살인당했다. 살인범은 검거되지 않았다. 작은 도시..

해리 포터의 세계관과 연결된 듯한 분위기 The Portable Door

2023년 개봉한 호주영화인 "The Portable Door"는 가지고 다니는 문이란 뜻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마법의 세계가 펼쳐진다. 호주영화지만 마법이 등장하는 영화답게 배경은 영국의 런던이다. 하긴 휴대폰이 흔해진 세상인데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문 포터블 도어 (portable door)쯤이야. 문은 전화와 달리 아무래도 사람이 열고 지나가야 해서 일정 크기가 되어야 하고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포털을 열어야 한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모를까 인류의 현재 과학기술로는 어려울 것 같다. 포터블 도어가 있으려면 아직(?)까지는 마법의 세계에서나 가능하겠다. 마법이 일어나는 세계인 영화 속에서 포터블 도어는 평상시에는 가지고 다니기 아주 적당한 형태로 등장한다. 사용하고 싶을 때만 문의 형태..

대니얼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그 한 챕터를 종결한 No Time to Die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년 개봉된 "No Time to Die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대니얼 크레이그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의 한 챕터를 종결한 영화다. 2006년 "Casino Royale 카지노 로얄"로 시작한 대니얼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2008년 "Quantum of Solace (퀀텀 오브 솔러스)", 2012년 "Skyfall (스카이폴)", 2015년 "Spectre (007 스펙터)"을 거쳐 2021년 "No Time to Die ( 007 노 타임 투 다이)"을 마지막으로 16년간의 제임스 본드를 마무리지었다. "No Time to Die"에서는 거의 모든 중요한 인물들이 다 정리된다고 보면 된다. 허술한 전개와 설정이 몇몇 보인다. 원래 007 시리즈가 전개와 설정이 딱딱 맞는 건 아니다...

가족 코미디 영화 Quiz Lady

한국계 배우인 아쿼피나와 샌드라 오가 주연을 맡은 가족영화 "퀴즈 레이디 (Quiz Lady)"를 봤다. 감독도 제시카 유인데 아마도 한국계가 아닌가 싶다.아쿼피나 - 애니 염 역샌드라 오 - 제니 염 역윌 페럴 - 테리 맥티어 (TV 퀴즈쇼 호스트) 역 애니는 어려서부터 가정불화로 정신이 없는 집에서 자랐다. 제니와 애니의 아버지는 한국계, 어머니는 중국계라는 설정이다. 부모가 한바탕 크게 싸운 후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언니 제니도 유명해지겠다고 집을 나가고. 애니 곁에는 언니가 남기고 간 개 미스터 링귀니밖에 없다. 미스터 링귀니를 (이하 링귀니) 쓰다듬으며 TV 퀴즈쇼 "Can't Stop the Quiz"를 보는 것이 콩가루 집에서 외롭게 자란 애니의 위일한 위안이다. 세월이 흘러 30대가 ..

영화 "비상선언 (Emergency Declaration)" - 긴장감 있는 시작, 하지만 갈수록 첩첩산중

[ 스포일러 주의!!! ] 영화 초반. 흥미진진한 전개에 재밌다고 느꼈다. 임시완 배우의 (똘끼는 있지만) 순진한 얼굴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걸 보니까 상당히 섬뜻했다. 그런데 영화 상이라도 티켓팅 카운터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겠다는 사람이 이상한 걸 자꾸 물어보는데도 경찰에 알리는 경고 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좀 의아했다. 항공기 테러를 예고하는 영상이 올라왔는데도 초기에 경찰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발견한 후에는 아파트 집주인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재빨리 출국여부를 확인하든지 이미 출국했다면 어떤 비행기에 탑승했는지 찾아야 했을 텐데 그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이 부분도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영화니까 이해하려고 했다. 비행기가 거의 하와이에 가까이 날아간 그 긴 시..

마술사 어벤져스 Now You See Me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넷플릭스에 "Now You See Me"가 계속 메인에 뜬다. 이유 없이 그냥 관심이 안 생겨서 지나쳤는데 곧 넷플릭스 가입이 끝날 거라서 영화 하나라도 더 보자 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와~ 진짜 대박이다. 영화 시작부터 '흥미롭게 재밌네' 하면서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라스베가스 쇼 같은 느낌으로 관객들을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 그랬구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인물의 반전도 짜임새 있게 잘 이끌어 냈다. 이 영화에 푹 빠져서 늦은밤까지 보며 아주 재밌게 이 영화를 마쳤다. 2013년 작품인데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왜 몰랐을까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 봤으니 됐다. 12년이 지났지만 촬영, 연출, 그리고 짜임새가 요즘 개봉한 영화라 해도 믿겠다. 오히려 더 낫다. 누군지 모르는..

