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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나탈리아 D X 타에 리 X 시모키타 히나 "롯폰기 순정파"

이상하게 "한일가왕전"을 계속 보게 된다. 두 나라의 경쟁이 시작되길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능력 있는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게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일본 노래들을 접하게 되는 것도 너무 좋다. 70~90년대 일본 가요를 잘 몰랐는데, 요즘 다양한 루트를 알게 된 그 당시의 일본 가요 중에는 주옥 같은 게 너무나 많다. 한국에서 방영된 후 유튜브에 노래들이 올라오면 듣고 있다. 한국팀도 일본팀도 다들 실력파이고 무대도 멋있는데, 내 취향의 한계상 한국팀의 정통 트롯 스타일은 거의 안 듣게 된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한국의 트롯을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안다. 그런데 나처럼 취향을 타는 사람들도 꽤 있을 거다. 올해 한일가왕전에서는 한국팀에서 ..

와~ 너무 좋다! 타케나카 유다이 (竹中雄大) 노래 5곡 - Pretender, Drowning, Walking with You, Endless Rain, 베텔기우스 (ベテルギウス)

남들보다 몇 달 늦게 타케나카 유다이 (竹中雄大)가 부른 "Pretender"에 완전히 빠져 뒷북을 치고 있다. 유다이가 작년 한일가왕전 2에서 경연곡으로 부른 노래다. 유다이의 노래를 듣고 오피셜히게단디즘이 부른 원곡도 찾아들었는데 서로 다른 분위기다. 내게 이 노래는 유다이 버전이 최고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미쳤다!"란 탄성이 계속 절로 터져 나온다. 특히 유다이의 고음이 상당히 좋다. 쥐어짜서 듣는 사람의 귀를 불편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는 그런 고음이 아니다. 듣기 편하면서도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유다이의 고음에는 대단한 매력과 힘이 있다. 보통은 다른 출연자의 목소리나 관객의 반응이 필터되어 노래만 들을 수 있는 클린버전을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게 즐겁다. 현장에서 ..

작은 습관이 주는 소소한 행복과 안정감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아침 걷기가 나는 너무 좋다. 사물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느낌, 삶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느낌, 정열적인 뜨거움을 숨기고 잔잔하게 퍼지는 아침 해. 아침에는 이 모든 걸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진다. 오늘은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잔디를 열심히 깎고 정리하고 계셨다. 쫙 퍼지는 갓 깎은 잔디의 신선한 냄새가 좋다. 산책로에 흐트러져 있는 잔디 조각을 밟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은 내게 약간의 재미를 준다. 지저분하게 남아 있는 이 잔디 조각은 관리하는 분들이 나중에 다 치워 주신다. 치워지기 전에 이걸 밟고 걸어 다니면 시골에 온 듯한 기분이 살짝 생긴다. 오늘 아침도 하늘은 푸르고 나무는 힘차다. 아주 ..

시간여행 영화 두 편 - "Totally Killer (토탈리 킬러)"와 "Mike & Nick & Nick & Alice (마이크 & 닉 & 닉 & 앨리스)"

영화 두 편을 봤다. 의도한 건 아닌데 둘 다 시간여행 영화다. 한 영화는 연쇄살인을 예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거고, 다른 하나는 크게 후회했던 과거의 일을 어쩌다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수정하는 거다. 두 영화 모두 과거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움직인다. "Totally Killer" (한국어: 토탈리 킬러)* 미국 스트리밍: Amazon Prime 1987년으로 돌아가 3건의 연쇄살인을 막으려고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무섭지 않고 코믹하다. 연쇄살인이 나오다 보니 유혈이 낭자한 편이다. 2023년 현재 작은 도시 Vernon에서는 할로윈이 한창이다. 이 도시에서는 1987년 할로윈 기간에 3명의 16세 소녀들이 잔인하게 연쇄살인당했다. 살인범은 검거되지 않았다. 작은 도시..

