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볼티모어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 방문
- 멋진 신세계/미국 전반
- 2025. 2. 5. 00:12
둘째가 존스 홉킨스 대학교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주최하는 학생회담에 참석하느라고 메릴랜드 주의 볼티모어 (Baltimore)에 다녀왔다. 둘째가 다니는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 포함 11개 파트너 대학에서 대학별로 10명씩 초청되었다. 초청된 파트너 대학의 학생들은 3일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학생회담 및 여러 활동을 하며 함께 지냈다.
지난주에 둘째와 통화하면서 볼티모어와 존스 홉킨스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신나냐고 물으니까 아주 기대된다고 답한다. 하지만 금/토/일 3일간 꽉꽉 찬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그 3일간에 할 과제를 미리 다 하느라고 그건 힘들다고 말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군. 기특한 내 아가!)
첫째 날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호텔 방에서 쉬고 있는 둘째와 통화를 해보니 아주 재밌고 즐거웠나 보다. 내쉬빌에서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볼티모어로 가서 일정을 시작하는 거라 피곤할 줄 알았는데 목소리가 너무나 밝았다.
존스 홉킨스의 마스코트인 제이 (Jay)와도 밴더빌트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함께 찍었다며 그걸 제일 재밌어했다. 제이는 블루 제이 (blue jay)를 마스코트로 삼은 거다. 단체 사진 속 제이도 아래 사진 속 제이처럼 촐랑촐랑 귀여웠다.
둘째에게 받은 사진들을 아이에게 뭐가 뭔지 따로 묻지 않고 내가 정리해서 올려본다. 주말에 바쁜 일정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와 지금도 강의와 과제로 여전히 바쁠 아이에게 하나하나 물으며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았다.
둘째가 묵은 호텔은 르네상스 볼티모어 하버플레이스 호텔 (Renaissance Baltimore Harborplace Hotel)이다. 근처 도보 거리에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 (Baltimore Convention Center)와 볼티모어 인너 하버 머리나가 (Baltimore Inner Harbor Marina) 위치해 있다고 한다.
둘째의 사진을 보니까 주변이 깔끔하고 비즈니스 구역으로 잘 정비된 곳이라서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의 비즈니스 박람회에 참여하거나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이 괜찮아 보인다.
아래 사진은 존스 홉킨스 대학으로 이동하다가 볼티모어 도시 어느 한 곳을 찍은 것 같다.
이 높은 (?) 건물을 사진 찍었길래 우리가 깡촌에 사는 시골 촌닭도 아닌데 이걸 왜 찍었지 하고 생각했다. 피닉스에도 내쉬빌에도 도심 중심부에는 고층건물이 있을 만큼 있다.
알고 보니 사진 찍은 이유가 있었다. 이 건물은 볼티모어의 랜드마크인 볼티모어 월드 트레이드 센터 (Baltimore World Trade Center)다. 아래에서 보면 잘 안 보이지만 이 건물은 미 국방부 본부 청사 펜타곤처럼 오각형 (펜타곤)의 형태다.
메릴랜드 항만청 (?, the Maryland Port Administration )과 World Trade Center Institute도 이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Baltimore World Trade Center의 27층에는 볼티모어와 항구를 360도 뷰로 볼 수 있는 Top of the World Observation Level도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건물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건물 앞에는 9/11 테러에 희생당한 메릴랜드 주민들을 기리는 9/11 Memorial of Maryland가 위치해 있다. 9/11 Memorial of Maryland에는 9/11에 공격을 당한 트윈타워와 펜타곤의 잔해 중 일부를 전시해 뒀다. 둘째가 그 중요한 장소의 사진을 안 찍었네 하고 있었더니만 사진 맨 밑에 살짝 보이긴 한다.
구글링으로 9/11 Memorial of Maryland의 사진을 the Historical Marker Database에서 찾았다. 아래 잔해의 바탕돌에는 당시에 희생된 메릴랜드 주민 69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메릴랜드가 워싱턴 DC 바로 옆에 있는 주라서 연방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
존스 홉킨스 대학 사진이다. 나도 잘 모르는 곳이라서 설명 없이 둘째가 보낸 사진을 쭉 올린다.
이 사진은 존스 홉킨스 대학의 어느 한 곳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둘째가 피곤한 것 같아 안 물어봤다.
이곳은 존스 홉킨스의 경기장인 Homewood Field인 것 같다.
학생들은 Refuse Energy Systems Company (RESCO)에도 견학했다. RESCO는 쓰레기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볼티모어 시와 근교지역의 약 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
공장 견학 중 여러 팀으로 나눠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팀경쟁도 했는데 둘째의 팀이 2등을 해서 귀여운 청소차 핀을 받았다. 둘째가 이 핀을 아주 좋아한다.
둘째는 이번 학생회담으로 볼티모어와 존스 홉킨스 대학을 방문하게 된 것이 아주 즐거웠던 모양이다. 몇 달 전 첫째도 일 때문에 볼티모어에 다녀왔는데 나무들이 이뻐서 좋았다며 볼티모어를 맘에 들어했다. (울집 아이들이 사막 피닉스에서 자라서 나무 많은 지역을 보면 그냥 좋아한다.) 첫째와 둘째의 말을 들어보니 방문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