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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이거 맛있네

쫄깃쫄깃 고소하고 맛있는 닭똥집 볶음

by 애리놀다~♡ 2017.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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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울동네 마켓에서는 닭똥집 (닭 모래주머니)을 팔아요. 닭 심장도 섞여있지만 대부분은 닭똥집이구요. 이게 가격이 아주 좋습니다. 1.25 파운드 (567 g) 팩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가격은 $1.49 (1,800원) 밖에 하지 않거든요. 저번에 한번 남편이 직접 닭똥집을 집에서 만들어 먹은 적이 있었어요. 오늘은 애리놀다가 직접 만들어 주고 싶어서 3 팩 사왔습니다.



팩 하나를 벗기니까 이만큼 나옵니다. 양 좋아요.



닭똥집 좋아하는 남편과 첫째가 질릴 때까지 먹으라고 사온 3 팩 모두 다 요리할 꺼예요. 울 첫째는 외모와 식성 등 여러 면에서 아빠의 판박이라 닭똥집을 잘 먹거든요. 둘째, 셋째, 넷째는 닭똥집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을 거구요. 3 팩을 다 열어서 팬에 넣으니 아래만큼 나왔습니다. 1.7 kg 정도예요. 양이 많긴 많네요.



닭똥집은 우선 삶았어요. 삶은 다음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구요. 그런데 닭똥집을 삶고 잘라 놓으니까 골뱅이 같이 보여요. 식감도 비슷해 보이구요. 애리놀다는 골뱅이는 먹지만 닭똥집은 먹지 않는데, 골뱅이 비슷한 모습을 보니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이랑 첫째가 닭똥집 볶음 먹을 때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간장 베이스로 해서 볶았어요. 매콤함도 주기 위해 할러피뇨 고추도 넣었구요.



일부 덜어와 남편, 첫째와 함께 먹을 준비를 합니다. 버드와이저 맥주는 저번에 마시고 남은 김빠진 맥주이긴 한데 울집에 있는 유일한 맥주예요. 닭똥집 볶음이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옆에 뒀습니다. 그런데 맥주는 정작 몇 모금 마시지 못했구요. 김빠진 맥주인데도 또 금방 취하더라구요.




이 닭똥집 볶음 엄청 칭찬 많이 받았어요. 남편이 지금까지 먹어 본 닭똥집 볶음 중에 제일 맛있대요. 남편은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왔어도 한국에서 먹어 본 닭똥집 맛을 아직도 기억하거든요. 첫째도 아주 맛있다고 신나게 먹었구요. 닭똥집 안 먹는 애리놀다도 먹어 봤는데 맛있었어요. (자기가 만들어 놓고 맛있다고... 하하하. 자화자찬이지만 맛있었어요!) 그래서 난생처음으로 꽤 먹었답니다.


셋이 충분히 먹었는데도 (주로 남편이랑 첫째가 먹었지만) 워낙 많이 만들어 놔서 아직도 닭똥집 볶음이 팬에 많이 남아 있어요. 풍부한 닭똥집 볶음을 보면서 남편과 첫째가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애리놀다 엄청 장한 일했어요.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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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

  • peterjun 2017.07.05 07:30 신고

    정말 맛있어 보이는걸요? ^^
    하지만, 양이 엄청나보여요. ㅎㅎ
    전 닭똥집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지만,
    누군가로 인해 먹게 되면 누구보다 잘 먹기도 합니다.
    쫀득한 식감이 정말 괜찮아서 그런 것 같아요. ㅋ
    답글

    • 이번에 맛있게 볶아져서 닭똥집 처음으로 좀 먹어 봤어요. 여전히 아주 많이는 못 먹지만 쫄깃쫄깃 맛있더라구요. ^^
      제가 아이가 넷이라 손이 커요. 그리고 뭐 하나 만들면 질릴 때까지 먹이는 경향이... ㅎㅎㅎ 그런데 닭똥집에 질리지 않았다네요. 맛있었대요. ^^*

