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422

작은 습관이 주는 소소한 행복과 안정감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아침 걷기가 나는 너무 좋다. 사물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느낌, 삶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느낌, 정열적인 뜨거움을 숨기고 잔잔하게 퍼지는 아침 해. 아침에는 이 모든 걸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오늘은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잔디를 열심히 깎고 정리하고 계셨다. 쫙 퍼지는 갓 깎은 잔디의 신선한 냄새가 좋다. 산책로에 흐트러져 있는 잔디 조각을 밟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은 내게 약간의 재미를 준다. 지저분하게 남아 있는 이 잔디 조각은 관리하는 분들이 나중에 다 치워 주신다. 치워지기 전에 이걸 밟고 걸어 다니면 시골에 온 듯한 기분이 살짝 생긴다. 오늘 아침도 하늘은 푸르고 나무는 힘차다. 아주 ..

내가 만드는 하루, 그리고 하루하루 쌓아가는 성취감과 만족감

40분 아침 걷기는 이제 두 달을 넘겼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걸었다.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사는 피닉스가 사막이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비 때문에 걷기를 못하는 일은 없었다. 지난 두 달간 비가 한번 오긴 했는데 오후에 소나기처럼 내려서 아침 걷기에는 전혀 영향을 주진 않았다. 피닉스의 아침 하늘은 대부분 맑다. 가끔 구름이 약간 끼긴 해도 대체로 맑은 편이다. 매일의 하늘이 맑고 푸르다. 구름 한 점 없는 이 푸른 하늘을 보며 걷고, 옅은 구름이 끼여있을 때도 걷고, 어쩌다 하루이틀이지만 가끔 하늘이 구름으로 완전히 뒤덮여서 어둑해지는데, 이때도 예외 없이 걸었다. 지난주에도 하루 정도 이렇게 구름으로 덮였었다. 일부 구름이 동그란 모습으로 형태를 내고 있어서 ..

애리조나 피닉스의 장미는 몇 주 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기특하고 장하게도 나는 40분 아침 걷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이제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운동 부족 상태에서 처음 걷기를 시작했을 땐 힘들기도 하고 다리가 살짝 부어서 이게 괜찮은 건가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2주쯤 지나니까 붓기도 사라지고 걷기가 아주 편해졌다. 남편은 내 다리에 근육이 보기 좋게 붙어서 훨씬 더 건강해 보인다고 칭찬해 준다. 처음 걷기를 시작했을 때 아침 걷기를 하는 다른 이웃을 한두 명 봤는데 어쩐 일인지 지금은 내가 유일하다. 강아지 산책을 위해 정기적으로 나오는 이웃들도 있지만, 다들 강아지랑 잠깐 걷는 정도다. 아침에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걷는 사람은 이제 나 하나라고 판단된다. 이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이 난 너무 자랑스럽다. 아침 걷기를 시..

아침 걷기 3주째. 작은 습관이지만 꾸준하게.

셋째의 권유로 아침 40분 동네 공원을 걷고 있다. 처음엔 30분으로 시작했는데 40분으로 늘렸다. 간단한 운동이지만 아침 걷기를 습관화시키는 게 내 목적이라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 꽉 찬 3주째다. 내가 사는 피닉스는 사막이라서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특히나 요즘 기온이 산책하기에 딱 좋다. 피닉스는 더위가 빨리, 그리고 상당히 강한 임팩트로 몰려오는 곳이라서 아마 두어 달 지나면 벌써 아침에도 걷기에 좀 덥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암튼 지간 지금의 이 기온을 즐겨야 한다. 걷다가 느끼게 된 점인데, 예전에 비해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주인이 있어도 집안팎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자유냥이가 꽤 있었는데 요즘은 집에서만 키우나 보다. 이 치즈냥이는 두어 번 산책..

셋째의 성화에 다시 시작한 산책. 아이고~ 힘들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즐겨 하던 산책을 요 몇 년간 거의 하지 않았다. 엄마의 건강이 걱정되었는지 셋째가 산책을 다시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꼼지락거리기가 귀찮았는데 셋째의 성화에 아침산책을 시작했다. 몸이 갑자기 너무 힘들까 봐 길게는 하지 않는다. 아침에 동네 공원을 따라 한 30분씩 걷고 있다. 처음 며칠 걷고는 끙끙대기도 했다. 부끄럽다. 운동부족이다. 하지만 나는 한 번 마음먹고 시작하면 열심히 한다. 셋째와 약속했으니 매일 아침 적어도 30분씩 걷는다. 그리고 조금씩 더 그 시간을 늘릴 거다. 아자아자! 내 매일의 산책을 스스로 기특해하며 찍은 같은 장소의 다른 날 사진이다. 같은 장소인데 하늘의 구름이 다른 것이 내가 꾸준히 산책을 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하하하. 아침에 산책하면 아침..

