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State University (애리조나 주립대) 근처에 갈 일이 있었다. 가는 김에 멀지 않은 곳에 H 마트가 있어서 김치나 여러 한국 음식 재료를 사 오기로 했다.
남편과 아이들이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하니 사 올 식재료중 가장 중요한 것은 김치와 삼겹살이다. 울집 김치찌개에는 삼겹살을 넣는다. 마침 패밀리팩 삼겹살이 파운드당 $4.99 (454g당 6,000원)로 가격도 좋아서 이걸로 선택했다.
삼겹살은 냉동이라서 해동되면 약간 푸석(?) 느낌이 있긴 하지만 두툼하게 잘려있어서 맘에 든다. 이번에 사 온 삼겹살로는 한 3번 정도 김치찌개를 끓여서 먹을 수 있겠다.
오늘 김치찌개에는 요만큼 삼겹살이 들어간다.
약간 서운한 듯 하여 하나 더 추가로 넣어주고,
열심히 익힌다.
김치는 2종류로 사왔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김치나라 맛김치는 1 갤론*인데 가격이 $21.99 (26,400원)다. (* 1 갤론은 약 3.8 L 정도) 김치 가격이 계속 오른다.
김치나라 맛김치가 맛있어 보이긴 했는데 김치찌개로는 덜 익은 듯해서 종가집 김치도 하나 사 왔다. 한국에서 만들어 바다 건너온 종가집 김치는 대부분 잘 익어 있어서 김치찌개용으로 좋다. 종가집 김치 500g은 할인해서 $4.99 (6,000원)이었다.
볶은 삼겹살에 종가집 김치를 하나 다 투하했다.
종가집 김치만으로는 부족해서 김치나라 맛김치도 상당량 추가로 넣었다. 두부는 2모 잘라 넣었다.
이제 여섯 식구가 앉아 먹는 시간. 각자 밥과 자기 김치찌개를 덜어 가져다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아주 맛있다.
남편과 아이들은 모두 두 그릇 이상씩 덜어다 먹었다. 나는 H 마트에서 사 온 다른 주전부리가 있어서 그거 먹으려고 김치찌개는 한 그릇만 먹고 약간의 배를 남겨뒀다. 식구들 다들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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