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애리조나 122

눈 안 내리는 미국 남부 피닉스에서 눈을 즐기는 법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는 겨울이 온화해서 눈이 안 내리는 지역이다. 겨울에 얼음 어는 것도 피닉스로 이사 온 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주 가끔 (몇 년에 한 번) 겨울에 기온이 섭씨 0도 가까이 내려가는데 눈은 안 내리지만 이때는 다들 수도관이 파열될까 봐 걱정은 좀 한다. 섭씨 0도 가까이 내려가는 것이 피닉스 기준으로는 한파다. 섭씨 0도로 가까이 내려가는 한파도 피닉스에서 지금껏 15년 살면서 다섯 손가락을 다 채우지 않을 정도만 경험한 듯하다. 피닉스 근교라도 북부는 고도가 좀 높아지는데 그쪽은 한파가 오면 고도 때문에 섭씨 0 또는 살짝 그 이하로 내려가서 얼음이 언다. 눈도 얼음도 본 적 없이 겨울왕국 반대편에서 사는 피닉스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눈은 신기한 존재다. 우리 ..

애리조나 주립대 홈커밍 & 달고 맛있다고 칭찬을 한 몸에 받은 애리조나 주립대 대추야자

11월 9-15일 이번 주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에서는 홈커밍 이벤트가 있어서 들썩들썩했다고 셋째가 전한다. 주요 이벤트는 15일 토요일에 있는 ASU와 웨스트 버지니아 (West Virginia)와의 풋볼 경기다. 홈커밍이 시작된 9일부터 농구 등 다른 경기도 있고 퍼레이드와 파티 등으로 캠퍼스가 동문과 재학생들로 흥이 난 한 주다. 한국으로 보면 대학 축제기간 비슷하지 않나 싶다. 지난 목요일에 갑자기 셋째에게서 텍스트가 왔다.엄마, 제가 지금 어디에 있게요? 엉뚱한 녀석. 나는 당연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 텍스트 바로 후에 보낸 사진이다. 사진을 보니 ASU 템피 캠퍼스에 위치한 Desert Financial Arena겠고, 선수들을 보니까 여자배..

애리조나 주립대 (ASU)에서 보낸 반나절의 여유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에서 막둥 넷째가 참가하는 행사가 있어서 함께 템피 (Tempe) 캠퍼스에 갔다. 막둥 넷째가 자기 일로 바쁜 동안, 나와 남편은 캠퍼스에서 시간을 때웠다. 사고 싶은 게 있어서 우선 교내서점에 들렀다. 매장이 상당히 크다. 서점이긴 한데 공간의 대부분은 책보다는 애리조나 주립대 기념품이다. 내가 사고 싶던 건 애리조나 주립대 포스터다. 12x18 인치로 가격은 $16 (22,400원)다. 아이들 대학별 포스터 모음 - 애리조나 대학교, 밴더빌트 대학교, 애리조나 주립대아이들이 진학한 대학에서 포스터를 우편으로 보낸 적이 있다. 서랍 속 어딘가에 넣어두긴 아깝고 버리긴 더 아깝고. 내 책상 옆 벽에 붙여뒀다. 애리조나 대학교 ..

한국엔 붉은악마, 애리조나엔 태양악마. 이겨라 이겨라 Sun Devils 이겨라!

셋째는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의 새내기다. 대학에서 새내기 대학생들에게 풋볼 경기 무료 티켓을 줘서 토요일 저녁에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한다. ASU 스포츠팀은 태양악마들 썬 데블즈 (Sun Devils)다. ASU 학생들도 모두 썬 데블즈다. 풋볼에 대한 관심이 없어 내가 잘 모르지만 ASU 썬 데블즈가 꽤 우수한 대학 풋볼팀이라고 풍문으로 들어본 것 같다. ASU 마스코트: 태양악마 스파키 더 썬 데블 셋째가 관람한 풋볼 경기는 ASU 썬 데블즈의 홈경기다. 애리조나 북부에 위치한 노던 애리조나 대학교 (Northern Arizona University, NAU)의 벌목꾼들 럼버잭스 (Lumberjacks)가 원정 왔다. NAU 마스코트: 벌목꾼 ..

거대한 먼지장막이 삼켜버린 우리 동네... 애리조나 피닉스의 더스트 스톰 (하붑)

오후 5시경, 피닉스 (Phoenix)의 근교도시 템피 (Tempe)에서 대학을 다니는 셋째가 더스트 스톰 (dust storm) 경보가 내려서 기숙사에 일찍 들어갔다고 연락을 보냈다. 피닉스를 비롯한 미국 남서부 사막지역의 여름 몬순기간 동안에는 먼지폭풍 (모래폭풍)인 더스트 스톰이 종종 발생한다. 더스트 스톰은 하붑 (haboob)이라고도 부른다. 하붑은 아랍어로 모래폭풍을 일컫는 말인데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하층으로 내려와 땅에 부딪히며 사막의 먼지/모래 등을 불어 올려서 생기는 현상이다. 피닉스 지역의 더스트 스톰은 보통 남부 쪽에서 먼저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온다. 템피가 더스트 스톰에 덮였으니 이제 곧 피닉스 쪽으로도 올라오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역시나. 하늘이 오렌지 색으로 변했다. ..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 Arizona Science Center

막둥 넷째가 다운타운 피닉스에 있는 과학 박물관인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 (Arizona Science Center)에 친구들과 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왔다. 간 김에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는 1984년에 애리조나 뮤지엄 오브 사이언스 앤 테크널로지 (Arizona Museum of Science and Technology)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현재의 애리조나 사이언스 센터는 Antoine Predock의 설계로 1997년 완공되어 이전했다. 이곳에는 여러 전시장 및 도랜스 천체투영관 (Dorrance Planetarium)*과 5층 높이의 IMAX 극장이 위치해 있다. * Planetarium: 천체투영관(天體投影館) 또는 플라네타륨(planetarium)은..

