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먹어봤던 매운 핵불닭볶음면에 진한 감동을 받았는지 셋째가 자기만의 불닭볶음면 제조에 들어갔어요.
라면은 신라면을 미국 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걸로 사용했고, 매운 소스는 신라면 스프 + 셋째의 비법 소스를 섞었습니다. 셋째가 자신의 비법 소스를 고추장 베이스로 해서 개발하던데 매운 소스를 처음 만드는데도 혼자 잘합니다. 맛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소스를 만들었나 봐요. 이 엄마는 소스 만드는 것에 하나도 관여하지 않고 나중에 완성된 후 맛만 봤습니다.
완성된 걸 보니까 색이고 향이고 간에 그럴 듯해요. 셋째가 자기 비율로 만들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비빔면의 맛과 살짝 달라요. 맵기는 적당하고 달달함은 한국의 일반적인 비빔면보다 덜 합니다. 가끔 많이 달달한 비빔면도 있던데 셋째 것은 많이 달지 않고 좋았어요.
그리고 당연히 핵불닭볶음면보다 안 매워요. 적당히 기분 좋게 맵습니다. 다행이죠. 솔직히 핵불닭볶음면은 너무 매워서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 셋째가 만든 건 그다지 맵지 않고 맛도 있어서 먹기 딱 좋습니다.
가끔 핵불닭볶음면 비슷한 매운 볶음라면이 먹고 싶으면 셋째의 자체 버전으로 부탁해야겠어요. 손쉽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셋째표 울집 매운 볶음라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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