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외출하면 멕시코식 음식을 자주 먹고 온다. 저번에 치폴레 멕시컨 그릴 (Chipotle Mexican Grill, 이하 치폴레)*에 들려 먹고 셋째가 추가로 부리토 보울 (Burrito Bowl)을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건 내 입맛에 맞진 않았다. 우선 너무 짰고 또 고수가 좀 많이 들어갔다. * 치폴레는 1993년에 설립된 미국의 멕시코식 음식 전문 체인이다. 미국에서 꽤 인기가 많다. 남편과 셋째가 다 먹어줬는데 너무 짜서 밥하고 먹었다는... 아직 치폴레에서 음식을 먹은 적이 없는데 이 부리토 보울을 먹었더니 더 이상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나름 단골이라 여기는 동네 멕시컨 음식점에서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여긴 멕시코계 미국인/멕시코인들이 운영하고 만드는 곳으로 보인..
둘째, 셋째, 넷째 막둥이는 이번 주부터 진정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둘째의 경우는 5월 첫째 주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 온 후부터 방학을 보내는 거라서 벌써 여름방학 3주째지만 어쨌든 세 아이 통틀어서 그렇다. 둘째는 이번 달까지 집에서 쉬고 대학으로 돌아가 연구소에서 일할 거고, 고등학교 졸업한 셋째는 진정한 여름방학 중이고, 그리고 여름방학이 시작된 막둥 넷째는 열흘 후 썸머캠프에 간다. 그러다 보니 둘째, 셋째, 막둥 넷째에게 지금부터 한 열흘 정도가 올여름 동안 집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다. 셋째와 막둥 넷째에게는 토요일에 늘 하던 봉사활동이 하나 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올 학년의 마지막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마무리를 한다. 둘째도 이번 주 토요일까지 고등학교 친구들을 알차게 만날 계획이다..
셋째의 고등학교 졸업식으로 첫째가 집에 오고, 둘째는 여름방학이라 집에 있고. 이렇게 아이들 넷이 모두 모여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졸업식에 참여하기 위해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첫째는 셋째에게 선물도 가져왔다. 셋째가 대학에 입학해 기숙사 방에서 사용할 물건 몇 가지다. 벽에 데미지를 입히지 않고 액자나 사진을 붙있을 있는 받침대(?)다. 기숙사 방 벽에 좋아하는 사진이나 포스터를 붙일 때 사용할 거다. 셋째가 엄청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의 캐릭터가 벽을 장식할 확률이 크다. 라면이나 간편 음식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냄비다. 그리고 초콜릿. 나에게도 선물을 한 보따리 주었다. 지난주가 어머니날이었는데 그 선물을 가져온 거다. 기특한지고. 손글씨로 이쁘게 쓴 카드도..
이번 주 셋째의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미국 학교들은 5월-6월에 졸업이 있고, 입학과 새 학기는 8월-9월에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셋째는 이제 세 달 후인 8월에 대학에 입학해 대학 새내기 생활을 시작할 거다. 거의 다 키웠다. 뿌듯하다. 셋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첫째도 집에 오고, 여름방학으로 집에 돌아온 둘째도 참석하고. 가족행사에 온 가족이 오랜만에 다 모이니까 정말 정말 반가웠다.지난주에는 막둥 넷째가 셋째의 졸업모에 장식을 해줬다. 처음에는 셋째랑 같이 했는데 나중에는 막둥이가 더 신나서 데코를 하느라고 바빴다. 막둥이가 흥겹게 언니의 졸업식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뿌듯하다. 덕분에 셋째의 졸업식이 더욱더 빛이 났다. 졸업식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졸업식장에 울려 퍼진..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에서 셋째가 참여하는 행사가 하나 더 있었다. 지난 행사에도 둘째와 막둥 넷째를 데리고 참여했는데 이번 행사에도 셋째가 이 둘을 데리고 다녀왔다. 남편과 나는 ASU에 데려다주고 행사 끝난 후 픽업을 했다. 2시간짜리 행사라서 우리가 자주 방문하는 ASU 근처 쇼핑몰 템피 마켓플레이스 (Tempe Marketplace)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이들 내려주고 쇼핑몰로 향하는데 귀엽게 생긴 스트리트카 (streetcar)*가 지나간다. 이 스트리트카는 ASU가 위치한 템피 (Tempe) 지역에서 운행하는 궤도전차다. 총 3 마일 (4.8km)로 주로 ASU 캠퍼스의 주요 도로를 따라 운행한다. 메인 공공교통인 Light Rail ..
