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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맛있어서 겁나네~ Monster Energy Mango Loco 몬스터 에너지 망고 로코

남편이 Monster Energy Juice(몬스터 에너지 쥬스)를 집에 가지고 왔어요. 회사 자판기에서 샀는데 마시지 않고 그냥 가져 왔대요. 맛은 Mango Loco(망고 로코), 영어로는 Crazy Mango. 미친 망고입니다.

 

 

한국에서는 로코가 romantic comedy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던데 스페인어로 loco는 미친 crazy란 뜻이에요. Romantic comedy의 r과 loco의 l 발음이 다르지만 한국어로 쓰면 둘 다 로코가 되니까 본의 아니게 같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Mango Loco를 마시면 에너지가 넘쳐서 ro-co적인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에너지 드링크하면 바카스가 꽉 잡듯, 미국에서 에너지 드링크하면 Red Bull(레드 불)이 유명하긴 했어요. 하지만 한 20여 년 전부터 에너지 드링크 인기가 크게 퍼지면서 Monster Energy(몬스터 에너지)하고 Rockstar Energy Drink(락스타 에너지 드링크)도 꽤 흔하게 보이는 제품입니다.

 

(사진출처: google images)

 

몬스터와 락스타는 레드 불보다 가격이 좋아요. 거기에 양도 많습니다. 몸이 작은 여자는 몬스터나 락스타 이거 혼자 다 한 캔 마시면 안 좋아요. 반반 나눠 마시든지 아님 반만 마시고 나머지는 다음에 마시든지 그래야 해요. 몸 작은 사람이 이거 한캔 다 마시면 카페인이나 당류가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서 에너지가 넘치고 머리가 깨이는 걸 둘째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쿵딱거려서 아무 것도 못 하게 될 수 있어요.

 

에너지 드링크가 몸에 좋다고는 할 수 없어서 일부러 사 마시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시면 같이 곁다리로 붙어서 조금 얻어 마시죠. 그런데 이번에 가져온 몬스터 에너지 쥬스는 이름대로 더 쥬스 같은 것이 맛도 더 좋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맛있어서 마시는 데 재미들이게 생겼어요. ㅠㅠ

 

 

캔에 써 있는 망고 로코에 대한 설명이에요. 대충 내용을 보면,

 

매년 할로윈 바로 다음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기념하는 망자의 날이 돌아옵니다. 메리골드 꽃, 신비로움, 추억들이 음식과 음료와 어울려 파티에 온 망자들의 영혼을 유혹합니다. 망고 로코는 이국적 여러 쥬스를 천상의 블렌드로 만들어 아주 고집 센 영혼까지도 거부할 수 없는 맛입니다. 미치게 맛이 좋은 데다가 몬스터의 매직까지 더해져 파티를 며칠 동안 가능하게 하는...

 

 

쥬스가 16%라고 쓰여 있던데 이건 망고 쥬스 뿐 아니라 들어간 몇 가지 다른 쥬스도 합쳐서 말하는 것 같아요. 색은 망고 색입니다. 향도 그렇고요. 약간 탄산이 들어가서 청량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을 잘 빼냈어요. 맛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는 비타민 B는 그렇다고 쳐도, 설탕도 많이 들어가고 거기에 카페인도 있어서 많이 마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런데 망고 로코는 솔직히 꽤 맛있네요. 몸에 좋지 않을 걸 알면서도 마시게 하는 맛입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망자의 날에 찾아온 고집 센 영혼까지도 거부할 수 없는 맛이라고 하던데 이미 산 사람도 거부하기 어려운 맛이에요. 남편보고 이거 가져오지 말라고 해야겠어요. 있으면 너무 자주 마실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퇴근하면서 2캔 또 가지고 왔더라구요. 아내가 맛있어하니까 같이 마시고 싶어 졌나 봐요. 그럼 남편의 성의(^^)를 봐서 요것까지만 함께 마셔주고 그만 마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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