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열심히 공부하고 여름방학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물으니 참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4 파운드 (1.8kg) 냉동 참치를 사다가 남편이 참치회 무침을 만들어줘서 먹었다.
남편이 참치를 잘라 믹싱볼에 넣으니 그 색이 참 곱다. 수박 같이도 보인다. 여기에 파의 초록색이 곁들여지니 색감이 더욱더 곱다.
남편이 참치를 자르는 동안, 난 조금씩 가져다 맛을 봤다. 남편이 참치를 잘 골라서 깨끗한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울집 와사비는 공산품 분말 와사비를 물에 개어서 만든 거다. 구색으로 옆에 뒀다.
이것저것 넣고 참치회 무침 완성. 이제 식구들이 조금씩 가져다 먹으면 되겠다.
아까 사 온 김치도 함께 먹어야지. 이 김치는 미국 오레건 주에서 만든 김치인데 발효도 잘 되어 있고 김치의 아삭함도 잘 살아있어서 울 식구들이 좋아한다.
풀무원의 나소야 김치도 남아서 함께 먹을 예정.
위 김치들은 모두 미국 동네 마켓에서 산 거다. 이젠 미국 일반 마켓에서도 김치를 발견하는 건 흔한 일이 되었다. 다만 미국 동네 마켓의 김치 가격은 14 oz (396g)이 $4.99 (6,000원)로 좀 비싸다. 한인 마켓에 가면 LA 공장에서 만든 1 갤론 (3.79kg) 김치가 $11.99-$13.99 (14,400원-16,800원) 정도 하는데 한인 마켓에서 사면 상당히 저렴해진다.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면, 김치 맛과 품질은 한인 마켓에서 파는 갤론 김치 보다 미국에서 만들어 미국 일반 마켓에서 파는 김치가 더 좋다. 하지만 한인 마켓의 갤론 김치는 김치찌개용으로 딱이다.
서울 김치는 발효가 잘 되어서 뚜껑을 열면 이렇게 김치 폭탄이 터진다. 개봉할 때 싱크대에서 조심스럽게 열고 밑에 접시를 받쳐두는 것이 좋다.
참치회 2 접시 크게 담아 오고,
이제 6 식구가 각자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되겠다. 어제 테이크아웃했던 Panda Express (팬다 익스프레스)의 orange chicken (오렌지 치킨)과 Kung Pao chicken (쿵파우 치킨)이 남아서 그것도 함께 먹었다. 이렇게 한 접시 차리니 또 괜찮아 보이네. 다 맛있어서 밥 빼고는 2번씩 먹은 것 같다.
위 사진에서 좀더 익어 보이는 김치는 풀무원이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 나소야 김치이고, 아삭해 보이는 김치는 오레건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서울 김치다.
양이 많아서 6 식구가 푸짐하게 먹고도 남았는데 남은 건 다음날 아이들이 깨끗이 다 먹었다. 참치회 무침이 맛있다고 다들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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