Twisters (트위스터스) - 28년 만에 다시 만난 토네이도의 엄청난 위력

1996년 작품 "Twister (트위스터)"를 개봉했을 때 봤었다. 딱히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재미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뿜뿜하며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사람들과 토네이도의 파괴력이 대단했다는 것은 기억난다. 그 "Twister"의 속편으로 28년 만인 2024년에 제작된 "Twisters (트위스터스)"를 봤다. 이 영화는 한국계 감독인 Lee Isaac Chung (리 아이작 정)의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작년에 한국 뉴스에서 많은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홍보에 영향받은 나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하면 봐야지 하고 있었다. 1996년 "Twister"의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024년 "Twisters"을 보면서 예..

The Courtship (이다: 영원한 사랑 이야기) -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헝가리 영화

헝가리 영화 "The Courtship"을 봤다. 한국어 제목은 "이다: 영원한 사랑 이야기"라고 한다. 아마존 프라임의 영어제목은 "The Courship"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에서의 영어제목은 "Romance of Ida"다. 바뀐 내막은 모르지만 영어제목이 서로 다르다. 외국 작품 중에서는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이 영화는 19세기말-20세기초 헝가리 작가이자 언론인인 가르도니 게저 (Gárdonyi Géza: 1863년-1922년)의 소설 "Ida regénye"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원제목 "Ida regénye"를 직역하면 "이다 그녀의 소설" 또는 "이다의 소설"이다. 내가 헝가리어를 모르니까 regénye의 뜻은 당연히 구글 번역기를 돌렸다. Her (his..

A Disney Holiday Short: The Boy & The Octopus 디즈니 홀리데이 단편: [소년과 문어]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다가 광고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와~ 진국이다.  크리스마스 기간용 광고인데 디즈니 것이라 처음엔 일부러 안 보려 했다. 그러다 광고 스킵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끝까지 보게 됐다. 디즈니 광고를 일부러 안 보려고 했던 건 솔직히 요즘 디즈니가 좀... 거시기해서다. PC주의를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이상해졌다. 내가 굳이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거다. 그런데 웬걸!!! 이 디즈니의 광고 영상은 상당히 괜찮다. 디즈니가 원래 앞세워 왔던 따뜻함과 포근함, 그리고 동심, 우정, 사랑, 모험, 유머 등등. 이런 것이 살아있다.  4분짜리 영상의 중간 즈음 보면서 내 생각이 그냥 말로 나왔다.이 짧은 광고가실사화한 인어공주보다도 훨씬 낫네. 이 광고 영상에 대해 알아보니까 제목이 ..

조커 (Joker) - 발리우드 (Bollywood) 인도영화

* 2013년 12월 2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인도영화라고 하면 "세 얼간이 (3 Idiots)" 밖에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 보게 된 인도영화가 은근히 매력 있습니다. 신과 믿음을 힌두교식으로 풀어낸 인도영화 "오 마이 갓 (Oh My God!)"에서 배우 Akshay Kumar의 매력에 빠져 다른 출연 코미디영화 "조커 (Joker, 2012년 작)"를 봤는데 이거 정말 재밌어요. 이 영화 속에서는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 연출됩니다. 1967년생이신데 분위기 괜찮네요. 얼핏보면 미국 히스패닉계 배우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 미국 NASA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 Agastya (Akshay Kumar 분)는 외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하지만 잘..

Automata - 진화하는 로봇, 그걸 막으려는 인간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원 포스팅 작성일: 2015년 2월 13일 "Automata"는 한때 많은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지금도 멋지게 나이가 들고 있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Antonio Banderas) 아저씨가 주연한 스페인 공상과학 영화입니다. 디스토피아형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렸어요. 스페인에서 제작한 영화지만 대사는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요. 스페인어로 되어 있으면 영어자막을 읽으면서 봐야 해서 좀 귀찮은데 자막 없이 볼 수 있어서 편합니다.  2044년 지구. 몇 십년간 태양 플레어로 방사능이 강해져서 인류의 99%가 모두 죽게 됩니다. 남은 생존자들은 방사능이 높고 사막화된 지구에서 보호도시를 만들어 그 안에서 겨우 생존을 하며 살고 있죠. 갑자..

Safety Not Guaranteed - 시간여행 동반자 구함. 안전보장 안 됨

* 2013년 3월 24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시간여행을 함께 할 동반자를 찾는 광고를 발견한다면??? 사람들은 가끔 전에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또는 그때 사랑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었는데 등등의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거 그 순간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꾸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Safety Not Guaranteed"에서도 이런 사람들의 심정을 배경으로 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시간여행 동반자를 구한다는 엉뚱하고 재밌는 소재는 실제 1997년 백우즈 홈 매거진 (Backwoods Home Magazine)에 잡지사 기자가 장난으로 개인광고를 올렸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Safety Not Guaranteed"의 본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