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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이거 맛있네

미국 애리조나에서 해먹은 닭똥집 볶음

by 애리놀다~♡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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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이들 닭똥집 요리를 좋아하던데 애리놀다는 한국 살 때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어릴 땐 닭똥집이란 이름 때문에 (?) 먹을 엄두를 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게 완전히 식습관으로 굳었구요. 닭똥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던데 그 이름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먹어 볼 시도조차 안 되더라구요. 나중에 닭똥집이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닭 모래주머니라는 사실에 약간 허무하기도 했다는... 허무감을 준 충격진실을 안 후에도 닭똥집은 여전히 가까이 하긴 너무 먼 당신이였어요.


그런데 남편은 닭똥집을 먹어 본 기억이 난대요. 남편은 어릴 때 이민 왔는데도 어째 한국에서 먹어 볼 건 다 먹어보고 미국으로 온 느낌. 어쨌든 자기가 직접 닭똥집을 한번 요리해 보겠답니다. 남편과 결혼생활 15년동안 한번도 닭똥집 먹는 걸 못 봤는데 애리놀다도 재밌는 경험이였어요. 마켓에서 닭똥집을 파는 게 있어서 4 팩 사왔어요. 미국에서도 닭똥집을 먹는 사람들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요. 닭똥집을 영어로는 gizzard라고 하는데 동네마켓에서 파는 닭똥집 포장에는 닭 심장도 몇개씩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닭똥집이예요.



4 팩은 양이 너무 많아서 2 팩만 요리를 했어요. 애리놀다는 원래도 닭똥집을 안 먹으니까 남편이 다 도맡아서 요리를 했습니다. 드디어 짜잔~~~ 닭똥집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맛있어 보여요.



접시에 덜은 후에도 닭똥집이 후라잉팬에 많이 남아 있어요.


옆에 둔 고추장은 초고추장인데 혹시 필요할까 해서 만들어 옆에 둔 거예요. 그런데 닭똥집 볶음 간이 잘 맞아서 초고추장은 따로 찍어 먹을 필요는 없었어요.


김이 여전히 모락모락


애리놀다도 난생처음 닭똥집 한 조각을 맛봤어요. 맛은 좋은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잘 맞지 않더군요. 그래도 무조건 싫다고 하지 않고 우선 먹어보고 좋아하는지 여부를 결정했으니까 스스로 자랑스러워요. 어깨 토닥토닥. 닭똥집을 맛 본 아이들 넷은 둘로 딱 갈라집니다. 첫째랑 셋째는 닭똥집이 맛있다고 아빠랑 머리를 맞대고 셋이서 엄청 잘 먹어요. 그런데 둘째랑 막둥이 넷째는 한번 먹어보고는 입에 잘 맞지 않는다고 더이상 먹지는 않구요. 엄마인 애리놀다랑 비슷한 입맛인 거죠.


아직 닭똥집 2 팩이 남았으니까 나중에 남편이 또 만들면 쫄깃쫄깃 고소한 닭똥집을 즐기는 남편, 첫째, 셋째는 아주 신나게 먹을 꺼예요. 그럼 애리놀다, 둘째, 막둥이는 그 때 다른 걸 먹기로 하구요. 닭똥집보다 더 맛있는 그 어떤 것을 찾아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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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시골청년v 2016.11.10 14:44 신고

    맛있어 보입니다 ㅎ 저도 개인적으론 닭똥집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사진은 다르네요^^
    답글

  • 탈리타쿰 2016.11.10 15:31 신고

    미국에도 닭똥집을 파는군요^^
    전 똥집 튀김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맛있겠네요~
    답글

  • jshin86 2016.11.11 01:21 신고

    저는 내가 사는 곳에서는 못 본거 같아요 그리고 먹어본적이 없어서...
    답글

  • 프라우지니 2016.11.11 01:58 신고

    남편님의 조리법 공개를부탁드립니다. 저도 어떻게 하는지 알면 사다가 볶아먹어보려구요.^^
    답글

  • 히티틀러 2016.11.11 02:26 신고

    저도 외국 살 때 닭똥집 파는 거 보고 한 번 해먹어본 적이 있어요.
    의외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먹는 식재료인가봐요.
    같은 밥 먹고 자란 아이들인텐데, 입맛이 다 다른게 신기하네요.
    닭똥집 튀김도 맛있는데, 다음에는 한 번 튀겨보세요
    튀기면 다른아이들도 잘 먹지 않을까요?ㅎㅎㅎㅎ
    답글

    • 미국에서도 먹는 사람은 먹긴 하는데 한국처럼 그렇게 대중적이진 않아요. ^^
      닭똥집파와 아닌 파가 반으로 딱 갈리더라구요. ㅎㅎㅎ
      튀기면 더 맛있긴 할 텐데 갈리는 건 여전할 것 같은 분위기예요. ^^*

  • 空空(공공) 2016.11.11 08:33 신고

    제가 닭은 안 먹어도 게란과 닭똥집만 먹습니다 ㅎ
    대구 에 닭똥집 유명한 시장이 있습니다
    20~30개 싣당이 좌우로 늘어서 있는데 그 시장골목에 들어서면
    풍기는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튀김,조림,볶음 종류뵬로 다 있고 맛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아이들 입맛이 공평하게 나뉘어서 참 신기합니다 ㅎ
    저도 한동안 자주 찾았기도 하구요
    요리하신거 참기름소금장에 짝어 드셔 보세요 더 맛있을겁니다^^
    답글

    • 공수래공수거님 닭똥집은 좋아하세요? 와~ 닭똥집 시장에 가면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겠군요. 진짜 입맛이 아이들 넷을 반으로 딱 나눴어요. ㅋㅋ
      참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나요? 다음에 남편이 만들면 공수래공수거님 팁에 맞춰 또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

  • 좀좀이 2016.11.11 13:45 신고

    애리놀다님과 둘째, 막내분은 닭똥집 별로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닭똥집은 꽤 나중에 먹어보았어요. 그런데 어렸을 적에 미국 이민 오신 남편분께서 닭똥집을 드셔본 기억이 나신다니 한국에서 뭔가 참 골고루 많이 드셨다는 느낌이 들어요. ㅋㅋ;;;
    닭똥집에서 도전정신을 발휘하셨군요! 확실히 먹을 것은 알레르기 때문만 아니라면 일단 한 번은 먹어보고 영원히 절교하든지 하는 게 좋더라구요. 입에 아예 안 맞더라도 좋은 경험은 되니까요^^
    답글

    • 닭똥집에 대해서는 입맛이 반반으로 딱 갈렸어요. ^^;;
      남편은 어릴 때 이민왔는데도 여러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저보다 잘 먹는 한국음식 종류가 많아요.
      난생처음 닭똥집을 먹어 봤답니다!!! 딴딴딴.
      먹어 보지도 않고 싫고 좋고 할 수 없으니까 먹어보고 결정해서 스스로 자랑스러워요. 으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