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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해서 요즘 아주 바빠요. 이 녀석은 어떤 조리법에 따라 그대로 만들기보다 자기가 개발해서 요리하는 걸 좋아하더군요. 창의적인 녀석이에요. 주방이 시끄럽게 뭔가 하더니만 뭘 하나 먹으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코코아로 푸딩이나 fudge(퍼지)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그렇다고 이걸 푸딩이나 퍼지라고 하긴 또 그렇고. (대충 이 포스팅에서는 푸딩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걸 만든 셋째도 뭐라 딱 이름을 대기 아리송한 디저트입니다. 셋째가 사각형 모습으로 접시에 얹고 사방을 귤로 장식했습니다. 이러니까 이쁜 썬플라워 같아요. 그래서 이 엄마는 이 디저트를 "코코아 품은 오렌지 썬플라워"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코코아 푸딩과 귤을 함께 먹었는데 코코아의 쌉쌀한 맛과 귤의 시원 달콤하고 신 맛들이 모두 다 잘 어울립니다. 맛있어요.
싹싹 잘 비웠습니다.
셋째는 프레첼 과자를 자기가 만든 코코아 푸딩에 찍어 먹어도 맛있대요. 이러니까 약간 빼빼로 비슷한 느낌인데 셋째가 하라는대로 해서 먹으니까 이 또한 맛있습니다.
셋째 덕에 여러가지 맛보며 삽니다. 오늘 맛본 "코코아 품은 오렌지 썬플라워"도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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