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햄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냉장고에 있는 얇게 저민 햄 2가지 종류를 꺼냈다. 하나는 허니 햄이고 하나는 블랙 페퍼드 햄이다. 사우어 크라우트, 허니 햄, 블랙 페퍼드 햄, 콜비 잭 치즈, 적상추, 토마토, 양파, 아보카도, 오이 피클, 옐로 페퍼 피클, 그리고 빵 한 면에 마요네즈 발라서 완성했다. 반으로 잘라 한쪽은 남편이, 나머지 한쪽은 내가 먹었다. 내용물이 많으니까 도망쳐 나오는 녀석들도 있다. 인스턴트 커피 중 에스프레소가 있어서 네스카페 골드 에스프레소를 사봤다. 일반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보다 가격이 비싸다. 3.5 oz (100g)인데 $6.99 (9,800원)다. 그래도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것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저렴하다. 설명과 별도로 우리들 취향에 따라..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먹기로 한다. 칠리 도그 (Chili Dog)은 간단한 식사 후보로 딱이다. 칠리 통조림을 2개 가져와 데워준다. 토마토와 양파는 내가 준비한다. 어제 비빔밥 먹고 남은 채소도 꺼내 왔다. 칠리 도그의 소시지는 Beef Brats를 사용했다. 프라이팬에서 우선 삶은 후에 조리고 구우면 된다. 이건 남편이 해 준다. 며칠 전에도 핫도그를 먹었었는데 집에 핫도그 번이 딱 3개 남았다. 이건 아이들에게 다 주기로 한다. 셋째는 핫도그로 만들어 2개 먹었다. 아래 기본에 토마토와 양파 썰은 것에 케첩을 얹어서 먹었다. 막둥 넷째는 칠리 도그 형태로 먹었다. 기본형에 칠리를 얹으면 칠리 도그가 된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치즈나 다른 토핑을 얹으면 된다. 나는 핫도그 번도 없고 해..
Sprouts Farmers Market (간단히 Sprouts)는 애리조나 피닉스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이다. 유기농이나 친환경 음식들을 많이 취급해서 좀 더 건강한 음식을 판매하는 이미지가 있다. 미국 내 23개 주에 걸쳐 400개 이상의 Sprouts 매장이 있다. 나름 규모가 있어서 피닉스 주민으로서 살짝 뿌듯하다. Sprouts 매장의 델리 섹션에서는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각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즉석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맛이 꽤 좋다. 일부 Sprouts 매장은 즉석 샌드위치 섹션이 없기도 하다. Sprouts 앞쪽으로 보이는 저곳이 피닉스 중심부 고층 건물이 시작되는 포인트다. 고층 건물들은 사진 오른쪽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야 본격적으로 모여있다. 점심시간에 갔더니 줄이 좀 길..
베이킹에 재미를 들인 막둥 넷째가 초콜릿 칩을 사다 달라고 한다. 초콜릿 칩으로 머핀이나 쿠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난 초콜릿 칩이 들어간 베이킹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막둥이는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만든다는데 난 재료만 준비해 주면 된다. 막둥이는 초콜릿 칩 머핀을 만들겠다고 아주 바삐 움직인다. 머핀 위에 토핑 할 설탕가루다. 반은 설탕가루를 톡톡톡 뿌려줬고 나머지 반은 뿌리지 않았다. 막둥 넷째의 초콜릿 칩 머핀이 오븐에서 나왔다. 냄새가 아주 좋다. 설탕을 뿌린 머핀이 보기에 더 이쁘다. 나는 초콜릿 칩이 들어간 빵과 과자류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초콜릿 칩 머핀은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이가 만들었으니 기분 좋으라고 하나 가져다 먹어준다. 막둥 넷째가 잘..
내가 만들어 먹는 음식의 이름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미소 된장국 베이스에 여러 채소와 소고기를 넣고 끓인 후 우동을 넣고 만드는 음식이다. 난 이걸 소고기 채소 전골로 부른다. 전에 한국 된장도 사용해 봤는데 내가 원하는 맛으로는 좀 강했다. 그래서 미소를 쓰기 시작했고, 채소와 소고기가 들어가니까 특별한 육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 좋다. 이번엔 한인마켓에서 사용 채소들이 주요 재료다. 채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걸로 대체 가능하다. 한인마켓에서 사온 쑥갓 한 팩은 지금 알뜰하게 여기저기에 넣어 잘 먹고 있다. 다음에 한인마켓에 가면 또 사 와야겠다. 두부는 동네 마켓에서 산 거다. 난 늘 extra firm으로 사서 두부 부침도 찌개/전골도 다 이걸로 사용한다. 보통 ext..