아이들이 행사에 참여하느라고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ASU)에 갈 일이 있었다. 셋째가 초대되었는데 2명을 데리고 갈 수 있어서 둘째와 막둥 넷째를 데리고 참여했다. 3시간 행사지만 아이들 셋을 내려주고 집에 갔다가 다시 데리러 가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남편과 나는 ASU 주변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아이들을 내려주고 남편과 나는 ASU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인마켓 H-Mart에 들렸다. 3시간을 때워야 하니까 우선 먹는 것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런 행사 특성상 3시간이라고 했지만 2시간 정도면 끝날 것도 같다는 예상은 했다. 나중에 보니까 진짜 이 예상이 맞긴 했다.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먹을 음식으로 Katsu에서 돈가츠 우..
"약사의 혼잣말"은 시즌 1보다 시즌 2가 더 재밌다. 시즌 2에서는 스토리도 훨씬 더 잘 발전되고 확장되어 있다. 등장인물들도 늘어났고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뒤에서 벌어지는 음모가 복잡하면서도 개연성 있게 연결되고 있다. 지금까지 봤을 땐 현재 일어나는 여러 갈등과 문제가 이전 황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진시와 마오마오의 개구리 사건도 재밌다. 그런데 애니메이션만 봤을 때 그렇게도 추리를 잘하는 마오마오가 진시의 실제 신분과 신체적인 부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게다가 진시의 실제 신분을 눈치챌만한 큰 사건이 있기도 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전개상 마오마오가 이 모든 걸 눈치채지 못해야 더 재밌어지긴 한다. 현재의 황제는 호탕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할머니부터 ..
작년인가 셋째가 단팥빵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팥을 샀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내가 팥죽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식구들도 분명 팥죽을 먹을 것 같지도 않고. 남아 있는 팥이 참 애매한 상황이다. 밥에 넣어 팥밥이라도 만들어 먹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수업이 다 끝나 이제 졸업식만 기다리고 있는 셋째가 자기가 사달라고 한 것이니 우선은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단팥빵 제조에 들어갔다. 단팥 앙금부터 시작했다. 전날 밤부터 팥을 물에 담아 불리기 시작하고, 아침부터 살짝 삶아 건져낸 후 압력솥에서 익히고, 으깨고 체에 거르고 팬에서 볶고. 그 과정을 혼자 다 하느라 바쁘다 바빠. 셋째의 노력이 깃든 이 단팥 앙금의 맛이 꽤 좋다. 압력솥에서 단팥을 익히는 동안 빵반죽도 시..
내가 좋아하는 치즈는 Monterey Jack Cheese (몬터레이 잭 치즈)다. 20년 전 몬터레이 잭 치즈를 처음 맛봤는데 고소하고 꽤 맛있다 느꼈였다. 난 치즈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몬터레이 잭 치즈는 내 입맛에 잘 맞는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먹을 치즈를 사면 되도록 몬터레이 잭 치즈로 산다. 몬터레이 잭(영어: Monterey Jack) 또는 잭 치즈(영어: Jack cheese)는 미국의 반연질 치즈이다.18세기에 캘리포니아주가 멕시코 영토였던 시절,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지역 멕시코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스페인 식 치즈를 만들었다. 1850년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 편입되어 멕시코 수사들이 떠나게 되면서, 미국인 사업가 데이비드 잭이 몬터레이에 있던 스페인 식 치즈 시..
밤에 자러 간다고 했던 막둥 넷째 이 녀석이 내 책상에 앉아 뭘 열심히 쓰고 있다. 내게 "엄마 사랑해요" 편지라도 쓰고 있나 보니 그건 아닌 듯하다. 뭐 하냐고 물어보니까 치즈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서 엄마에게 부탁할 쇼핑 목록을 적고 있다고 한다. 막둥이가 요청한 재료들을 살펴보니 만들어진 치즈케이크를 사다 먹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크림 치즈는 32 oz (907g)나 필요하단다. 조금 부족한 1kg이다. 들어가는 크림 치즈의 양이 후덜덜하다. 크림 치즈는 보통 8 oz (227g) 팩 포장이다. 막둥 넷째의 요구에 맞추려면 적어도 4 팩을 사야 한다. 저렴한 마켓 브랜드의 크림 치즈로 구입해도 8 oz에 $2 (2,800원) 정도다. 4 팩을 사야 하니까 크림 치즈 재료비만 $8 (11,200원)이..