앗, 낯선 인물이다! 저기요... 그대는 누구신지?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있는데 아주 강렬한 색의 무언가가 나를 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전에 본 적이 없는 낯선 인물이다. 환한 노란색의 공룡. 분명 이 자리엔 없었던 아이다. 모양을 보니 트리케라톱스 (Triceratops)같이 보인다.저... 그대는 누구신지??? 일요일 기숙사로 돌아간 셋째가 두고 간 것인지, 외출하고 돌아온 막둥 넷째가 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남편이 자기는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거의 확신할 수 있는 건 이 노란 공룡이 여기에 혼자 올라가진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셋째에게 전화하기 전 집에 있는 막둥 넷째에게 먼저 물어봐야겠다. 노란 공룡을 들고 막둥이 방으로 갔다. 엄마 책상에 네가 이 트리케라톱스를 올려뒀니? 막둥이가 곧바로 답을 한다.예, 엄마. 답이 빨리 나오니까 내 ..

막둥 넷째 따라 입구까지만 들려 본 피닉스 동물원 (Phoenix Zoo)

막둥 넷째가 친구들과 함께 피닉스 동물원 (Phoenix Zoo)에서 하루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다. 동물원이 개장하는 아침부터 시작하는 봉사활동이라서 개장하기 바로 전에 아이를 동물원에 데려다줬다. 아이를 내려주면서 주변과 피닉스 동물원 입구 사진을 몇 장 찍어 봤다. 오전 9시 개장인데 개장시간에 맞춰 어린 아이들이 데리고 온 부모들이 꽤 보였다. 봉사활동에 참가할 막둥 넷째와 친구 아이들은 여기서 오늘 할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약간의 쌀쌀함이 주는 아침 공기가 아주 상쾌하고 맑다. 겨울 아침의 피닉스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아이가 친구들 만나 봉사활동 설명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걸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끝날 때 즈음 데리러 다시 오면 된다. 피닉스 동물원 ..

둘째에게 받은 선물 - 밴더빌트 대학교 머그컵

첫째가 졸업한 애리조나 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와 셋째가 다니는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머그컵은 가지고 있는데 둘째가 다니는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 머그컵은 없었다. 원래 대학 머그컵을 모으려고 해서 모은 게 아니고 아이들이 사다 줘서 모아진 건데 이러다 보니 둘째네 밴더빌트 대학교 머그컵도 가지고 싶어졌다. 애리조나 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작년 여름방학 이후 새 학기 시작으로 대학으로 돌아가는 둘째에게 겨울방학에 집에 올 때 학교 머그컵 하나 사가지고 오라고 부탁했었다. 그리고는 내가 부탁해 놓고 이 부탁을 ..

피닉스 근교 이케아 템피 (Ikea Tempe)에서 구경하고 식사하고

아이들 어렸을 때 시애틀 근교에 살 때는 이케아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자주 방문했었다. 방문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놀러 가는 수준이었다. 첫째가 아주 어렸을 때는 남편, 첫째, 나 이렇게 구경하고 식당에서 먹고 그러고 다니고, 첫째가 세 살이 되면서는 이케아 어린이 돌봄에 아이를 맡기고 쇼핑하고 그랬다. 나중에 둘째가 세 살이 되었을 때는 첫째와 둘째 둘 다 어린이 돌봄에 맡기고 갓난아기였던 셋째를 데리고 쇼핑하고 그랬던 친근한 매장이다. 막둥 넷째가 태어나기 전부터는 이상하게 방문하는 게 시들해져서 아마도 거의 가진 않았을 거다. 이건 피닉스로 이사 오면서도 계속되어서 17년 이상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피닉스 근교의 이케아 템피 (Ikea Tempe) 매장은 위치상 우리 집에서 가깝지..

2025년 우리집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가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다. 지난주에 세우려 했다가 다른 일로 미뤄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오늘 세웠다. 아이들 넷 중 셋이 직장과 대학으로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남편, 막둥 넷째,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을 했다. 셋이 하는 거라 힘들 줄 알았는데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예상보다 빨리 수월하게 일이 끝났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까지 마치고 완성하자마자 첫째, 둘째, 셋째에게 사진을 보냈다. 아이들 모두 함께,야호~ 크리스마스 트리다! 큰 아이들은 사진을 보며 어릴 때 함께 트리 세우고 장식하던 기억이 날 거다. 몸은 떨어져 살아도 우리는 추억을 나누고 있는 가족이다. 불을 크고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만 남겨 사진도 찍어 봤다. 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샤브샤브용 내 목적에 딱 맞은 스탠 냄비 Delarlo Tri-Ply Stainless Steel 11 inch/3.5QT Everyday Pan with Lid (내돈내산)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고 싶은데 집에 있는 냄비의 크기가 좀 맘에 들지 않았다. 샤브샤브 목적에 맞는 냄비를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집에 이미 12인치 (30.5cm)에 깊지 않은 냄비/팬이 있어서 이 크기보다는 확실히 작고 더 깊은 걸로 구입하고 싶었다. 가격과 크기 등을 비교해 몇 가지 선택 후보들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Delarlo Tri-Ply Stainless Steel 11 inch/3.5QT Everyday Pan with Lid로 골랐다. 정가는 $35.99 (50,400원)인데 추수감사절 다음 주의 사이버 먼데이에 주문해서 $28.79 (40,300원)로 구입했다. 가격이 아주 좋다. 11.18 in: 28.4cm3.5 in: 8.9cm7.08 in: 18cm용량: 3.5QT (3.3L)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