Renegade Coffee Company는 애리조나 피닉스 (Phoenix)의 근교도시 스캇츠데일 (Scottsdale, 스코츠데일)에서 시작한 로컬 커피 전문점이다. 스캇츠데일 외에도 메이사 (Mesa, 메사)와 피닉스에 총 3군데 매장이 있다. 아래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 뒤 오른쪽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다. 스터디 그룹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임을 갖고 있었다. 샌드위치로 Roast Beef Melt를 주문했다. 음료수로는 남편은 레몬네이드를 나는 커피를 주문했다. 음료가 먼저 나와서 테이블에 가지고 가 앉았다. 레모네이드 16 oz는 $2.99 (4,200원)이고 Dark Roast 16 oz는 $3.78 (5,300원)이다. 커피는 12oz, 16oz, 20o..
피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의 푸드코트에 있는 피자 전문점 Slices 피자는 꽤 맛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입맛일 수도 있는데 손님이 많은 걸 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 Slices 옆은 그리스 음식 It’s All Greek to Me와 멕시코 음식 Chipotle가 위치해 있다. 이 푸드코트 지역에는 이외에도 여러 식당들이 위치해 있다.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Slices의 매장이 작아서 안에서 먹는 사람들은 적고 대부분 가지고 나와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다. 푸드코트의 다른 식당들에서 주문한 사람들도 음식을 가지고 나와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좋으니까 지금은 우선 야외다. Slices 피자의 ..
피닉스의 이번 주말은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이 날씨에 집안에 있을 수 없다. 셋째와 막둥 넷째를 데리고 피닉스 근교도시 템피 (Tempe)에 위치한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에 갔다. 이곳은 아웃도어 몰이고 규모도 꽤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면 걸어 다니면서 햇볕 쬐기 좋다. 푸드코트에 들려 피자를 먹은 후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나와 남편은 우리끼리 각자 헤어져서 쇼핑하고 구경하고 따로 놀았다. 남편과 나는 서점 체인인 반즈 앤 노블 (Barnes & Noble)에도 들렸다. 반즈 앤 노블은 미국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이다. 반즈 앤 노블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새책 냄새다. 이 냄새는 책을 사야 할 것 같은 충동을 마구 자극한다. 자..
한인마켓에서 사 온 김치 3총사다. 비비고 깍두기, 비비고 파김치, 그리고 종가집 맛김치 이렇게 3종류다. 비비고 2총사로 깍두기와 파김치를 샀다. 비비고 깍두기 450g으로 $4.99 (7,000원)이다. 전에 비비고 총각김치를 산 적이 있었는데 예전 한국에서 먹어봤던 맛이고 또 맛도 괜찮았는데 내가 딱히 좋아하는 맛은 살짝 아니었다. 내가 좀 까탈스러운가 보다. 총각김치나 깍두기나 둘 다 무종류라서 비비고 깍두기는 안 사고 싶었다. 그런데 옆에서 남편이 사고 싶어 하는 눈치다. 남편이 먹고 싶어 하는데 사준다. 사길 잘했다. 맛이 좋다. 남편 말을 들으면 맛있는 깍두기를 먹게 된다. 익은 깍두기라서 특히 국물요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비비고 파김치 300g으로 $6.99 (9,800원)이다. ..
유튜브 여기저기서 "약사의 혼잣말"이 아주 괜찮다고 리뷰가 많이 올라온다. 궁금해서 여러 사람들이 올린 요약본을 찾아봤는데 재밌다. 난 미국에 사니까 이곳에서 보려면 영어 제목을 알아야 하는데 찾아보니까 "The Apothecary Diaries"다. Apothecary는 약을 조제하고 판매하는 사람이니까 약사의 딱 맞는 번역이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다는 것 같던데 미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인 Crunchyroll에서 방영한다. 이것만 보려고 재가입하기 싫어서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남편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모아지면 그때 가입해서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주방에서 차를 만들고 있는데 막둥 넷째가 일본 망가를 하나 대화의 소재로 가져온다. 막둥이는 일본 망가, 한국 만화, 웹툰 등을 읽..
