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에게 요 며칠 베이킹하는 재미가 생겼다.
셋째가 베이킹을 하는 덕분에 어부지리로 잘 먹었다. 맛있었다고 했더니만 그다음에는 아예 빵으로 굽는다. 이 빵 재료와 비율은 모두 자기가 직접 계산해서 만든 거라고 자부심이 가득하다. 처음 만든 빵인데 오호~ 좋다. 보기에 겉이 살짝 많이 구워진 듯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다.
다음날 아침. 셋째가 엄마는 자기가 만든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해야한단다. 그것도 자기가 직접 빵을 잘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셋째에게 아침을 부탁했다.
빵만 잘라서 아침을 먹는 건가 했는데 셋째가 갑자기 달걀 프라이도 만든다. 샌드위치로 만들어 주겠단다. 난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식사가 거해졌다. 셋째가 내 샌드위치를 만드는 동안 난 물을 끓여 녹차를 만들고 우유를 타뒀다.
샌드위치가 아주 맛깔나게 잘 나왔다.
본격적으로 먹어 본다.
셋째가 직접 구운 빵도 맛있고, 직접 만든 달걀 프라이도 아주 좋다. 상추와 고추 피클도 넣어 아삭함과 약간의 새콤함이 샌드위치의 풍미를 한껏 높여줬다. 잘 만든 샌드위치다. 오늘은 아침부터 입이 호강했다. 덤으로 배는 아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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