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미국 전반 60

시애틀의 비에 대한 오해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1년 3월 8일 오늘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시애틀을 관광하신 분이 쓴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서 시애틀에서는 1년 중 90% 정도 비가 내린다고 설명해 두었더군요. 완전히 사람이 살기 어려울 지경인 것처럼요. 시애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긴 하지만 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서 이 비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1년 중 90%가 비라는 것은 지나친 과장입니다. 90% 정도 비가 온다면 이곳 사람들은 정말 거의 일 년 내내 물속에서 산다는 뜻이거든요. 2008년 11월과 12월에 걸쳐서 거의 40일간 연속으로 비가 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중 90%가 비라면 대부분 ..

2011년 봄이 온 시애틀 근교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원 포스팅 작성일: 2011년 4월 14일 지난주 금요일 시애틀에 모처럼 해가 예쁘게 나왔습니다. 올 시애틀의 4월은 아직도 구름이 많이 끼고 비도 많이 내려서 밝은 기분과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해를 봤더니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 없더군요. 산책하기 좋은 워싱턴 호숫가의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로 갔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산책하면서 좀 뛸 수 있으니까요. Gene Coulon Memorial Beach Park는 시애틀 근교도시인 렌톤 (Renton)의 보잉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봄이 온 공원의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요.  요트가 있..

슈퍼화산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 2014년 4월 1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초화산 또는 슈퍼화산 (Supervolcano)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슈퍼화산이라는 것은 마그마 및 화산에서 분출되는 것들의 부피가 1,000 ㎦ 이상이고, 폭발해 분출하게 되면 일반 화산폭발의 몇 천 배의 위력을 가질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화산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슈퍼화산이 폭발하게 되면 용암과 화산재로 주변 및 엄청난 지역이 초토화되고 대기중에도 화산재가 떠돌아 돌아다니기 때문에 지구 전체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슈퍼화산의 폭발로 화산겨울 (volcanic winter)이 발생해서 빙하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하죠. 이런 슈퍼화산 하나 본격적으로 터지면 온..

미국의 한라봉 Sumo Citrus Mandarins (스모 시트러스 만다린)

전에 미국 귤 미니올라 탠젤로 (Minneola Tangelo)를 소개했을 때 톡 튀어나온 꼭지 모양으로 한국의 한라봉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미니올라 탠젤로와 한라봉은 서로 다른 품종들을 교배한 거라 다른 귤 종류지만 서로의 모양새가 비슷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한라봉을 먹어 본 적이 없어 맛이 궁금하던 차, 마켓에서 스모 시트러스 만다린 (Sumo Citrus Mandarin)을 봤다. 미국에서 재배된 거다. 모양도 그렇고 이름이 스모인 것도 그렇고 아마 이게 한라봉과 같거나 비슷한 귤일 확률이 컸다. 그래서 샀다. 집에서 스모 시트러스 만다린의 정체를 찾아보니 내가 맞았다. 이게 바로 한국의 한라봉이다. 한라봉 [나무위키 발췌]운향과 귤속 재배품종으로, 1972년 일본 농..

Hatch Chile 해치 칠리 - 미국 뉴 멕시코의 대표적인 고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8월-9월 즈음 히스패닉 마켓에 가면 푸른 고추가 마켓에 가득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Hatch chile (해치 칠리)다. 해치 칠리가 가득 쌓여있는 이 풍경을 보면 예전 한국의 김장철에 마른 고추와 마늘 등 김장재료가 가득 쌓여있는 시장이 떠오른다. 그 정도로 해치 칠리의 바다다.5-6년 전에는 이 풍경이 정말 많이 보였는데 요즘 몇 년 동안에는 이상하게 히스패닉 마켓에서 전처럼 풍성한 칠리의 바다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히스패닉 사람들은 해치 칠리를 포대자루로 구매를 한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너무 생소했다. 도대체 해치 칠리가 뭐길래 저렇게들 열심히 구매를 하나 싶기도 하고. 해치 칠리도 사다 먹어 봤는데 상당히 맵다. 이 해치 칠리로 ..

[워싱턴] Seattle (시애틀) - 미국 퍼시픽 북서부

* 시애틀에 살고 있었던 2010년에 다른 블로그에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합니다. 12년 전에 작성했던 글이라 일부 내용은 업데이트되어 있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보통 Seattle (시애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게 3가지 정도 있어요. 비, 커피 그리고 스페이스 니들. 이곳은 정말 비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가을부터 해도 많이 짧아지는 데다가 태평양에서 몰려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우중충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러한 가을-초봄까지의 우중충한 우기를 보상하듯이 여름에는 햇볕도 좋고 온도가 높지 않아서 정말 살만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님 시애틀의 성향이 낭만적이어서인지 커피는 시애틀과 근교 Puget Sound (퓨짓 사운드)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음료가 되었습니다. 더 말할 필요가 없..