내가 만드는 하루, 그리고 하루하루 쌓아가는 성취감과 만족감

40분 아침 걷기는 이제 두 달을 넘겼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걸었다. 엄청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사는 피닉스가 사막이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비 때문에 걷기를 못하는 일은 없었다. 지난 두 달간 비가 한번 오긴 했는데 오후에 소나기처럼 내려서 아침 걷기에는 전혀 영향을 주진 않았다. 피닉스의 아침 하늘은 대부분 맑다. 가끔 구름이 약간 끼긴 해도 대체로 맑은 편이다. 매일의 하늘이 맑고 푸르다. 구름 한 점 없는 이 푸른 하늘을 보며 걷고, 옅은 구름이 끼여있을 때도 걷고, 어쩌다 하루이틀이지만 가끔 하늘이 구름으로 완전히 뒤덮여서 어둑해지는데, 이때도 예외 없이 걸었다. 지난주에도 하루 정도 이렇게 구름으로 덮였었다. 일부 구름이 동그란 모습으로 형태를 내고 있어서 ..

우리 식구들에게 참치회무침은 언제나 옳다.

시험 기간이라 바빴던 막둥 넷째가 시험을 끝냈다.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팬다 익스프레스에서 음식을 사서 집에 가서 먹을까, 아님 참치를 사서 집에서 참치회무침을 만들어 줄까 물었다. 막둥이는 참치회무침이라고 한다. 우리 집 식구들은 참치회를 정말 좋아한다. 냉동참치는 동네 마켓 중 Sprouts에서 파는 게 제일 좋다. Sprouts의 정육/어류 코너에서는 냉동 참치 덩어리를 잘라서 스테이크 형태로 파는데, 우린 참치 스테이크 그런 것 필요 없다. 정육/어류 코너에 가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자르지 않은 냉동 참치 덩어리 있나요?4 파운드 (1.8kg) 정도면 좋겠고요. 담당 직원이 냉동고를 확인해 보더니 5 파운드 (2.3kg) 정도의 냉동 참치가 있다고 답한다. 딱 원하는 크기다. 오케..

애리조나 피닉스의 장미는 몇 주 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기특하고 장하게도 나는 40분 아침 걷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이제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운동 부족 상태에서 처음 걷기를 시작했을 땐 힘들기도 하고 다리가 살짝 부어서 이게 괜찮은 건가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2주쯤 지나니까 붓기도 사라지고 걷기가 아주 편해졌다. 남편은 내 다리에 근육이 보기 좋게 붙어서 훨씬 더 건강해 보인다고 칭찬해 준다. 처음 걷기를 시작했을 때 아침 걷기를 하는 다른 이웃을 한두 명 봤는데 어쩐 일인지 지금은 내가 유일하다. 강아지 산책을 위해 정기적으로 나오는 이웃들도 있지만, 다들 강아지랑 잠깐 걷는 정도다. 아침에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걷는 사람은 이제 나 하나라고 판단된다. 이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이 난 너무 자랑스럽다. 아침 걷기를 시..

낙농업으로 유명한 오레건의 아이스크림 Umpqua Ice Cream Espresso Madness

오레건 주의 틸라묵 아이스크림 (Tillamook Ice Cream)은 미국 북서부 오레건 주와 워싱턴 주에서 꽤 유명한 아이스크림이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 근교의 슈퍼마켓에서 아마 약 10년 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Tillamook은 피닉스 지역에서도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보인다. Tillamook Ice Cream에 이어, 몇 년 전부터는 또 다른 오레건의 유명 아이스크림인 Umpqua Ice Cream이 피닉스 지역에 등장했다. Umpqua Ice Cream은 1931년 오레건 주 로즈버그에서 설립된 회사다. Umpqua는 Tillamook과 더불어 오레건의 양대 아이스크림 브랜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Tillamook과 마찬가지로 Umpqua도 오레건의 원주민 부족명에..

