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미국 전반 68

Hatch Chile 해치 칠리 - 미국 뉴 멕시코의 대표적인 고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8월-9월 즈음 히스패닉 마켓에 가면 푸른 고추가 마켓에 가득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Hatch chile (해치 칠리)다. 해치 칠리가 가득 쌓여있는 이 풍경을 보면 예전 한국의 김장철에 마른 고추와 마늘 등 김장재료가 가득 쌓여있는 시장이 떠오른다. 그 정도로 해치 칠리의 바다다.5-6년 전에는 이 풍경이 정말 많이 보였는데 요즘 몇 년 동안에는 이상하게 히스패닉 마켓에서 전처럼 풍성한 칠리의 바다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히스패닉 사람들은 해치 칠리를 포대자루로 구매를 한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너무 생소했다. 도대체 해치 칠리가 뭐길래 저렇게들 열심히 구매를 하나 싶기도 하고. 해치 칠리도 사다 먹어 봤는데 상당히 맵다. 이 해치 칠리로 ..

[워싱턴] Seattle (시애틀) - 미국 퍼시픽 북서부

* 시애틀에 살고 있었던 2010년에 다른 블로그에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합니다. 12년 전에 작성했던 글이라 일부 내용은 업데이트되어 있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보통 Seattle (시애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게 3가지 정도 있어요. 비, 커피 그리고 스페이스 니들. 이곳은 정말 비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가을부터 해도 많이 짧아지는 데다가 태평양에서 몰려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우중충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러한 가을-초봄까지의 우중충한 우기를 보상하듯이 여름에는 햇볕도 좋고 온도가 높지 않아서 정말 살만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님 시애틀의 성향이 낭만적이어서인지 커피는 시애틀과 근교 Puget Sound (퓨짓 사운드)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음료가 되었습니다. 더 말할 필요가 없..

[미국 멜론] Tuscan Cantaloupe (투스칸 캔탈루프, 터스컨 캔털럽)

여름은 멜론과 수박의 계절. 근처 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멜론류로 맛있는 여름을 즐긴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멜론류는 수박, cantaloupe (캔탈루프, 캔털럽), honeydew (허니듀)인데, 약간 다른 멜론이 눈길을 끌어 4통 사봤다. 이번에 산 건 Tuscan cantaloupe (투스칸 캔탈루프, 터스컨 캔털럽)이다.  터스컨 캔털럽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멜론 재배자인 Dulcinea Farms (둘시니아 팜즈)의 특산품이라고 한다. 울집에서 사 온 것도 둘시니아 팜즈에서 생산한 거다.  터스컨 캔털럽의 외향은 일반 캔털럽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크기도 비슷하다. 하지만 꼭지부터 아래로 세로줄이 나 있어서 일반 캔털럽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터..

[미국 구전민담] 텍사스 카우보이 Pecos Bill (페이코스 빌)

* 이전 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포스팅합니다. 진짜 말도 되지 않는 과장으로 재밌게 구전되고, 또 살이 붙어져 전해지는 이야기를 영어로 tall tale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에서 구전민담이라고 하는 게 아마도 tall tale에 제일 가까울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어떤 사건이나 자연풍경을 보고서 산신령이 돌을 떨어뜨렸는데 그게 산이 되었다라든가, 마고할미가 돌을 치마에 담아 가져와 성을 쌓았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전해지는 것들이 모두 tall tale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미국에도 이런 tall tale이 여러개 있습니다. 주로 서부로 서부로 진출을 하던 프런티어 시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거기에 살이 ..

Boeing (보잉) 임원들을 진땀나게 한 점보 제트기 비행

* 이전 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을 수정해 다시 포스팅합니다. 이 글을 작성했던 시기가 2010년이라서 일부 내용은 업데이트 되어 있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Boeing (보잉)은 비행기 제조회사로 너무나 유명해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보잉은 1916년 William E. Boeing (윌리엄 E. 보잉)에 의해 시애틀에서 설립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1년 본사를 시카고로 이전해서 보잉의 전반적인 관리는 이제 시카고에서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보잉의 공장과 관련 설비 및 시설들은 시애틀과 시애틀 근교인 Everett (에버렛), Renton (렌톤), Kent (켄트) 등 이곳저곳에 남아 비행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렛 공장의 경우는 실내 공장으로는 ..

이런 무도 있었구나! Watermelon Radish 수박무. 속이 아주 고아요.

오늘 특이한 무를 마켓에서 발견했다. 겉색은 다르지만 동글동글 모양이 순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속은 붉은기가 많이 도는 자색 (핑크색?)이다. 이런 무는 진짜 첨 봤다. 참고로 순무는 이렇게 생겼다. 겉은 푸르스름하고 속은 붉은색이라 수박 같다 해서 watermelon radish (수박무)로 부르는 듯하다. (블로그 이웃이신 공공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는데 한국에서는 단홍무로도 부른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중국이 원산지인데 이름은 수박무지만 맛은 수박 맛이 아니라고... 단맛이 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무가 단맛이 나면서 살짝 매콤한 것이 특징 아닌가?) 그런데 수박무의 당도는 일반 무보다 더 높은 것 같다. 잘 익은 수박무는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고 하기도 하고. ..