"HIP - High Intellectual Potential"은 (이하 "HIP") 2021년 4월부터 방송한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 범죄/코미디 TV 시리즈다. 프랑스어 원제목은 "HPI"로 haut potentiel intellectuel의 약자다. 영어판 "HIP"은 high intellectual potential의 약자다. 프랑스어 약자 "HPI"와 영어 약자 "HIP"은 I와 P의 위치가 서로 반대니까 살짝 복잡하다. High intellectual potential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고지능 잠재적인 또는 고지능 가능성의 일 것 같다. 간단히 말해 천재라고 이해해도 될 거다. 시즌 4까지 나온 걸 보면 인기가 꽤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는 ABC 방송국에서 "High Potential"란..
피닉스 지역의 기온이 너무나 포근해졌다. 완전 봄기운이 만연하다. 오늘은 화씨 78도 (섭씨 26도)였다. 다음 주에는 화씨 86도 (섭씨 30도)까지도 올라간다고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기온이다. 날씨만으로 봤을 땐 환상적이다. 외출을 했더니 야외 행사도 많아 보였다. 거기에 공사도 있어서 여기저기 막히는 곳이 많았다. 뒷길로 가게 되었는데 자주 다니던 길과 약간 달라 색다르다. 도심을 배경으로 좀 괜찮은 풍경이 있어 찍으려고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냈는데 그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아쉬워서 그냥 아무거나 찍었는데 이게 아래 사진이다. 피닉스의 포근함이 사진에서 느껴졌으면 한다. 내 마음은 지금 좋아서 막 녹는다. 외출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온 창문을 다 열고 외부의 따뜻함을 집안에 전했다. 멀리서 들..
루카스 (블로그 이름: 달코미)의 화장을 의뢰했을 때 재를 돌려받는 건 6-10일 걸린다고 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재를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나와 남편은 루카스를 찾으러 화장을 의뢰한 All Animals Rescue & Transportation에 다녀왔다. 내가 요즘 루카스를 보낸 아픔을 이겨내며 안정화로 접어들어 담담해졌다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은 루카스를 잊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루카스의 재를 가지러 가는 동안은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루카스의 화장을 의뢰할 때 물어보니 화장해서 재를 그냥 쓰레기로 폐기하는 건 $165 (231,000원)이고 따로 화장을 해서 재를 돌려주는 건 $200 (280,000원)였다. 난 루카스의 재를 폐기하고 싶지 않았다..
루카스 (블로그 이름: 달코미)를 보내고 난 후 난 흔히 말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었다. 아니 아직도 겪고 있다. 그리움, 후회, 죄책감, 상실감, 슬픔 등 여러 감정이 섞여서 아주 힘든 며칠을 보냈다. '좀 더 많이 놀아줬어야 했는데. 뭘 더 해줬으면 좋았을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더 오래 살았을까?' 이런 생각들로 괴로웠다. 루카스가 떠났던 날은 너무 많이 울어서 머리도 몸도 다 아프고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거의 먹을 수가 없었다. 에너지 드링크가 있어서 그걸 조금씩 마시고 빵 쪼가리 조금 먹으면서 칼로리를 섭취하는 정도. 게다가 루카스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이런 상태가 사흘 정도 갔다. 음식을 거의 못 먹으니까 힘도 없고 살도 빠졌다. 약간 혼이 나간 듯해서 누가 뭘..
루카스 (Lukas)가 별나라로 떠났다.루카스와 더 오래 함께 산다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갑작스럽게 떠나서 지금 맘이 너무 아프다.예상을 하고 보내도 맘이 아픈 건 마찬가질 거다. 냥이를 입양해서 키운 건 루카스가 처음이었다.루카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내 사랑도 많이 주었다.루카스가 내게 준 사랑이 내가 준 사랑보다 더 클 거다. 별나라로 보내고 나니 모든 것이 다 아쉽다.루카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이별은 이래서 너무 어렵고 가슴 아프다. 우리 루카스는 책상, 의자, 책, 종이를 좋아하고누나들이 공부할 때 특별한 관심을 보이던 아이라서혹시나 혹시나 환생이란 것이 있다면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루카스가 하고 싶은 게 공부든 뭐든..
