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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베이킹과 요리

아이들이 만들어 준 맛난 애플 브레드 Apple Bread

토요일 오후. 나른하고 한가하고 미국 노동절 연휴 첫날을 지내고 있는데 입이 좀 심심해졌어요. 그래서 뭘 베이킹해서 먹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만들 생각을 하니까 귀차니즘이 올라오더라고요. 맛있는 게 먹고 싶긴 한데 하기는 귀찮고. (이러면 안 되는데... 어쨌든)

 

그럴 땐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씩 웃음을 던져주며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말을 살짝 하면 됩니다. 특히 베이킹의 경우에는 울집 아이들이 베이킹 자체를 넘 좋아해서 살짝 이야기만 꺼내도 다들 알아서 열심히 만들어 줘요.

 

뭔가 먹고 싶던 이 엄마는 귀차니즘을 숨기며 게임을 하며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오늘은 뭔가 맛난 빵이나 쿠키가 먹고 싶어지는 날이다. 그치?

 

그랬더니 아이들도 그렇다고 끄덕끄덕. 자기들끼리 뭘 만들까 이야기를 나누더니 애플 브레드(Apple Bread)를 만들어 보겠다네요. 할렐루야~!

 

애플 브레드는 퀵 브레드(quick bread) 종류인데, 퀵 브레드는 이스트가 아닌 다른 팽창제를 사용해 만드는 빵이에요. 퀵 브레드의 팽창제로 베이킹 파우더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데 이스트로 팽창을 하지 않으니까 발효시간이 필요 없어 쉽게 빨리 빵을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이런 빵 종류를 퀵 브레드로 부릅니다.

 

첫째랑 둘째, 그리고 셋째 모두 주방에서 바빠집니다. 막둥이 넷째도 큰 아이들이 하는 걸 바라보면 눈으로 배우고 있고요. 엄마 애리놀다는... 띵까띵까 놀다가 아이들이 다 만들면 가서 먹어 주면 됩니다. (울집은 뭔가 바뀐 것 같아)

 

드디어 애플 브레드 2 덩어리가 오븐에서 나왔어요. 딴딴 따~안!!!

 

이리 봐도 이쁘고,
저리 봐도 이뻐요.

 

오븐에서 갓 나오면 뜨거워서 빵을 자를 수가 없어요. 좀 식혔다가 잘라야 자르기 편해요. 그런데 울 막둥이 넷째의 계속되는 재촉에 생각보다 덜 식힌 채 잘라서 나눠 먹었습니다. 맛은... 끝내줘요. 울 아이들의 베이킹 솜씨는 진짜 좋습니다. 엄마랑 아빠도 반한 그런 맛난 애플 브레드입니다.

 

 

애플 브레드는 그 자체로 먹어도 아주 맛있고, 더 다른 재미를 추가하고 싶으면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얹어 함께 먹어도 돼요.

 

 

애리놀다는 언제나처럼 클래식한 타입이라서 그냥 빵만 가져다가 먹었고요. 사과 조각도 송송 들어있고 적당 달콤, 은은한 시나몬 향. 아이들에게 빵을 만들어 달라고 하길 정말 잘했어요. 장한 애리놀다. 하하하.

 

 

애플 브레드 한 덩어리는 이렇게 식구들이 나눠 먹고, 나머지 한덩어리는 아이들이 나가 돌면서 동네 친구들하고 나눠 먹었어요. 동네 아이들도 맛있다고 잘 먹었고요. 미국 노동절 연휴가 오늘까지니까 이따가 이쁜 엄마미소를 지어가며 아이들에게 한번 더 부탁할까 봐요. 그럼 녀석들이 이 엄마미소를 거부할 순 없을 거예요.

엄마 또 애플 브레드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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