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 넷째가 오븐에서 구운 도넛 (Oven-Baked Donuts) - 담백하면서 부드럽고 버터맛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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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 넷째의 여름방학이 오늘 일요일로 쫑이다. 막둥이네 고등학교는 월요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된다. 막둥이는 여름방학이 끝나서 아쉬운가 보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름방학을 다 보낸 아쉬운 마음 때문인 것 같다. 갑자기 토요일 밤에 막둥이가 도넛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주방을 들썩들썩 올렸다 내렸다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후 7시 즈음부터 반죽을 시작해서 10시가 되어서야 오븐에서 구운 도넛이 완성되었다.

 

 

막둥이가 주방에서 반죽하고, 모양을 잡고, 오븐에 굽는 과정의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아래 사진은 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재탕해서 올린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지난번에 만들어 오븐에서 구운 도넛 사진

 

늦은 시간이라 난 도넛을 먹지 않고 졸려서 자러 갔다. 막둥 넷째가 둘째와 셋째를 불러서 함께 도넛 파티를 하는 것 같다. 밤에 먹는 걸 안 좋아하지만 막둥이가 고생해서 만들었으니 아이들끼리 도넛 파티를 하는 게 나쁘진 않다. 남편도 다음 날 아침에 나와 함께 도넛을 먹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도넛을 살펴봤다. 기특하게도 엄마와 아빠가 아침에 먹을 수 있게 막둥이가 따로 잘 보관해 뒀다.

 

 

도넛 모양이 지난번에 만든 것보다 더 잘 잡혔다. 역시 경험은 중요한 거다.

 

 

오븐에 구운 도넛이라서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티백 하나를 가져와 차를 우렸다. 도넛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하나 가져가서 먹어보니... 맛있다. 한 입 물었는데 풍부한 버터맛이 입안에 쏵 퍼지는 게 맛 자체는 크루와상을 먹는 것 같다. 버터를 많이 넣었냐고 물었더니 1블록 (1/2컵)을 넣었다고 한다. 총 20개의 도넛이 나온 반죽에 1/2컵의 버터라면 많이 들어간 건 아니다. 그런데도 풍부한 버터맛이 느껴지니 나로서는 기분이 좋다.

 

도넛의 식감은 아주 부드러운 빵 같다. 꽤 잘 만들었다. 막둥 넷째는 베이킹과 요리에 확실히 재주가 있다.

 

버터 1블록 = 1/2컵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서 기름지지 않아서 너무 좋다. 버터맛이 있지만 담백한 도넛이다. 담백해도 맛이 좋다. 내가 딱 좋아하는 그런 맛이다. 맛있어서 하나 먹고, 또 하나 가져와 먹어서 이 아침에 도넛을 두 개나 먹었다.

 

일요일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내려온 막둥이가 남겨 둔 도넛이 많이 사라진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사라진 도넛은 아빠, 엄마, 둘째가 나눠서 먹었다고 말해 주었더니 아주 기뻐했다. 막둥이가 자신의 베이킹 실력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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