  • 空空(공공) 2017.07.05 08:19 신고

    제가 닭을 잘 안 먹고 좋아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먹는것이
    바로 달걀과 닭똥집입니다 ㅎ
    아마 술 먹을때 안주로 잘 먹어서 먹게 된지도 모르겟네요,,
    그리고 대구에 유명한 닭똥집 파는곳이 모여 있는곳이 있습니다
    평화시장이라고..
    그곳에 가면 닭똥집에 관한 모든 게 다 있습니다
    튀겨도 팔고,양념해서도 팔고,볶아도 팔고...
    그곳에 가 본지 꽤 되었는데 언제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가게 되면 사진찍어 소개해드릴께요^^

    답글

    • 닭똥집 잘 드신다고 말씀하셨던 것 기억나요. ^^ 이번에 좀 먹어 보니까 식감이 골뱅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닭똥집도 아마 조금씩 차차 저랑 친해질 것 같아요.
      대구 평화시장에 닭똥집이 유명하다고 말씀하신 것도 기억납니다. 언제 사진 올려 주세요. 울 남편 옆에서 엄청 침흘릴 거예요. ^^*

  • 친절한엠군 2017.07.05 16:24 신고

    닭똥집에는 역시 소주가 빠지면 안되죠ㅎㅎ 잘보고갑니다^^
    답글

  • 좀좀이 2017.07.05 16:53 신고

    팬이 닭똥집으로 꽉 찼군요. 닭똥집 1.7kg이라니 진짜 많아요. ㅎㅎ 닭똥집을 한 번 삶은 후 볶는군요. 왠지 고기부페에서 구워먹으면 맛없었는데 저게 포인트였네요. 남편분께서 최고의 닭똥집 요리라고 칭찬했다니 정말 기쁘셨겠어요. 사진으로 봐도 매우 맛있어보여요^^
    답글

  • GeniusJW 2017.07.05 23:55 신고

    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걸 저렇게나 많이...!!
    농담이지만 택배로 받아보고 싶네요~~ㅋㅋ
    답글

  • 슬_ 2017.07.06 00:07 신고

    예전에 어릴 적에 닭똥집이라고 그래서 그게 대체 뭔지 영문을 몰랐던 기억이 나요.
    요즘도 그리 잘 먹는 편은 아닌 음식이예요ㅋㅋㅋ 먹다보면 질겅질겅ㅋㅋㅋ
    그런데 애리놀다님 손이 크신 거 같은데요? 양이 수북.. ㅎㅎ
    답글

    • 저는 닭똥집이란 이름 때문에 이걸 우선 안 먹었어요. 전혀 무슨 맛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닭똥집 만들면서 먹어 봤어요. 맛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아직도 아주 친하지는 않아요. 저 손 커요. ㅎㅎㅎ 아이들 넷 키우다보면 이렇게 변합니다. 그래도 저거 다 먹더라구요. ^^*

  • 히티틀러 2017.07.06 01:52 신고

    미국에서도 닭똥집을 먹나봐요.
    저도 터키에서 지낼 때 닭똥집을 파는 걸 보고 신기했어요.
    의외로 많은 나라에서 닭똥집을 먹는 모양이에요.
    저 정도 양이라면 대체 닭이 몇마리일까요ㅎㅎ
    아이들도 낯설어할 수 있는데 잘 먹는다니 기특하네요.
    답글

    • 터키에서도 닭똥집을 먹는군요. 보통 알려져 있는 미국음식은 통상적인 거고 미국인도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르는 음식들 많이 있어요. 닭똥집도 그렇고, 미국 남부에서는 피클한 족발도 먹고 질긴 채소류도 오래 삶아서 먹구요.
      저 정도 양이면 아주 많은 닭들이 남긴 닭똥집... 어차피 닭똥집이나 심장은 이렇게라도 팔지 않으면 버려지니까 알뜰하게 먹는 셈이긴 해요. 울 아이들 중 닭똥집은 첫째만 먹어요. 닭똥집 볶음 해줬더니 지 아빠하고 둘이 신났더라구요. ^^*

  • 드래곤포토 2017.07.06 11:55 신고

    미국에서도 닭똥집을 팔다니 그게 더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가격도 저렴하구요
    보기에도 맛있게 보이네요
    행복가득입니다.
    답글

    • 이곳도 여러 음식 먹어요. 다만 미국 전체에 알려져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지만요.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맛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