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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베이킹과 요리

울집 셋째의 Chow Mein (차우 메인, 차오몐) 만들기. 국수부터 직접 반죽해 만들었어요.

셋째가 chow mein(차우 메인, 차오몐, 차오메인) 만드는 법을 어디서 보고 나서 어제부터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어요. 의지가 활활 타오를 때는 불사르는 게 좋은지라, "차우 메인을 허하노라~~" 했죠. 그랬더니 말이 떨어지자마자 국수 반죽을 시작합니다. 반죽부터 모든 과정을 할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차우 메인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졌어요. 셋째가 둘째에게 반죽을 함께 하자고 부탁해서 2 녀석들이 부엌에서 엄청 바쁩니다.

 

둘째가 한쪽에서 바쁘게 반죽을 하고 있고,
셋째도 한쪽에서 바쁘게 반죽을 하고 있어요.
바쁘게 움직이니 사진이 잘 안 찍혀요.
동작그만! 하고서 한장 찍었습니다.

 

냉장고에서 숙성시키고, 밀대로 밀어 국수를 뽑습니다. 셋째가 참고한 차우 메인 조리법의 국수 뽑기는 꼭 칼국수 만드는 것 같아요. 밀대에 미는 건 두 살 더 먹은 둘째의 힘이 더 좋아서 셋째가 둘째에게 전적으로 부탁했습니다. 둘째랑 셋째 요 녀석들이 서로 우애가 참 좋네요. 기특한 녀석들.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1 덩어리 + 1/2 덩어리 반죽들. 곧 밀대로 이쁘게 밀릴 거예요.

 

 

둘째가 밀어 넓게 편 반죽을 가지고 둘째와 셋째가 나눠서 면으로 잘랐습니다. 이 엄마는 아이들이 알아서 하게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처음 만들어 보는 국수라서 면이 좀 두껍게 나왔어요. 둘째와 셋째가 서로 상의하고 그러던데 직접 해보면서 뭘 어떻게 조정하면 되는지 배우고 있어요.

 

국수가 완성된 후, 셋째는 양배추를 썰기 시작합니다. 이제 부엌이 참으로 스펙터클 해졌습니다. 애리놀다가 사진을 찍으니까 셋째는 정신없는 도마 말고 그릇에 담겨있는 썰은 양배추를 찍어 달래요. 그릇을 보니까 셋째가 꽤 잘 자르긴 했어요.

 

 

조리법에 따라 셋째는 양배추와 양파를 먼저 볶더군요.

 

 

그리고 삶아 놓은 면을 투하해서 양념을 넣고 볶습니다. 완성되어서 가봤는데 옆 그릇에 아직 남은 양배추가 조금 더 있길래 함께 넣고 조금 더 볶으라고 했어요. 남은 양배추는 다 쓰는 게 좋아서요.

 

 

와~ 잘 볶아집니다.

 

 

김이 막 나오니까 뽀샤시한 것이 더 이쁘네요.

 

볶으면서 김이 폴폴~ 환상의 볶음 나라로

 

드디어 완성. 식구들 모두 둘러앉아 마스터 셰프 평가단에 빙의해 맛을 보면서 평가를 했어요. 양념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면이 좀 두꺼워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다음엔 반죽과 미는 걸 개선하든지 시판 국수를 사다가 차우 메인을 만들어 보겠대요. 셋째가 양념을 꽤 잘하니까 상당히 맛있게 나올 것 같아요.

 

뜨거운 차우 메인에서 김이 폴폴. 역시나 환상의 볶음 나라.

 

둘째는 베이킹하는 걸 아주 좋아하고, 셋째는 음식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하고. 막둥 넷째도 가끔 엄마한테 오믈렛 만들어 주는 걸 좋아해요. 이거 이 엄마가 아이들 만드는 것 먹다가 살찌겠어요. 하하하. 그나마 다행인 건 베이킹 좋아하는 첫째가 요즘 바빠서 파이나 머핀을 굽지 않는다는 것. 자식들이 많고 또 커가니까 자꾸 이 엄마를 먹이네요. 행복한 고민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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