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했던 첫째와 둘째는 3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나는 브런치 먹으며 마신 커피 때문에 눈이 초롱초롱. 전혀 잠을 못 잤다. 낮잠에서 깬 아이들과 함께 밴더빌트 대학교를 구경하기 위해 나갔다.
가는 길에 보니 트롤리가 보인다. 내쉬빌에서 인기가 꽤 많은 관광버스인가 보다. 몇 번이나 지나가는 트롤리를 봤는데 매번 트롤리 안은 손님으로 가득하다. 호텔 체크인 하면 관련 정보와 쿠폰을 호텔에서 주니까 트롤리 관광을 주문하기 편하다.
처음 만난 건물은 Central Library (중앙 도서관)다. 이 도서관은 밴더빌트 대학의 도서관 시스템인 Jean and Alexander Heard Library system의 부속 도서관이다. Jean and Alexander Heard Library에는 Eskind Biomedical Library, Central Library, Divinity Library, Alyne Queener Massey Law Library, Walker Management Library, Anne Potter Wilson Music Library, Peabody Library, Sarah Shannon Stevenson Science & Engineering Library, Special Collections and University Archives, and the Television News Archive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Benton Chapel은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가장 큰 주요 예배당이다. 원래는 기독교 예배당이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이곳에서 행사를 할 수 있다.
밴더빌트 대학의 캠퍼스 여기저기에는 V150이란 표시가 자랑스레 걸려있다. 1873년에 개교를 했기 때문에 올해가 딱 150주년 되는 해다. 올해 150주년 기념행사를 크게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캠퍼스 자체로 수목원에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럴만하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정말 많다.
둘째가 무슨 건물이라고 설명해 줬는데 까먹었다.
이곳에서 다람쥐를 만났다.
캠퍼스 자체가 수목원이라는 걸 증명하듯 다람쥐가 정말 많다. 캠퍼스 투어 하면서 다람쥐를 꽤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계속 걸어 다니니까 덥고 목도 마른다. 시원한 공대 건물에 안에 들어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며 휴식을 가졌다.
공대 건물에서 나와 Engineering and Science Building Pavilion로 향했다. 이곳에 둘째가 전에 흥분되어 설명했던 The WOND'RY가 위치해 있다.
전에 둘째에게 the WOND'RY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땐 단순히 학생들이 취미와 창작 활동을 하는 동아리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학생들의 예술 및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창작과 공학에 연결해서 교수진과 함께 산업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기본을 키우는 곳으로 보인다. 밴더빌트가 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보다.
Engineering and Science Building는 내부부터 디자인이 범상치 않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계단이 멋지다. 이 계단은 학교 동문 부부인 Ed Clark (에드 클라크)와 아내 Sue Clark (수 클라크)가 기증했다고 한다.
2층에 올라가 보니 로봇같이 생긴 것이 있다. 귀엽다.
그런데 이건 로봇이 아니라 프로젝터라고 둘째가 설명한다. 바닥의 화면을 프로젝트하고 있다.
연구실이 여기저기 보인다.
The WOND'RY는 작은 공간도 다 멋지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깔끔한 디자인과 색감이 너무 맘에 든다.
창문 너머에 내가 사진을 꼭 찍고 싶었던 건물이 있다. 아주 멋지게 생겼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 다시 사진을 찍어 본다.
이제 저 멋진 건물을 찾아갈 거다.
드디어 도착. Nicholas S. Zeppos College다. 난 이곳이 강의 건물 중 하나인가 했는데 기숙사라고 한다. 이 건물 앞에서 부모와 작별인사하는 학생들을 몇 봤는데 이해가 되었다. 기숙사 건물이 엄청 멋지다.
아쉽게도 새내기들은 이곳에서 지내지 않는다. The Ingram Commons라고 밴더빌트 대학교 길 건너 새내기만 거주하는 기숙사 건물 지역이 따로 있다. 둘째가 2학년 때 이곳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건물이 멋있으니까.
밴더빌트 대학교 서점이다. 2층은 책들 위주다. 많이 분비지 않는다.
1층은 각종 기념품 위주로 전시해 있는데 때가 때인 만큼 학생과 가족들로 바글바글 하다.
서점에서 약간의 기념품을 구입하고 다시 캠퍼스를 걸어 다닌다. 둘째가 이 나무를 보더니 아마도 최근에 벼락을 맞은 나무일 것 같다고 말해준다. 150년 된 밴더빌트 대학교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이 자리를 잡고 살아온 나무라고 한다. 벼락으로 나무가 죽었기 때문에 테이블로 만들어져 캠퍼스 여러 건물에서 함께 할 거라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좋은 자리에 위치한 조각상이 하나 보인다. 이름을 보니 Harold Stirling Vanderbilt (해럴드 스털링 밴더빌트)다.
밴더빌트 대학명은 이 대학에 기증을 한 19세기 억만장자 Cornelius Vanderbilt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에서 따왔다. 이 조각상의 해럴드 밴더빌트는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의 고손자다. 해럴드 밴더빌트도 밴더빌트 대학교에 큰 기여를 해서 좋은 자리에 조각상이 놓여있는 듯하다.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의 조각상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못 봤다. 그런데 해럴드 밴더빌트 조각상 앞의 쓰레기통에 코닐리우스 밴더빌트의 조각상 사진이 붙여있다. 간접적으로 봤으니 됐다.
해럴드 밴더빌트 조각상에서 보이는 캠퍼스 풍경이 아름답다. 학교다운 모습이면서도 뭔가 편안함을 주는 그런 풍경이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캠퍼스는 건물들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둘째가 이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4년간 공부하게 되어서 기쁘다.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호텔로 돌아온다. 내쉬빌의 사람들은 상당히 친절하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에 운전자들은 운전을 좀 터프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직접 대면한 사람들과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의 성향이 살짝 맞지 않는 특이점이 있었다. (밴더빌트 대학교 주변이 도심에 가까운 곳이라 지역적 특성으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런 표지판이 도로에 많이 붙어있다. 길을 건널 때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로 눈을 마주치라는 설명이다. 표지판이 귀엽다.
너 나 봤니???
아이스크림 전문점 Ben & Jerry's가 보인다. 지중해식 음식 전문점 CAVA가 위치한 건물에는 약국 체인인 CVS와 포케 전문점인 The Poki가 있다.
아까 브런치를 먹은 파네라 브레드가 저기 보인다.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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