첫째와 둘째의 전통을 이어 셋째도 애리조나 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 UofA)와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에서 성적우수자 장학금으로는 최고의 금액을 받고 합격했다. 애리조나 대학교나 애리조나 주립대의 성적우수자 장학금 기준은 고등학교 11학년 (고 2)까지의 평점 평균인 GPA이다. 애리조나 대학교도 애리조나 주립대도 성적우수 장학금 중 최고액을 받으려면 고등학교 9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GPA가 4.00 이어야 한다. (4.00 만점 기준) 투산에 위치한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2025년 가을에 입학할 신입생에게 지급하는 성적우수 장학금의 최고액은 연 $11,000 (1천540만 원)이다. 애리조나 대학교로 진학하면 4년간 $44,0..
15살 막둥 넷째가 만든 피넛버터 쿠키 (땅콩버터 쿠키)다. 레시피가 간단해서 만들기 쉽다. 그리고 맛도 좋다. 재료다용도 밀가루1 1/2컵무염버터 (가염버터도 가능함. 대신 선택인 소금을 추가하지 않으면 됨)1/2컵땅콩버터1컵흑설탕1/2컵백설탕1/2컵바닐라 익스트랙트1 티스푼달걀 (라지 사이즈)1개베이킹 파우더3/4 티스푼시나몬 가루 (선택)1/4 티스푼소금 (선택)1/4-1/2 티스푼 만드는 법1.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체에 쳐서 옆에 따로 둔다.2. 실온상태의 무염버터에 흑설탕과 백설탕을 섞는다. 소금 추가는 선택이다. 가염버터를 사용한다면 소금을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3. 땅콩버터를 넣고 함께 균일하게 섞는다. 시나몬 가루는 필수가 아니지만 기호에 따라 추가한다. 이 섞는 과정은 제과용 ..
막둥 넷째가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겠다고 한다. 그러라고 했더니 부엌에서 분주하다. 잠깐 부엌에 갔다가 아이가 만드는 스파게티 소스를 보고 연한 색이어서 이게 뭔가 했다. 난 막둥이가 시판 스파게티 소스를 사용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시판 소스는 색이 훨씬 붉다. 막둥이는 토마토 소스를 자기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원하는 토마토 소스가 아니라 토마토 볶음처럼 나와서 실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난 막둥이에게 스파게티 소스로 쓸 토마토를 사다 준 적이 없다. 그럼??? 이 녀석이 남편과 내가 샌드위치 해 먹으려고 사 온 토마토를 가져다 쓴 거다. 보통 셋째와 막둥 넷째는 토마토를 안 먹는다. 그래서 딱 남편과 내가 먹을 만큼만 딱 3개 토마토를 사 왔다. 알도 크고 잘 익..
막둥 넷째가 며칠 전 만든 바나나빵이 맛있다고 했더니 막둥이가 또 만들고 싶어 한다. 집에 바나나가 떨어질 때까지 바나나빵을 만들겠다며 막둥이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며칠 전에 바나나빵을 만들 땐 내가 막둥이가 부탁했던 흑설탕을 까먹고 안 사 와서 백설탕을 넣고 만들었었다. 오늘은 내가 다른 일로 나갔다가 막둥이의 바나나빵 의지가 기억이 나서 마켓에 들려 흑설탕을 사 왔다. 막둥 넷째가 고맙다고 말해준다. (기특한 엄마) 울집 막둥이의 바나나빵은 재료도 레시피도 간단하다. 그런데 엄청 맛있다. 막둥이에게 부탁해 레시피를 받아 공유해 본다.바나나빵 1개 (12인분)재료다용도 밀가루2컵베이킹 소다1 티스푼소금1/4 티스푼흑설탕3/4컵무염버터 (가염버터를 사용해도 됨)1/2컵달걀 (라지 사이즈)2개잘 익은 바..
지난 로투스 비스코프 (Lotus Biscoff) 포스팅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 비스킷인 스페퀼로스 (speculoos)에 대해 알게 되었다. 커피 비스킷으로 유명한 로투스 비스코프가 스페퀼로스다. 스페퀼로스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비스킷으로 주로 신터클라스의 날 (12월 6일) 또는 그 전날 12월 5일 밤에 먹는다. 밀가루, 흑설탕, 버터, 베이킹 소다, 시나몬 등이 주요 재료다. 스페퀼로스를 신터클라스의 날에 먹는다고 하니 신터클라스에 급관심이 생긴다. 처음엔 신타클라스가 산타클로스의 맞춤법 오기인가 했다. 그 후엔 벨기에와 네덜란드 지역에서 산타클로스를 그쪽 발음으로 이렇게 부르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 이상의 뭔가 다른 게 있는 듯 보여 궁금해진다. 궁금한 건 못 참겠다. 지금은 크리스마스가 지..
