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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베이킹과 요리

Chic Black - 초콜릿 컵케이크 & 검은 고양이 멋찌

토요일 아침부터 울집 아이들 난리가 났어요. 몇달전부터 큰 아이들에게 배우며 베이킹을 시작한 셋째가 지난주부터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거든요. 하두 노래를 불러서, "그래 원대로 싫컷 만들어라" 하면서 Hershey's Cocoa를 사왔어요. 그랬더니 토요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첫째와 둘째의 가이드에 따라 셋째도 함께 초콜릿 컵케이크와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시끄러워라~~~) 아직 어린 막둥이 넷째는 첫째, 둘째, 셋째가 베이킹하는 걸 지켜보며 눈으로 배우고 있었구요. 이 초콜릿 컵케이크는 친구들이랑 나눠 먹을 거래요. 초콜릿 케이크는 엄마랑 아빠가 먹어도 되구요.



아이들이 워낙 알아서 잘 베이킹을 해서 이 엄마 애리놀다는 요즘 베이킹에서 은퇴(^^)했어요. 사실 엄마보다 꼼꼼히 잘 만들고 베이킹 하는 걸 즐겨서 이 엄마가 신경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자기들끼리 만드는법 찾아서, 또 약간의 수정을 해서 케잌도 만들고 머핀도 만들고 쿠키도 만들고 그러고들 있습니다.


엄마가 단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들어가는 설탕 양을 줄여서 초콜릿 컵케이크랑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었더군요. 녀석들이 베이킹에 확실히 감이 있어요. 아주 적절하게 딱 맞춰서 설탕 양을 줄였어요. 녀석들이 만든 초콜릿 케이크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초콜릿 컵케이크는 아이들이 일부러 프로스팅을 하지 않았어요. 이거 하고 나면 너무 달아서 싫대요.


1차로 나온 초콜릿 컵케이크 12개

모두 친구들이랑 나눠먹어서 이 엄마랑 아빠는 하나도 맛 못 봤어요.


똑같은 반죽으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

남편이랑 애리놀다는 이걸로 맛을 봤습니다.


초콜릿 컵케이크는 친구들 몫이니까 건들지 않고, 이 엄마는 대신 초콜릿 케이크를 잘라다가 먹어 봅니다.



저번에 밀크티 즐겨 마시는 블로그 이웃분들을 자주 봤더니 비슷한 어떤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특히 밀크티와 케이크의 조합이 좋아 보였거든요. 그런데 집에 차가 없어서 그냥 밀크 커피로 대체했지만요. 초콜릿 케이크랑 함께 하니까 아주 맛있네요. 아이들 욘석들이 촉촉하게 잘 구웠어요.



울집 아이듯 넷 모두 나가 놀면서 초콜릿 컵케이크를 친구들이랑 나눠 먹어요. 친구들이 초콜릿 컵케이크를 맛있어 해서 울집 아이들이 베이킹에 한층 더 고무되었어요. 이곳의 살벌한 여름더위가 오기 전에 오븐 계속 틀면서 친구들하고 나눠먹는다고 케이크고 쿠키고 뭐고 한동안 막 구워대겠어요.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있고, 애리놀다는 산책을 했죠. 산책하면서 놀이터 근처에서 동네 멋쟁이 고양이 멋찌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멋찌가 앞다리를 쩍 벌린 것이 장군의 포즈를 취하고 있더군요. 아~ 눈빛과 포즈가 범상치 않습니다. 저 철철 넘치는 카.리.스.마. 아이들 놀고 있는 것을 감독하는 분위기예요.



사진을 찍으니까 이쪽을 쳐다보네요. 여전히 장군의 포즈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멋찌: 뭐 하세옹~~?

애리놀다: 음... 네 사진찍어. 쫌만 협조해 줘라.


어제 토요일은 초콜릿 컵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그리고 멋진 검은 고양이 멋찌까지 해서 상당히 chic black의 분위기가 넘치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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