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11일은 베테랑즈 데이(Veterans Day)라고 해서 미국 연방 공휴일이였어요. 올해 베테랑즈 데이는 금요일이여서 덕분에 금/토/일 이렇게 연휴로 쉬게 되었습니다. 연휴를 맞아 울집에서는 돼지고기 pork shoulder를 사다가 오븐에서 구워서 연휴동안 먹고 있어요. 연휴니까 음식은 남편이 요리했구요. 16 파운드 (약 7 kg) 정도 되는 pork shoulder를 오븐에서 천천히 로스팅했습니다. 덩어리가 너무 크면 오븐에서 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3등분으로 나눠 구웠구요. 이렇게 잘라서 굽는데도 한 4시간 정도 걸렸어요.
다 익은 다음에 안을 확인했는데 정말 촉촉하게 그리고 육즙이 잘 살아있게 잘 구워졌습니다. 그리고 겉은 바삭하구요. 오븐구이 정석대로 잘 익혀졌어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육즙이 촉촉한 게 잘 보이죠? 맛도 끝내줘요. ^^
3등분한 고기 중 한덩어리만 어제 저녁으로 우선 먹었어요. 남은 2 덩어리는 연휴동안 식구들이 천천히 먹으면서 지낼 거구요. 어제 저녁으로 먹을 돼지고기 한덩어리에서 고기만 빼내고 뼈만 남겼습니다.
도마에서 저녁으로 먹을 돼지고기를 잘랐어요. 그런데, 앗 뜨거! 고기가 아주 뜨거워서 정말 조심조심 잘라야 해요. 자르면서 몇 점 맛을 봤는데 따뜻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저녁으로 먹을 고기를 자른 후 2 접시로 나눠 담았습니다. 남편이 소스도 따로 만들었구요. 남편이 만든 소스는 돼지고기랑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니 6식구가 앉아 곧 먹기 시작할 거예요.
식탁 한쪽에 고기, 상추, 소스 한 접시씩 두고, 가운데에는 오이 접시를 두고 각자의 접시에 덜어가 먹기 시작합니다.
돼지고기가 아주 촉촉하게 잘 익었는데 그게 사진에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고기도 부들부들 아주 부드러웠어요.
돼지고기 한 점과 소스를 얹어 상추에 싸서 먹었어요. 아~ 이 천상의 맛!!!
이번에는 약간의 변화를 줘서... 오이 한 조각도 추가로 넣어 싸서 먹습니다. 여전히 천상의 맛!!!
오늘은 밥이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식구들 모두 밥은 먹지 않고 돼지고기, 상추, 오이, 쌈장 이렇게만 먹었죠. 하지만 애리놀다는 나중을 위한 준비를 따로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는 동안 오븐에 고구마를 구웠어요. 고구마가 다 익은 후 하나 둘씩 가져다가 알아서들 먹습니다. 가을은 역시 고구마의 계절이예요. 고구마가 맛있어요.
어제 베테랑즈 데이인 금요일에 이렇게 먹었는데, 오늘도 아마 이 비슷하게 먹을 거예요. 이틀 연속 즐기는 pork shoulder 오븐구이 파티입니다. (거기에 고구마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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