둘째가 존스 홉킨스 대학교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주최하는 학생회담에 참석하느라고 메릴랜드 주의 볼티모어 (Baltimore)에 다녀왔다. 둘째가 다니는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 포함 11개 파트너 대학에서 대학별로 10명씩 초청되었다. 초청된 파트너 대학의 학생들은 3일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학생회담 및 여러 활동을 하며 함께 지냈다. 지난주에 둘째와 통화하면서 볼티모어와 존스 홉킨스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신나냐고 물으니까 아주 기대된다고 답한다. 하지만 금/토/일 3일간 꽉꽉 찬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그 3일간에 할 과제를 미리 다 하느라고 그건 힘들다고 말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군. 기특한 내 아가!) 첫째 날 하루 일정..
12월이 되니 올해도 어김없이 지인이 보낸 2025년 애리조나 풍경 달력이 도착했다. 매년 12월이면 애리조나 달력 포스팅하는 게 1년 연말행사가 되었다. 달력이 왔으니 올해도 잊지 않고 포스팅해 본다. 매년 애리조나 달력 사진을 올리다 보니 지역과 설명이 계속 겹친다. 그래서 이번엔 설명은 되도록 생략했다. 커버 포함 13가지 얼굴의 애리조나커버Monument Valley, Northern Arizona(Picture: Mark Laverman)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는 아메리카 합중국 서남부의 유타주 남부로부터 애리조나주 북부에 걸쳐 퍼지는 지역 일대의 명칭이다. 메사라고 하는 테이블형의 대지나 한층 더 침식이 진행되었다. 뷰트라고 하는 바위 산이 점재해, 마치 기념비(모뉴먼트)가..
밴더빌트 대학에 다니는 둘째가 첫눈이 왔다며 사진을 보냈다. 밴더빌트 대학교는 테네시 주 내쉬빌에 위치해 있다. 둘째가 말하길 지난겨울보다는 첫눈이 일찍 온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둘째에게 이번 겨울이 밴더빌트에서의 두 번째 겨울이라 빠른 첫눈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내쉬빌에는 눈이 내렸지만 내가 사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는 지난주에 좀 쌀쌀*했다가 다시 따뜻해져서 오늘 낮 최고기온이 화씨 80도 (섭씨 27도)였다. 피닉스는 가을/겨울이 온화해서 눈이 내리지 않는다. 피닉스에서 자란 둘째가 내쉬빌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나 한다. * 쌀쌀함은 피닉스 기준이다. 피닉스 사람들이 느끼는 쌀쌀함이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여전히 온화한 기온일 수도 있다. 피닉스에 살..
요즘 피닉스와 근교도시의 대중교통에 대해 몇 년 전에 올렸던 포스팅의 조회수가 갑자기 많아진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닉스 지역의 대중교통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듯하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버스와 라이트 레일(light rail) 교통패스미국에서는 뉴욕이나 일부 대도시 생활 빼고는 버스나 전철 같은 대중교통을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아요. 대부분 자기네 차로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을 하죠. 울집도 많은 미국 사람들이 그렇thenorablog.tistory.com 조회수가 많은 지난 포스팅은 2016년 9월에 올린 것이다. 그런데 2024년 11월부터 피닉스 지역의 대중교통 지불형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종이 교통패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업데이트할 필요성을 느껴서 새 포스팅을..
