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 넷째의 홈베이킹 - 바둑판 쿠키 (체크무늬 쿠키; Checkerboard Cookies) 수제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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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 넷째가 오후 늦게 갑자기 바둑판 쿠키를 만들겠다고 분주하다. 나는 아이가 갑자기 쿠키, 빵, 케이크 등 어떤 걸 굽겠다며 바쁘게 움직이고 다니면 기분이 좋아진다. 손맛 좋은 막둥이 덕분에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바둑판 쿠키는 두 가지 정도의 다른 맛과 색의 쿠키 반죽으로 격자무늬 쿠키를 만드는 것이다. 보통 버터 기본인 플레인 반죽과 코코아 반죽의 두 가지로 색상을 번갈아 쌓아서 쿠키를 만든다. 코코아 반죽 대신에 녹차 반죽으로 바둑판 쿠키를 만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 쿠키가 체커보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checkerboard cookies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바둑판을 닮았다고 해서 바둑판 쿠키, 또는 체크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체크무늬 쿠키로 부르는 것 같다.

 

막둥 넷째는 플레인 반죽과 코코아 반죽으로 두 가지 종류의 쿠키 반죽을 만들고, 냉동시키고, 모양을 잡고 등등. 여러 과정을 신나게 하고 있다. 바빠 보이는데도 아주 즐거워 보인다.

 

 

막둥 넷째가 1차로 굽는 쿠키를 오븐에 넣었다. 홈베이킹에서 제일 흥분되는 때는 오븐에서 1차로 구워져 나오는 순간이다. 완성되기 전부터 오븐에서 퍼져 나온 쿠키 향이 집안에 퍼지니까 기대감이 급상승한다. 말은 안 해도 가족들의 마음은 쿠키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감각이 오븐 쪽으로 쫑긋.

 

드디어 기다리던 바둑판 쿠키 1차가 완성되어 오븐에서 나왔다.

 

 

이 좋은 쿠키 향이 나를 유혹하는데 절대 거부할 수 없다. 몇 개 가져다 먹었다. 아~~~~주 맛있다.

 

 

오븐에서 1차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에도 막둥 넷째는 바쁘다. 2차로 구울 쿠키를 준비한다.

 

 

준비된 쿠키 반죽을 다 구웠더니 이만큼 나왔다. 와~ 바둑판 쿠키가 풍년이다!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어!

 

 

1차 쿠키도 많이 가져다 먹었지만 쌓여 있는 쿠키를 보니 참을 수 없다. 이젠 커피 한 잔을 가져와 본격적으로 쿠키와의 시간을 가졌다. 흐흠! 여전히 맛있다.

 

 

엄마와 아빠를 위해 막둥이는 기존 쿠키 레시피에서 설탕의 양을 팍 줄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쿠키 맛은 전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아주 맛있다. 지나치게 달달한 느낌이 전혀 없고 고소하다. 쿠키의 식감도 좋다. 막둥이는 베이킹에 감이 있다.

 

막둥 넷째는 바둑판 무늬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약간 아쉬워한다. 쿠키 반죽의 냉동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린다. 아이 말을 듣고 쿠키를 보니 저번에 구웠던 바둑판 쿠키보다 무늬가 덜 잡힌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맛은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난 쿠키와 빵에 초콜릿이 들어간 걸 안 좋아하는데 막둥 넷째가 만든 바둑판 쿠키는 잘 먹는다. 맛이 꽤 좋기 때문이다.

 

아이가 워낙 쿠키, 빵, 케이크를 잘 만들어서 내게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막둥이가 맛의 조화를 딱 맞춰서 맛있게 만드니까 다른 데서 쿠키와 빵류를 먹으면 맛있다고 잘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가 내 입맛을 버려 놨다. 책임져!!!

 

 

막둥이가 맛있는 바둑판 쿠키를 많이 만들어 줘서 가족이 며칠 동안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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