[미국 멜론] Tuscan Cantaloupe (투스칸 캔탈루프, 터스컨 캔털럽)

여름은 멜론과 수박의 계절. 근처 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멜론류로 맛있는 여름을 즐긴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멜론류는 수박, cantaloupe (캔탈루프, 캔털럽), honeydew (허니듀)인데, 약간 다른 멜론이 눈길을 끌어 4통 사봤다. 이번에 산 건 Tuscan cantaloupe (투스칸 캔탈루프, 터스컨 캔털럽)이다.  터스컨 캔털럽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멜론 재배자인 Dulcinea Farms (둘시니아 팜즈)의 특산품이라고 한다. 울집에서 사 온 것도 둘시니아 팜즈에서 생산한 거다.  터스컨 캔털럽의 외향은 일반 캔털럽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크기도 비슷하다. 하지만 꼭지부터 아래로 세로줄이 나 있어서 일반 캔털럽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터..

[미국 구전민담] 텍사스 카우보이 Pecos Bill (페이코스 빌)

* 이전 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포스팅합니다. 진짜 말도 되지 않는 과장으로 재밌게 구전되고, 또 살이 붙어져 전해지는 이야기를 영어로 tall tale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구전민담이라고 하는 게 아마도 tall tale에 제일 가까울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어떤 사건이나 자연풍경을 보고서 산신령이 돌을 떨어뜨렸는데 그게 산이 되었다라든가, 마고할미가 돌을 치마에 담아 가져와 성을 쌓았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전해지는 것들이 모두 tall tale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미국에도 이런 tall tale이 여러개 있습니다. 주로 서부로 서부로 진출을 하던 프런티어 시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거기에 살이 ..

Boeing (보잉) 임원들을 진땀나게 한 점보 제트기 비행

* 이전 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포스팅합니다. 이 글을 작성했던 시기가 2010년이라서 일부 내용은 업데이트 되어 있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Boeing (보잉)은 비행기 제조회사로 너무나 유명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보잉은 1916년 William E. Boeing (윌리엄 E. 보잉)에 의해 시애틀에서 설립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1년 본사를 시카고로 이전해서 보잉의 전반적인 관리는 이제 시카고에서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보잉의 공장과 관련 설비 및 시설들은 시애틀과 시애틀 근교인 Everett (에버렛), Renton (렌톤), Kent (켄트) 등 이곳저곳에 남아 비행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렛 공장의 경우는 실내 공장으로는 ..

이런 무도 있었구나! Watermelon Radish 수박무. 속이 아주 고아요.

오늘 특이한 무를 마켓에서 발견했다. 겉색은 다르지만 동글동글 모양이 순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속은 붉은기가 많이 도는 자색 (핑크색?)이다. 이런 무는 진짜 첨 봤다. 참고로 순무는 이렇게 생겼다. 겉은 푸르스름하고 속은 붉은색이라 수박 같다 해서 watermelon radish (수박무)로 부르는 듯하다. (블로그 이웃이신 공공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는데 한국에서는 단홍무로도 부른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중국이 원산지인데 이름은 수박무지만 맛은 수박 맛이 아니라고... 단맛이 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무가 단맛이 나면서 살짝 매콤한 것이 특징 아닌가?) 그런데 수박무의 당도는 일반 무보다 더 높은 것 같다. 잘 익은 수박무는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고 하기도 하고. ..

Space Force 우주군의 새 명칭 "Guardians" 보호자들

Space Force의 군인들은 이제 Guardians입니다. Soldiers, sailors, airmen, marines. 영어로 소속된 군에 따라 군인을 지칭하는 단어가 몇가지 있죠. 이제 guardians 하나 더 추가 됩니다. 지난 금요일 Space Force (우주군) 창설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Mike Pence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Space Force 군인들의 명칭을 guardians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화 "Guardians of the Galaxy"가 워낙 유명하니까 그게 딱 먼저 떠오르는 명칭인데 이는 Air force Space Command (공군 우주 사령부)에서 1983년부터 사용해온 모토 "Guardians of the High Frontier"로 그 기원이..

한라봉 같이 생긴 미국 귤 Minneola Tangelo 미니올라 탠젤로

미국에서 개발한 시트러스 품종 중에 Minneola Tangelo(미니올라 탠젤로)라는 것이 있어요. 꼭지가 톡 튀어나온 것이 오렌지나 귤과 다른 모습인데 이걸 전에 포스팅하니까 많은 분들이 한라봉과 닮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땐 한라봉을 본 적이 없어서 뭔가 찾아 봤어요. 한라봉의 꼭지가 튀어나온 모양을 보니 미니올라 탠젤로랑 상당히 비슷해요. 껍질 부분은 서로 다르고요. 한라봉은 껍질색이 연한 편이고 우툴두툴 하던데 미니올라 탠젤로의 껍질은 색으로 보면 주황색이 선명해서 귤하고 더 비슷한 것 같고 표면은 오렌지하고 더 비슷해 보입니다. 조사해 보니까 미니올라 탠젤로와 한라봉은 모양만 비슷할 뿐 기원은 전혀 다릅니다. 미니올라 탠젤로는 1931년 플로리다의 올랜도에 있는 USDA Horticultur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