셋째가 이번주 토요일 피닉스 중심가에 갈 일이 있었다. 셋째를 데리고 가면서 막둥 넷째도 함께 피닉스 중심가에 갔는데 축제로 들썩들썩거린다. 살펴보니까 2024 NCAA March Madness Music Festival 행사 중이다. 이 뮤직 페스티벌은 Final Four 행사와 함께 연결된 축제다. 피닉스 중심가의 뮤직 페스티벌 기간은 4월 5-7일이다. March Madness (마치 매드니스)는 전미 대학 체육 협회 NCAA Division I의 대학 농구 토너먼트다. 68팀이 참가한 마치 매드니스는 경기할 때마다 패배한 팀이 자동으로 탈락하는 single-elimination tournament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학 농구게임이라서 에너지도 정말 넘쳐흐르고 single-elimination ..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안 보다가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아, 괜찮네!' 하는 TV 시리즈가 있다. 내게 그런 시리즈가 바로 "The Lincoln Lawyer"다. 한국 제목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고 한다. 미국 넷플릭스에서는 2022년 5월 시즌 1을 처음 공개했고 2025년 2월 현재 시즌 3까지 나와있다. 전에 영화로도 이 제목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맞았다. Matthew McConaughey (매슈 매코너헤이)가 주연한 동명의 2011년 영화가 있다. 난 이 영화는 안 봤다. TV 시리즈와 영화 모두 마이클 코넬리 (Michael Connelly)의 소설 "The Lincoln Lawyer"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Mickey Haller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Going Dutch는 2025년 1월부터 미국 Fox에서 방송하는 코미디 시리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밌게 보기 좋다. 패트릭 퀸 대령 (Colonel Patrick Quinn)은 전투 중에 자신의 상관인 장군을 불평하면서 뒷담화를 했다. 그런데 그게 다 영상으로 찍혔고 또 그걸 장군이 다 봤다. 장군이 자기 뒷담화 하는 영상을 봤으니 결과는 당연 예상이 된다. 퀸 대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도가 낮은 미육군 베이스인 네덜란드의 Stroopsdorf로 좌천이 된다. 이곳은 주변 미육군의 빨래를 해주고 치즈를 생산해 공급을 하는 기지다. Stroopsdorf 기지에는 거의 연락없이 지내는 딸도 근무하고 있다. 이 기지의 전 지휘관이 퀸 대령의 딸 매기 퀸 대위 (Captain Maggie Qu..
2024년 9월부터 미국 ABC에서 방송한 "High Potential"은 프랑스-벨기에 TV 시리즈인 "HPI - haut potentiel intellectuel"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프랑스어로 제작된 원작 "HPI - haut potentiel intellectuel"의 영어 더빙판도 미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HPI - haut potentiel intellectuel"의 영어 더빙판 제목은 "HIP - High Intellectual Potential"이다. 자식 3명과 2명의 전남편을 둔 IQ 160의 야간 청소부 싱글맘이 우연하게 경찰의 실수를 찾아 수정해 준다. 그녀의 뛰어난 관찰력, 기억력, 추리력, 지식, 여러 단서의 연결점을 찾아 종합하는 능력 등을 인정받아 경찰의 컨설턴트로 ..
예전부터 일본 록 밴드 안전지대의 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데 그들의 노래는 잘 몰랐다. 그러다 어쩌다 듣게 된 "夢のつづき (꿈의 연속)"에 푹 빠지게 되었다. 발라드풍 노래들이 정말 너무너무 좋다. 夢のつづき (꿈의 연속) 안전지대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가 1980년에서 1990년대 초라서 내 세대와 좋아했던 취향과 딱 맞아떨어지는 감수성의 노래들이다. 1980년대-1990년대의 발라드풍 한국가요들도 이 안전지대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걸로 보인다. 당시 발표된 한국가요와 상당히 비슷하다. 분명 처음 듣는데도 처음이 아닌 듯 한... (데자뷰인가? 친근감인가?) 한국 가수들이 안전지대의 곡을 리메이크도 많이 했다 하니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듣고 싶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지대 노래 중에서 좋..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에서 우타고코로 리에 (歌心りえ)가 나카시마 미카 (中島美嘉)의 노래 "눈의 꽃 (雪の華)"과 "연분홍빛 춤출 무렵 (桜色舞うころ)"을 불렀었다. 너무 잘 부르고 또 노래가 좋아서 나카시마 미카의 원곡도 찾아 듣곤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의 "연분홍빛 춤출 무렵 (桜色舞うころ)" 나카시마 미카의 원곡 "연분홍빛 춤출 무렵 (桜色舞うころ)" 그러다가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 중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 건담 중 기동전사 건담 SEED (機動戦士ガンダムSEED, Mobile Suit Gundam SEED)의 세번째 엔딩곡으로 사용된 "Find the Way"도 듣게 되었다. 이 노래 완전 좋다! 1979년부터 시작해 2024년 올해 벌써 45년이 넘은 장수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건담에는 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