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 동안 막둥 넷째가 아침식사로 오믈렛에 꽂혔다. 그냥 간단한 오믈렛에서 진화해서 지금은 folded cheese omelet (폴디드 치즈 오믈렛)을 만들어 먹는다. 아침부터 달걀을 깨서 휘저어 잘 풀어주고 잘게 썰은 파 넣고 치즈도 넣은 후 반을 접어 만들어 먹는데 녀석이 상당히 잘 만든다.
나는 아침을 많이 안 먹어서 아침식사는 보통 빵 두 조각에 땅콩잼 발라서 간단하게 먹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막둥이는 이 폴디드 치즈 오믈렛을 엄마에게도 만들어 주고 싶은가 보다. 막둥이도 자기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는 걸 알기에 엄마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거다.
막둥 넷째: 엄마, 아침으로 오믈렛 드실래요?
나: 어... 난 아침엔 그냥 땅콩잼 샌드위치인데.
막둥 넷째: (서운한 눈치)
나: 그래, 좋아. 맛있게 만들어 줘.
막둥이가 엄마에게 오믈렛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뻐한다. 이제 주방은 막둥이의 구역이다. 나에게는 파를 좀 썰어 달라고 한다. 그래서 해줬다. 이후 막둥은 분주하게 엄마의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드디어 막둥이의 폴디드 오믈렛이 나왔다. 빵 하고 같이 먹으라고 접시 위에 빵 두 조각을 깔고 그 위에 오믈렛을 얹었다. 먹음직스럽게 아주 잘 만들었다. 막둥이가 오믈렛을 잘 만드는 건 알지만 음식을 받고 보니 꽤 잘해서 솜씨에 다시금 놀랐다.
양도 많다. 아침식사로 이걸 다 먹기엔 양이 많아서 막둥이랑 반반씩 나눠먹기로 했다. 오믈렛을 자르니까 안에서 치즈가 찌익 늘어진다.
울 막둥이 솜씨 좋구나!
맛도 아주 좋다. 막둥이 덕분이 오늘 아침은 너무나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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