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로 빼빼로 판매가 급증하는 재미난 날인 것 같던데, 미국에서는 베테랑즈 데이 (Veterans Day)로 연방 공휴일이예요. 베테랑즈 데이는 군 복무를 한 군인들을 기리는 그런 날이라고 보면 되구요. 베테랑즈 데이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나 찾아 보니까 재향군인의 날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올해는 베테랑즈 데이가 금요일이라서 금/토/일 이렇게 연휴로 쉬게 되었어요. 베테랑 데이를 지내는 미국 북부지역은 11월이라 지금 추위가 이미 시작되었겠지만, 미국 남부 거기에 여름이 엄청 뜨거운 애리조나 중남부 지역은 가을인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랍니다. 오늘 우리동네 기온이 화씨 82도 (섭씨 28도)니까요. 아이들 놀기도 아주 좋고 산책하기도 아주 좋은 그런 멋진 날씨입니다.
아이들 넷은 나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놀고 있고, 남편은 돼지고기 pork shoulder를 통으로 오븐구이 하고 있고, 애리놀다는 멋진 베테랑즈 데이를 즐기기 위해 산책하러 나갔어요. 밝게 부서질 듯 아름다운 햇빛도 딱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것이 산책하기 제격이더군요. 동네를 몇바퀴 돌았더니 민소매 나시를 입고 나갔는데도 약간 덥게 느껴져요.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 옆 그늘에 누워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동네 고양이 멋찌도 만났어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만 짜슥이 정말... 도와주지 않아요. 고양이 멋찌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이거 도대체 뭘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멋찌가 요리도 보고,
조리도 보지만, 정작 딱 한방향 봐주지 않는 곳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카메라 쪽입니다. 이런~~~
그런데 이제는... 엉덩이여???
흐흐흑~ 무심한 짜슥, 멋찌.
위 사진만 보고는 멋찌가 이상하게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의 멋찌는 달콤하고 귀여운 녀석이예요. 전에 찍은 아래 사진으로 증명합니다.
멋찌는 잘생기고 멋찐, 거기에 착하기까지 한 스윗 고양이입니다.
울집 근처의 11월 가을이예요. 햇빛이 아주 좋아요. 부서질 듯 정말 맑고 환합니다.
남천 (Heavenly Bamboo)의 열매는 붉게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남천 열매가 익으면 동네 새들이 포식할 거예요.
집으로 돌아와 보니 pork shoulder 오븐구이의 고소한 향이 온 집안에 가득해요. 이따 식구들이 맛있는 저녁을 함께 할 수 있겠어요. Pork shoulder 오븐구이가 끝나면 이왕 오븐을 켰으니까 고구마도 구워서 먹으려구요. 오늘도 맛있는 하루를 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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