막둥 넷째가 포카차 (Focaccia, 포카치아/포카챠)를 만들겠다고 한다. 포카차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피자와 비슷한 이탈리아 평평한 빵이라고 한다. 설명을 들어보니까 나 이거 먹어봤다. 다만 이름을 기억하진 못했다. 막둥이는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든다. 당장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서 막둥이의 베이킹은 고급진 허브가 들어가진 않는다. 그런데 아주 맛있다. 확실히 손맛이 있고 요리에 재능이 있는 아이다. 포카차를 만들려면 반죽을 냉장고에서 18-48시간 동안 숙성시켜야 한다며 막둥 넷째는 어젯밤부터 바쁘다. 이렇게 하룻밤 이상 숙성을 마쳐야 공기구멍이 뽕뽕뽕 생긴 포카차 특유의 빵이 완성된다고 한다. 어젯밤부터 숙성을 한 반죽을 오븐에서 굽기 위해 또 뭔가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나는 막둥이가 빵 만..
오랜만에 사막 피닉스에 비가 내렸다. 꽤 괜찮은 양의 비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컴컴해도 비를 만나니 기분은 좋다. 비가 내려서 그런가 셋째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한다. 울집에서 짜장면은 스파게티 면으로 사용하는데 이 스파게티는 자기가 삶겠다고 먼저 제안한다. 셋째의 눈빛이 뭔가 호기심이 담겨있는 느낌이다. 내게 생각이 하나 스친다.너 혹시 유튜브에 나오는베이킹 소다와 스파게티 면의 만남,그걸 적용해 보려고 하니?씩 웃더니 맞다고 한다. 지난달인가 뜬금없이 유튜브에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스파게티 면을 불린 후 삶으면 짜장의 면처럼 변한다는 비디오가 몇 가지 올라왔었다. 난 한 단계 뭘 더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셋째가 비슷한 비디오를 본 거다. 그래서 한..
여름방학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템피 (Tempe)에 갔다가 수제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수제 햄버거로 유명한 레드 로빈 버거 레스토랑 (레드 라빈, Red Robin Gourmet Burgers)에서 먹었다. 이번에 알게 된 거지만 레드 로빈은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가 전에 살았던 그리고 아이들 고향 지역이라서 반가웠다. 그런데 난 시애틀 살 때 레드 로빈은 자주 봤지만 가서 먹어본 적은 없다. 식당 매장이 꽤 규모도 있고, 또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아서 북적였다. 많이 시끄러워서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레드 로빈에 오려면 주말은 피해야겠다. 둘째, 셋째, 막둥 넷째는 각자 Royal Red Robin Burger, Red's Tavern Double Burger..
모찌를 좋아하는 막둥 넷째가 큰 아이들과 한인마켓에 갔을 때 모찌 아이스크림을 사 왔다. 제품명은 B·B·BIG Mochi Ice Cream이다. 'B·B·BIG이면 브브빅 또는 비비빅 비슷한 발음인가?' 하면서 이 제품명을 따라 읽다 보니 내 기억 저 아래 어딘가에서 비비빅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상하다. 막둥이가 사 온 건 모찌 아이스크림인데 내가 어릴 때 먹어봤던 비비빅은 막대에 꽂은 하드바다. 너무 오래전에 먹어봐서 이 기억의 오류인가 의심하던 차 제조사명 빙그레가 보인다. 솔직히 비비빅이 어느 회사 제품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빙그레가 한국 제조사인 건 확실히 기억난다. 어릴 때 비비빅을 먹었던 것 같은 내 기억이 아마도 맞는가 보다. 모찌 아이스크림은 한번 녹았던 것 같다...
봄이 되면 사막 피닉스에도 꽃이 더 피고 나무들은 더욱더 푸릇푸릇해진다. 겨울이 포근한 곳이라서 꽃은 늘 피어 있는 곳이지만 봄이 되면 계절 꽃이 펴서 더 봄 느낌이 가득이다. 먼저 내가 피닉스에서 봄이 왔다 느끼게 되는 식물은 팔로 베르데 (palo verde)다.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데 마치 한국의 산수유꽃 같다. 쇼핑하러 들린 타겟 (Target) 주차장 여기저기에 팔로 베르데 꽃이 피어있어서 사진을 찍어봤다. 팔로 베르데는 북 아메리카 대륙의 소노라 사막이 원산지다.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와 투산이 속해있고 , 그리고 멕시코 북부에 걸친 사막이 소노라 사막이다. 즉, 내가 사는 피닉스가 바로 팔로 베르데의 고향이란 뜻이다.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울 동네의 흔한 나무다. Palo..