Space Force 우주군의 새 명칭 "Guardians" 보호자들

Space Force의 군인들은 이제 Guardians입니다. Soldiers, sailors, airmen, marines. 영어로 소속된 군에 따라 군인을 지칭하는 단어가 몇가지 있죠. 이제 guardians 하나 더 추가 됩니다. 지난 금요일 Space Force (우주군) 창설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Mike Pence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Space Force 군인들의 명칭을 guardians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화 "Guardians of the Galaxy"가 워낙 유명하니까 그게 딱 먼저 떠오르는 명칭인데 이는 Air force Space Command (공군 우주 사령부)에서 1983년부터 사용해온 모토 "Guardians of the High Frontier"로 그 기원이..

한라봉 같이 생긴 미국 귤 Minneola Tangelo 미니올라 탠젤로

미국에서 개발한 시트러스 품종 중에 Minneola Tangelo(미니올라 탠젤로)라는 것이 있어요. 꼭지가 톡 튀어나온 것이 오렌지나 귤과 다른 모습인데 이걸 전에 포스팅하니까 많은 분들이 한라봉과 닮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땐 한라봉을 본 적이 없어서 뭔가 찾아 봤어요. 한라봉의 꼭지가 튀어나온 모양을 보니 미니올라 탠젤로랑 상당히 비슷해요. 껍질 부분은 서로 다르고요. 한라봉은 껍질색이 연한 편이고 우툴두툴 하던데 미니올라 탠젤로의 껍질은 색으로 보면 주황색이 선명해서 귤하고 더 비슷한 것 같고 표면은 오렌지하고 더 비슷해 보입니다. 조사해 보니까 미니올라 탠젤로와 한라봉은 모양만 비슷할 뿐 기원은 전혀 다릅니다. 미니올라 탠젤로는 1931년 플로리다의 올랜도에 있는 USDA Horticultural ..

미국 내 원주민의 자치국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

* 이전 블로그에 나바호 국가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내용을 수정해 다시 포스팅합니다. 나바호 국가(나바호 네이션, Navajo Nation)라고 해도 외국은 아니고 미국 내에 있는 미국 원주민의 자치국입니다. 명칭은 국가이긴 하지만 독립국 지위는 없고 미국 연방정부와의 조약을 맺고 정해진 부족 영토 내에서 독자적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 형태를 영어로는 domestic dependent nations라고 부르더군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중국의 자치구가 domestic dependent nations와 비슷한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에는 원주민 나바호 외에도 일부 타 원주민들도 국가의 형태를 유지하며 미 연방정부와의 조약 하에 독자적인 통치체계를 이루고 있습..

[워싱턴]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 주 (Washington State) 이름에 대한 기원

* 이 포스팅은 2011년 1월, 워싱턴 주에 살 때 올렸던 글입니다. 딱 8년 전에 올렸던 거네요. 진짜 한참 전인데 지금 블로그의 포스팅이 풍성해지라고 옮겨와 다시 올립니다. 오늘은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워싱턴 주(Washington State)의 이름에 대한 기원에 대해서 말해 볼게요. 이름에서 그대로 보여주듯이 워싱턴 주의 이름은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따른 것입니다. 미국 주들의 이름 중에서 워싱턴 주만이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어요. 워싱턴 주의 이름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서 왔기에 워싱턴 주의 기(flag)에는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정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워싱턴 주 기의 녹색 바탕은 아마 주의 별명이 "언제나 푸르른 주(..

할로윈(Halloween)의 유래 - 으스스 & 달콤한 명절

10월이 깊어지면 미국을 비롯 여러 나라 아이들은 으스스 & 달콤한 명절 할로윈(Halloween)의 기대감에 신납니다. 할로윈은 10월 마지막날인 10월 31일이구요. 요즘 한국 뉴스에서 Halloween을 핼로윈으로 표기하는 걸 봤어요. 그냥 참고로 말하는 건데 미국에서는 보통 핼로윈으로 발음하지 않아요. 미국에 여러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이주해 살고 있어서 발음을 좀 다르게 할 수도 있지만, Halloween은 할로윈 또는 할러윈 정도가 표준 발음에 가장 근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할로윈의 기원은 켈트족의 전통으로까지 연결되고 거기에 카톨릭(천주교)의 전통이 결합된 형태예요. 켈트족은 현재의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북 프랑스 등지에서 2000년 전에 거주했던 유럽의 오랜 민족 중 하나구요. 켈트..

[미국 동부] 풍성한 해산물과 함께 먹는 옥수수

저번에 옥수수를 쪄 먹다가 생각난 미국 요리 조개구이(clam bake)나 청게(blue crab) 찜에 대해 소개할게요. 조개구이나 청게찜은 미국 동부 해안가에서 즐겨 먹는 음식인데, 이 조개구이나 청게찜을 할 때도 옥수수를 같이 넣습니다. 해산물의 맛과 옥수수 또는 감자 등이 어울려서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죠. (진짜 죽으면 안 되지만요. ^^) 조개구이는 주로 조개를 굽기 때문에 clam bake라고 부르지만 조개 뿐 아니라 바닷가재(랍스터), 가재, 새우, 소시지, 옥수수, 양파, 당근 등등도 함께 해변에서 찌는 겸 굽습니다. 어떤 때는 조개구이인데 조개 없이 바닷가재, 가재, 새우가 주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 해변 조개구이는 미 북동부 뉴 잉글랜드(New Eng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