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오늘 울집 아이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브런치를 만들어 먹느라고 바쁘다. 막둥이 넷째는 달걀 요리를 좋아하고 잘 만든다. 막둥이의 브런치는 스크램블드 에그인데 어제 산 토르티야(또르띠야)를 가지고 부리토(부리또)를 만들겠다고 한다. 내게도 하나 만들어 주겠다고 물어본다. 당연 예스다.
고소한 냄새가 나더니 곧 따끈한 부리토가 내게 배달되었다. 막둥이가 먹음직스럽게 정말 잘 만들었다.
난 함께 먹으며 마실 홍차 한잔 만들었다.
홍차에 우유 넣고 밀크티로 변신. 밀크티가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다. 막둥이가 만든 부리토와 함께 자리하니 좀 폼 난다. 머그는 첫째가 지난번에 선물해준 고양이 디자인 머그다. 귀엽다.
부리토도 맛있어 보이고, 홍차도 맛있어 보이고, 복슬복슬 긴 꼬리 고양이 디자인도 아주 귀엽고. 모두 다 만족스럽다.
막둥이는 부리토 안에 스크램블드 에그, 버섯, 치즈를 넣었다. 거기에 막둥이가 선택한 소스까지 추가. (이 소스는 비밀이다.)
모든 재료가 안에서 서로 아주 잘 어울린다. 정말 넘넘넘 맛있다.
맛있어서 다시 한번 사진 찍고.
부드러운 밀크티와 함께 부리토를 먹으니까 토요일 첫 식사로 든든하고 속도 편하다. 막둥이 덕분에 정말 잘 먹고 산다. 여왕님이 된 기분이다.
남은 밀크티는 책상에 가져가 인터넷 서핑하며 마셔본다. 오늘 하루가 시작부터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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