프레스킷 (Prescott, 프레스캇/프레스콧)*은 서부 개척시대 살롱 (saloon)이 번성했던 지역이었다. 미국 서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술집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게 바로 미국에서는 살롱이다. 간단히 Bar라고 보면 된다. 지금도 프레스킷에는 살롱 전통이 살아있어서 여전히 큰 관광 산업 중 하나로 영업 중이다.* 지역 주민들은 도시 Prescott을 프레스캇 또는 프레스콧 보다 프레스킷으로 부른다. 19세기말-20세기초에 프레스킷에는 여러 살롱이 성업 중이었다. 살롱들이 모여있던 거리를 위스키 로우 (Whiskey Row)라고 부른다. 한창때에는 40개의 살롱이 이곳에서 영업을 했다고 한다. 위스키 로우는 1900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현재의 위스키 로우는 화재 후 재건된 것이다. 코트하우스 플라..
프레스킷 (Prescott, 프레스캇/프레스콧)* 시의 도심부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주차장 Garage on Granite이 있어 이곳에 주차한다. Granite 도로에 위치한 주차장이라서 이름이 Garage on Granite다. 내가 알기로 24시간 개방한다.* 지역 주민들은 도시 Prescott을 프레스캇 또는 프레스콧 보다 프레스킷으로 부른다. 프레스킷 중심부에 도착하면 파란색 바탕에 Parking Garage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따라가면 된다. 주차장이 5층인가 그렇고 주차장 자체가 크고 자리가 많아서 주차자리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했는데 진짜 여유롭게 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프레스킷 자체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명절, 기념일, 크리스마스, 새해..
우리가 프레스킷 (Prescott, 프레스캇/프레스콧)에서 묵은 곳은 La Quinta Inn & Suites by Wyndham Conference Center Prescott (이하: 라 퀸타 프레스킷)이다. 라 퀸타 프레스킷에서 프레스킷 도시 중심부까지는 5.5 마일 (8.9km), 하이킹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왓슨 레이크 (Watson Lake)까지는 5.7 마일 (9.2km) 걸린다. 위치가 우리의 목적에 딱 적당했다. 그리고 주변에 코스트코, 월마트, 타겟과 여러 슈퍼마켓 체인들, 그리고 식당들이 있어서 쇼핑과 식사를 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간단한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주차비도 무료다. 프런트 데스크다. 프런트 데스크 옆에는 커피바가 있다. 몇 가지 종류 커피, 핫코코아, 시원한 ..
1996년 작품 "Twister (트위스터)"를 개봉했을 때 봤었다. 특별히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재미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뿜뿜 하며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사람들과 토네이도의 파괴력이 대단했다는 것은 기억난다. 그 "Twister"의 속편으로 28년 만인 2024년에 제작된 "Twisters (트위스터스)"를 봤다. 이 영화는 한국계 감독인 Lee Isaac Chung (리 아이작 정)의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작년에 한국 뉴스에서 많은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홍보에 영향받은 나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하면 봐야지 하고 있었다. 1996년 "Twister"의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024년 "Twisters"을 보면서..
헝가리 영화 "The Courtship"을 봤다. 한국어 제목은 "이다: 영원한 사랑 이야기"라고 한다. 아마존 프라임의 영어제목은 "The Courship"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에서의 영어제목은 "Romance of Ida"다. 바뀐 내막은 모르지만 영어제목이 서로 다르다. 외국 작품 중에서는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이 영화는 19세기말-20세기초 헝가리 작가이자 언론인인 가르도니 게저 (Gárdonyi Géza: 1863년-1922년)의 소설 "Ida regénye"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원제목 "Ida regénye"를 직역하면 "이다 그녀의 소설" 또는 "이다의 소설"이다. 내가 헝가리어를 모르니까 regénye의 뜻은 당연히 구글 번역기를 돌렸다. Her (his..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안 보다가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아, 괜찮네!' 하는 TV 시리즈가 있다. 내게 그런 시리즈가 바로 "The Lincoln Lawyer"다. 한국 제목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고 한다. 미국 넷플릭스에서는 2022년 5월 시즌 1을 처음 공개했고 2025년 2월 현재 시즌 3까지 나와있다. 전에 영화로도 이 제목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맞았다. Matthew McConaughey (매슈 매코너헤이)가 주연한 동명의 2011년 영화가 있다. 난 이 영화는 안 봤다. TV 시리즈와 영화 모두 마이클 코넬리 (Michael Connelly)의 소설 "The Lincoln Lawyer"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Mickey Haller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