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는 냉장고에 과일이 많이 있으면 그걸 가지고 쥬스를 만들어요. 그냥 믹서에서 가는 게 아니라 펄프도 빼고 즙만 모아 쥬스를 만듭니다. 남은 펄프는 버리지 않고 또 뭐를 만들더라고요.
어제 저녁에도 냉장고를 살펴보더니 일부 과일이 많다면서 그걸 가지고 과일 쥬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냉장고에 보관해 시원하게 한 다음 엄마에게 특별 음료로 대접합니다. 사진 상에서는 색이 진하게 나왔어요. 실제 쥬스는 이보다 살짝 연한 색입니다.
쥬스가 진하고 아주 맛있어요. 셋째는 쥬스의 황금비율을 아는 타고난 마이다스의 손인 듯해요. 셋째가 어떤 과일이 들어갔는지는 블로그에서 밝히지 말래요. 그냥 매직 쥬스랍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천장의 전등이 비췹니다. 나름 분위기 있네요.
쥬스 한잔을 다 마시고 났더니 이젠 톡톡톡 쏘는 탄산 버전의 쥬스로도 마셔 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탄산음료 살짝 섞어서 또 가져왔어요. 탄산음료 섞은 것도 맛있습니다. 셋째 말이 다음엔 탄산수 사다가 쥬스랑 섞어 건강한 천연 탄산음료를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진짜 애리놀다가 아이들 덕에 잘 얻어먹고 마시고 그러고 있네요.
탄산 버전 쥬스를 거의 다 마시니까 더 마시라고 또 가져옵니다. 이젠 아무래 맛있어도 더 이상 못 마시겠어요. 배가 이미 마신 쥬스로 출렁출렁 합니다. 더 가져온 것은 셋째랑 막둥 넷째랑 나눠 마셨어요.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도 아이들은 나름의 재미도 찾고 엄마도 잘 먹이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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