산행, 캠핑 때 먹기 좋은 소고기 소시지 Old Wisconsin Beef Sausage Sticks

간식거리로 소고기 육포와 소고기 소시지 스틱을 아마존에서 샀다. 소고기 육포는 틸라묵 컨트리 스모커 소고기 육포 (Tillamook County Smoker Beef Jerky) 제품으로 내가 심심하면 주문해서 사 먹는 단골 간식이다. 자주 사 먹는 제품이라 이전에 여러 번 소개했다. 이번에 소고기 소시지 스틱 Old Wisconsin Beef Sausage Sticks도 한 팩 사 봤다. 소고기로 스틱 형태로 만든 소시지인데 미국에서는 산행, 캠핑, 낚시하러 갈 때 싸가지고 가서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다. 산행, 캠핑, 낚시하기에 너무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오레건에서 자란 남편도 어릴 때 친구들과 돌아다닐 때 소고기 소시지 스틱을 꼭 챙겨 갔다. 내가 소고기 육포 주문을 하려고 하니까 남편이 자..

아침 걷기 3주째. 작은 습관이지만 꾸준하게.

셋째의 권유로 아침 40분 동네 공원을 걷고 있다. 처음엔 30분으로 시작했는데 40분으로 늘렸다. 간단한 운동이지만 아침 걷기를 습관화시키는 게 내 목적이라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 꽉 찬 3주째다. 내가 사는 피닉스는 사막이라서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특히나 요즘 기온이 산책하기에 딱 좋다. 피닉스는 더위가 빨리, 그리고 상당히 강한 임팩트로 몰려오는 곳이라서 아마 두어 달 지나면 벌써 아침에도 걷기에 좀 덥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암튼 지간 지금의 이 기온을 즐겨야 한다. 걷다가 느끼게 된 점인데, 예전에 비해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주인이 있어도 집안팎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자유냥이가 꽤 있었는데 요즘은 집에서만 키우나 보다. 이 치즈냥이는 두어 번 산책..

오랜만에 맛있게 만들어 먹은 오븐 바베큐 폭립 (돼지 등갈비 바베큐 폭립, Oven BBQ Pork Back Ribs)

마켓에서 돼지 등갈비를 할인행사하고 있었다. 등갈비 종류는 Pork Loin Back Ribs, St. Louis Style Ribs, Spareribs 3가지 종류였다. 내가 요즘 돼지고기를 잘 안 먹는데 남편이 돼지 등갈비로 바베큐 폭립을 먹고 싶어하는 눈치다. 내 입맛이 걱정돼서 돼지 등갈비를 살까 말까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에고~ 짠해랴. 남편이 갈등을 느끼지 않게 내가 먼저 등갈비 2짝을 사자고 말했다. 남편이 신나서 열심히 고른다. Pork Loin Back Ribs, St. Louis Style Ribs, Spareribs 3가지 종류 중에서 Pork Loin Back Ribs로 2짝 골랐다. 등갈비 1짝의 중량이 각각 약 2.7파운드 (1.22kg)라서 2짝은 총 5.4파운드 (2...

셋째의 성화에 다시 시작한 산책. 아이고~ 힘들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즐겨 하던 산책을 요 몇 년간 거의 하지 않았다. 엄마의 건강이 걱정되었는지 셋째가 산책을 다시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꼼지락거리기가 귀찮았는데 셋째의 성화에 아침산책을 시작했다. 몸이 갑자기 너무 힘들까 봐 길게는 하지 않는다. 아침에 동네 공원을 따라 한 30분씩 걷고 있다. 처음 며칠 걷고는 끙끙대기도 했다. 부끄럽다. 운동부족이다. 하지만 나는 한 번 마음먹고 시작하면 열심히 한다. 셋째와 약속했으니 매일 아침 적어도 30분씩 걷는다. 그리고 조금씩 더 그 시간을 늘릴 거다. 아자아자! 내 매일의 산책을 스스로 기특해하며 찍은 같은 장소의 다른 날 사진이다. 같은 장소인데 하늘의 구름이 다른 것이 내가 꾸준히 산책을 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하하하. 아침에 산책하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