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피닉스의 2월과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

피닉스의 이번 주말은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이 날씨에 집안에 있을 수 없다. 셋째와 막둥 넷째를 데리고 피닉스 근교도시 템피 (Tempe)에 위치한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에 갔다. 이곳은 아웃도어 몰이고 규모도 꽤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면 걸어 다니면서 햇볕 쬐기 좋다.

 

 

푸드코트에 들려 피자를 먹은 후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나와 남편은 우리끼리 각자 헤어져서 쇼핑하고 구경하고 따로 놀았다.

 

 

남편과 나는 서점 체인인 반즈 앤 노블 (Barnes & Noble)에도 들렸다. 반즈 앤 노블은 미국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이다.

 

반즈 앤 노블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새책 냄새다. 이 냄새는 책을 사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마구 자극한다. 자극에 따라 서점을 돌아다니며 구경은 했는데 책은 사지 않았다.

 

 

지나가다 군사 역사 섹션을 살펴봤다. 군사 역사에 관심은 없는데 그냥 보게 된 거다. 선반 맨 아래에는 손자병법도 몇 가지 버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 세보니까 반즈 앤 노블 이 한 매장에만 9개의 영어판 손자병법이 진열되어 있다. (많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반즈 앤 노블에서는 손자병법이 자주 눈에 뜨인다. 이건 손자병법이 딱히 잘 팔리고 관심이 많아서라기보다 중국에서 문화전파 차원으로 출판 및 서점에서 진열을 지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잘 안 팔려도 상관없다, 계속 진열만 해다오 그런 것.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내 뇌피셜이다.

 

孙子兵法으로 적혀있는 책은 위아래가 뒤집혀서 진열되어 있다. 미국인은 대부분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진열했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책을 꺼내 본 후 뒤집어서 돌려놨을 수도 있다.

 

 

이 孙子兵法은 표지는 한자여도 영어로 출판된 책일 거다. 孙子兵法 외의 다른 손자병법의 책 제목은 The Art of War다. 영어로 손자병법이 The Art of War다.

 

나는 정체자로 孫子兵法이 더 익숙한데 중국에서 간체자를 사용하니까 요즘은 孙子兵法로 더 알려지나 보다. 개인적으로 孫子가 쓰기는 조금 더 복잡해도 보기에 더 좋고 익숙해서 더 편하다.

 

아시아 역사 섹션에는 중국, 일본에 관한 역사책이 많은 편이다. 한국 역사책도 하나 있었다. 작년인가에 이곳에 왔을 땐 한국에 관한 역사책이 2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점에서 나와 걸어 다니며 쇼핑하고 구경하면서 다닌다.

 

 

오락실 + 식당인 Dave & Buster's 앞에 야외공연장에서는 주말 밤에 공연을 하곤 했다. 오늘은 스케쥴이 없나 보다.

 

 

셋째와 막둥 넷째에게 연락해 보니 옷구경하고 다니느라고 바쁘다. 남편과 나는 극장 앞의 소파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며 이야기 나누면서 따뜻하고 평온한 주말의 오후 시간을 즐겼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도 상영 중이었다. 이쪽 벽에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포스터가 안 붙여 있다. 확인은 안 했지만 다른 쪽 벽에 붙어 있는 것 같다.

 

 

앉아서 남편과 한참을 이야기 나누고 있었더니 쇼핑이 끝났다고 아이들에게 연락이 왔다. 아이들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 만났다. 셋째와 막둥 넷째는 예쁜 드레스를 샀다고 신나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나와 남편은 우리대로, 아름다운 피닉스의 2월 주말을 잘 지내고 돌아왔다.

 

 

 

[애리조나 템피] Slices - 피자 전문점

피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의 푸드코트에 있는 피자 전문점 Slices 피자는 꽤 맛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입맛일 수도 있는데 손님이 많은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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