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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미국도 가을은 사과의 계절 - 스위탱고, 갈라, 그래니 스미스

저번에 타겟(Target)에 갔을 때 보니까 맛있어 보이는 사과가 있더군요. 이 사과종류는 스위탱고(SweeTango)인데 처음 보는 종류였어요. 생긴 것은 미국에서 인기있는 사과종류 중 하나인 허니크리스프(Honeycrisp)와 비슷하구요. 처음 보는 종류지만 맛있게 생기기도 했고 맛도 궁금해서 두 보따리 크게 만들어 사왔습니다.


스위탱고

두 보따리 만들어 사왔어요.

한 보따리는 거의 다 먹었으니까 두번째 보따리도 곧 다 먹게 될 거예요.


이번에 스위탱고 사과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허니크리스프처럼 달콤하면서 아삭아삭한데 새콤한 맛이 더 강한 것 같구요. 우선 사과의 기본덕목인 아삭함이 잘 살아있어요. 스위탱고가 어떤 사과종류인가 궁금해서 찾아 보니까 2000년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Univ. of Minnesota)에서 개발한 사과품종이네요. 미국 시장에서는 200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되었구요. 스위탱고는 이미 인기있는 허니크리스프(Honeycrisp)와 사과가 일찍 여물어 익는 제스터(Zestar!, Minnewasheta)를 교배시킨 것이래요. 그래서 스위탱고의 모습이 허니크리스프를 많이 연상시켰나 봐요.




스위탱고는 사과의 기본덕목인 아삭함이 좋고,

새콤한 맛이 있는 사과입니다. 맛있어요.


그런데 집 냉장고에 사과가 이미 있긴 했었어요. 유기농 사과인데 사과종류는 갈라(Gala)구요. 갈라 사과는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사과품종예요. 갈라 사과는 울집에서 아주 즐겨 먹는 종류인데 이번 유기농 갈라 사과는 아쉽게도 맛이 그다지 좋진 않았습니다. 아삭하지도 않았구요. 몸에 좋은 유기농이라도 맛이 좋지 않으면 손이 가지 않죠. 이 유기농 사과는 아이들이 사과파이와 사과머핀 만들 때 넣기로 했어요.


유기농 갈라

유기농이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덜하면 안 먹게 돼요.

모두 사과파이와 사과머핀의 재료가 될 겁니다.


사과파이나 사과머핀에는 여러 사과를 섞어서 넣으면 맛있어요.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는 그냥 먹으면 텁텁하고 시어서 잘 안사게 되는 사과종류예요. 울 셋째가 독특하게 그래니 스미스를 좋아해서 셋째가 먹고 싶어 할 때만 사요. 그런데 그래니 스미스는 사과파이에 들어가면 맛있어요. 울집 첫째랑 둘째가 파이를 꽤 잘만드는데 사과파이를 만들 때 그래니 스미스를 꼭 넣습니다. 아래 그래니 스미스는 첫째랑 둘째가 사과파이 만들기 위해서 고른 건데 이번 주말에는 첫째와 둘째가 만든 맛있는 사과파이를 먹게 될 거예요. 참, 그래니 스미스는 호주에서 개발한 사과품종입니다.


그래니 스미스

이 그래니 스미스는 사과파이용입니다.


타겟에 스위탱고 사과를 더 사러 갈까 했는데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과 비축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동네마켓에 장보러 갔을 때 사과 한 보따리를 추가로 더 사뒀습니다. 동네마켓에는 스위탱고가 없어서 갈라(Gala)로 샀구요. 이 사과는 유기농은 아니예요. 저번에 산 유기농 갈라 사과가 맛이 별로여서 당분간 유기농 갈라는 사지 않을 거에요.


갈라 (유기농 아님)


이러다 보니까 집에 사과가 풍년이네요. 가을의 사과의 계절. 사과를 열심히 먹어 주는 것이 또 계절 과일에 대한 예의이죠.


몇가지 종류 사과가, 그것도 사과 색이 서로 다르니까 모두 함께 하니 이뻐보여요.

일부는 사과파이와 사과머핀으로 변신할 거지만, 대부분은 싹싹 씻어서 아삭아삭 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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