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햄버거를 맛나게 먹고 집에 그냥 들어가기는 아쉽고. 그래서 참치를 사러가기로 했어요. 전에 동네 마켓에서 냉동 yellow fin tuna(황다랑어)를 사서 회무침을 만들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마켓의 냉동 황다랑어가 다 사라졌어요. 흑흑. 어디서 좋은 참치를 팔까 생각해 봤는데 그때 떠오른 곳이 바로 Sprouts. 이곳은 유기농, 친환경을 기본으로 하고 다른 일반 식품들도 추가로 같이 파는 슈퍼마켓 체인이예요. 유기농 및 친환경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Whole Foods나 Trader Joe's와 비슷하죠. 참치파는 걸 전단지에서 본 기억이 나서 좀 멀지만 Sprouts로 갔습니다.
Sprouts에 간 보람이 있었어요. 해산물 코너에 맘에 드는 참치가 있어서 우선 샀습니다. Ahi tuna(아히 투나, 황다랑어) 스테이크의 질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정육코너를 보니까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New York Strip Steak)가 질도 가격도 꽤 좋더라구요. 뼈없이 고기 부위만 스테이크로 두껍게 잘라둬서 더 좋았구요. 그래서 맛있어 보이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도 4개도 함께 사왔습니다.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4개가 총 3.83 파운드(1.74 kg)였어요.
집에 돌아왔는데 저녁을 이미 햄버거로 먹었지만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먹고 이 밤을 지나가야 할 것 같더라구요. 뭐 일종의 간식이라고나 할까. 스테이크 4개 중에서 2개를 우선 구웠어요. 사진에서 보이듯 이 스테이크는 두께가 꽤 됩니다. 약 5 cm 정도 될 거예요. 이런 두께의 스테이크가 고기의 맛을 느끼기에 아주 좋아요. 미국에서는 이런 두꺼운 스테이크를 선호하는데, 특히 질좋은 스테이크 부위인 뉴욕 스트립, 티 본(T-bone), 립 아이(rib eye)는 많이들 이렇게 두껍게 잘라 스테이크로 구워서 먹습니다.
고기 질이 아주 좋아요.
버터 준비하고,
맛있는 스테이크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없어요. 그릴에서 구우면 소금과 후추면 되고, 후라잉팬에서 구우면 버터, 소금, 후추면 충분합니다. 고기 질이 좋고 제대로 잘 구우면 특별한 양념이나 허브를 넣지 않아도 기본 양념인 소금, 후추, 버터면 충분합니다. 스테이크는 늘 하듯, 남편이 맛있게 구워줍니다.
스테이크 두께가 꽤 되죠? 약 5 cm 정도 됩니다.
지글지글 잘 익고 있네요.
처음에 구운 스테이크 2개는 잘라서 아이들 넷에게 우선 나눠줬어요. 울집에서 스테이크는 먼저 구운 것은 아이들 먹이고, 나중에 구운 것은 엄마 아빠가 먹거든요. 간식 개념으로 먹는 스테이크라서 특별한 사이드없이 핑크빛 도는 붉은색이 고운 오렌지인 Cara Cara orange와 함께 했습니다.
첫째와 둘째 큰 아이들은 자기들이 스테이크를 잘라서 먹고, 셋째와 막둥이 넷째 작은 아이들의 스테이크는 애리놀다가 잘라 줬어요. 자르면서 보니까 남편이 미디엄 레어로 잘 익혔네요.
아이들이 먹고 있는 동안 남편이랑 애리놀다가 먹을 스테이크도 굽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스테이크~! 하나를 반으로 잘라 남편이랑 나눠 먹었어요.
아래는 남편의 스테이크,
이건 애리놀다의 스테이크,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4개 중에서 3개는 간식으로 먹고 나머지 1개는 다음날 구워서 아이들에게 나눠줬어요. 다들 또 잘 먹더군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는 동네 마켓에서 사서 먹는 것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런데 Sprouts에서 산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는 한차원 높은 그런 맛이더군요. 고기 질이나 맛이 정말 다릅니다. 울집 아이들도 이 스테이크를 먹어 보더니 스테이크는 이제 Sprouts에서 사다 먹자고 합니다. 요즘 다들 입이 고급스러워져서...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의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한 관계로 울집은 이제 Sprouts에서 산 스테이크만 먹게 생겼어요. 생각해 보면 가격도 일반 마켓과 비교해 그렇게 비싸지도 않구요.
함께 사온 ahi tuna(아히 투나, 황다랑어)도 정말 좋았어요. 아히 투나는 다음날과 그 다음날 이틀에 걸쳐 회무침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그건 다음편에 포스팅할께요.
Ahi Tuna St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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