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즈음에 한인 마켓에서 사 온 짜장을 거의 다 사용했다. 여섯 식구 울집에서는 짜장면을 한번 만들 때 2.2 파운드 (1kg) 짜장을 반 정도 사용한다. 2번 정도 만들어 먹으면 1kg 짜장이 거의 다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짜장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서 남은 짜장에 간장, 설탕, 전분 풀은 물 추가해서 걸쭉한 소스를 만들었다. 이럼 짜장 소스까지는 아닌데 짜장맛 나는 소스가 탄생된다.
일반 돼지고기 대신 베이컨을 넣었고, 들어간 채소들은 울집에서 평상시 짜장 소스 만들 때와 동일하게 넣었다. 감자, 당근, 호박, 양파, 양배추, serrano peppers (세라노 고추), 마늘, 파 이렇게 들어갔다. 세라노 고추는 한국의 청양 고추처럼 매콤한 고추다. 난 jalapeño peppers (할러피뇨 고추)보다 세라노 고추를 더 좋아해서 음식에 다양하게 응용해서 요리한다.
이 음식을 특별히 뭐라 부를지 모르겠다. 베이컨 들어갔고 다양한 채소 들어갔으니 밥과 먹으면 베이컨 짜장 덮밥, 스파게티와 먹으면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 대충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진 마늘과 잘게 썬 파를 먼저 볶고 거기에 베이컨 넣고 또 볶았다. 각종 채소들은 베이컨을 볶은 후에 넣고 다 함께 볶아줬다.
다 볶은 재료에 짜장, 간장, 전분 녹인 물 해서 다 섞고 끓이니 이런 비쥬얼이 나온다. 거의 짜장 소스 같다. 하지만 색은 짜장 소스보다 살짝 연하다.
아이들은 늘 먹던 대로 스파게티 면과 함께 먹겠다고 한다. 기호에 맞게 준비해 준다. 이렇게 한 그릇 차리면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이 되는 셈이다.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을 먹어 본 아이들 넷 모두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특히 셋째는 짜장 보다 이 수정한 방식의 덮밥/스파게티가 더 맛있다고 한다.
나도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 맛만 보고 싶어서 조그만 그릇에 조금 덜어 가져와 봤다. 오늘 난 베이컨 짜장 덮밥에 더 관심이 많다.
오호~ 맛있다!
단무지 대신 오이 피클도 반찬으로 준비했다.
남편과 나는 베이컨 짜장 덮밥으로 먹었다. 달걀 프라이도 하나씩 올려봤다.
베이컨 짜장 덮밥
쓱쓱 비벼서 먹어 본다. 밥과 비벼서 먹어도 맛있다.
짜장도 적게 사용했지만 맛은 여전히 좋고. 다음에도 베이컨 짜장 덮밥 또는 짜장 스파게티 with 베이컨 이 방식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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