노선이 하나 더 추가된 애리조나 피닉스 라이트 레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 (Phoenix)와 근교도시는 버스와 함께 라이트 레일 (light rail)이 주요 대중교통수단이다. 라이트 레일은 2008년 개통한 이래 노선이 딱 1개만 있었다. 피닉스 북쪽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운타운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템피 (Tempe)를 지나 메이사 (Mesa)로 향하는 노선이다. 1 노선이었던 것이 가지치기를 해서 올해 2025년부터는 이제 2 라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라이트 레일 노선의 방향이 확 바뀌던 그 다운타운 피닉스가 환승역이 되어 A와 B 라인으로 갈라진다. 예전부터 다운타운 피닉스에서 방향을 확 바꾸는 노선이 좀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이게 다 나중을 위한 큰 그림이었다. 파란색 A 라인은 다운타운 피닉스에서 템피를 지나 동쪽 메이사로..

그건 아마도 사스콰치 (Sasquatch)?

빅풋 (Bigfoot)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빅풋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서부에서 목격된다는 유인원 닮은 미확인 동물이다. 히말라야에서 목격된다는 설인 예티도 나름 유명한 미확인 동물인데 빅풋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아마도 서로 먼 친척 같지 않을까 싶다. 빅풋은 두 발로 걷고 키는 1.8-2.7 m 정도로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크다고들 한다. 일부 "소위" 목격자들은 3-4.6 m라고도 주장하기도 한다. 큰발이, 왕발이, 대발이 등으로 생각할 수 있는 빅풋이란 이름은 당연히 큰 발자국 때문이다. 빅풋의 발자국이라고 하는 것이 종종 발견되곤 하는데, 이 유인원의 키가 꽤 크다고 알려졌으니까 당연히 그 발자국도 크다. 아래 사진은 어릴 때 미국의 빅풋에 대해 읽었을 때부터 봐 왔던 것이다. 1967년 Pat..

[애리조나] 윗동네 흔한 절벽 수준 -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Grand Canyon South Rim

플래그스태프 (Flagstaff)의 호텔에서 아침식사와 체크아웃을 마치고 근처 주유소에서 가득 기름을 채운 후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 그랜드 캐니언)으로 향했다. 그랜드 캐년은 우리가 하루 머문 플래그스태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고속도로 I-40 서쪽을 따라 30분 정도 가다가 도시 윌리엄스 (Williams)에서 주 도로 AZ-64로 갈아타고 쭉 1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면 그랜드 캐년이다. 플래그스태프에서 출발해 I-40 서쪽 방향으로 달렸다. I-40을 타고 이 방향으로 쭉 가면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에 갈 수 있다. 플래그스태프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진 7시간 걸린다. AZ-64로 갈아탈 윌리엄스 바로 전 I-40 고속도로에서 잘 보이는 곳에 금색이..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라 퀸타 인 La Quinta Inn & Suites by Wyndham Flagstaff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에서 하이킹을 마치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왔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La Quinta Inn & Suites by Wyndham Flagstaff다. 두 달 전 프레스킷 (Prescott)에 놀러 갔을 때 라 퀸타 인에서 묵었었는데 깨끗하고 스태프들이 친절하고 여러모로 편해서 이번 플래그스태프 (Flagstaff)도 라 퀸타 인으로 정했다. 플래그스태프에서 머물게 되면 S Milton Rd. 주변의 호텔을 잡는 게 좋다. 고속도로 I-17과 I-40에서 바로 빠지는 곳이라 교통이 아주 편리하고, 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운타운 플래그스태프와 히스토릭 루트 66도 근처고, 주변에 식당과 쇼핑할 수 있는 마켓도 많다. 위치상 아주 편리하다. 로비에서는 24시간 무료..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Chilli's에서 식사 후 중고서점 Bookmans에서 구경

플래그스태프 (Flagstaff)에 도착해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에서 하이킹을 하고 호텔 체크인도 마친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호텔 근처 S. Milton Rd를 따라 식당이 많이 위치해 있다. 우리는 식구들이 다 좋아하는 칠리스 (Chilli's, 칠리즈)로 정했다. 사람들 없는 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매장 안에서는 많은 손님들이 식사 중이다. 타겟이 근처에 있다. 식사하고 또는 식사 전에 쇼핑하기 좋은 위치다. 칠리스에서는 3 for Me 세트가 정말 가성비 좋다. 양도 상당히 푸짐하게 나온다. 3 for Me 세트는 음료수 + 스타터 + 앙트레로 구성된다. 앙트레 선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가격대는 $10.99-$16.99 (15,400원-23,800원)이다. 음료수..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탁 트인 뷰의 여유로운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

호텔 체크인 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서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에서 걷다 가기로 했다. 버팔로 공원은 플래그스태프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탁 트인 자연경관을 느끼며 하이킹하기 좋은 공원이다. 버팔로 공원 자체의 2 마일 (3.2 km) 트레일도 하이킹하기 좋고 산으로 연결되는 트레일도 좋다. 산행 트레일은 그 길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초행이라면 특히나 준비하고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주차장은 비포장이다. 이건 내 생각인데 버팔로 공원의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비포장 주차장으로 만든 것 같다. 우리가 들어온 Gemini Dr다. 플래그스태프가 해발 6,906 ft (2,105 m)에 위치한 도시라서 남쪽의 피닉스보다 1,774 m 더 높다. 그래서 기후가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