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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영화

Feed the Fish - 아름다운 위스칸신의 겨울, 그리고 사람들

* 2011년 3월 24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사람사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나 재미있는 내용의 영화는 기분을 좋게 합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찾았는데 "Feed the Fish"란 독특한 제목이 끌려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이미지 출처: imdb.com)

 

"Feed the Fish" 는 LA에 사는 어린이 도서 작가이자 삽화가인 조 (Joe, 라스 패트리지 Ross Patridge 분)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조는 성공한 어린이 도서 작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침체기에 빠져 만족스런 책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는 책을 쓰지 않는다고 계속 옆에서 잔소리를 해댑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자 친구의 남동생인 JP (Michael Cherus 분)는 조에게 기분 전환 겸 해서 자기와 함께 한겨울 그 추운 위스칸신 (Wisconsin)에 가자고 꼬입니다. JP는 위스칸신의 겨울에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하려고 하거든요. 조는 JP와 함께 미시간 호수 근처에 있는 위스칸신의 작은 마을 스털전 베이 (Sturgeon Bay)를 방문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여러 경험을 합니다.

 

이 영화는 한 겨울, 그것도 추운 위스칸신의 시골마을에서 조가 지역 사람들과 함께 겪는 일들을 재밌고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추위를 엄청 싫어하는 저도 아주 추워보이는 위스칸신에서 살고 싶다 느낄 정도입니다.

 

조가 만나는 마을 사람들 중 주요 인물들로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녀로 구성된 앤더슨 가족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액셀 앤더슨 (Axel Anderson, Barry Corbin 배리 코빈 분)은 호숫가 큰 집을 JP의 삼촌에게 판 뒤 조그만 오막집을 지어 나름대로 혼자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스털전 베이를 방문한 조와는 친분을 쌓게 됩니다.

 

케이블 채널 USA TV 시리즈 "Monk"로 유명한 토니 셔룹 (Tony Shalhoub)은 아버지 앤더슨 보안관의 역을 맡아 딸을 과보호하는 괴팍스런 아버지를 연기했습니다. 딸 시프 앤더슨 (Sif Anderson, Katie Aselton 케이티 애셀톤 분)은 LA에서 온 조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참고로 시프 (Sif)는 북유럽 전설상 천둥신인 토르 (Thor)의 아내의 이름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 스털전 베이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겪은 일들은 조의 새 책에 영감을 주게 됩니다. 책의 삽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일반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가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린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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