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걸려 트로트를 좋아하지도 않는데도 "한일가왕전"을 접하게 되었었다. 한국 가수와 다른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일본 가수 우타고코로 리에, 후쿠다 미라이, 스미다 아이코의 노래를 듣고 신선함이랄까 편안함에 즐거웠다. 게다가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게 가수들이 트로트 아닌 장르도 많이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한일가왕전"과 관련된 비디오가 내 유튜브에 많이 뜬다. 이젠 "한일가왕전"이 아니라 몇몇 한국 가수들이 더 합류한 "한일톱텐쇼"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 같다.
유튜브에 뜨면 보통 우타고코로 리에의 노래를 먼저 찾아서 듣는데 어찌하다 보니 일본 가수 아즈마 아키 (東亜樹)에 꽂이게 되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 중 하나인 "언제나 몇 번이라도 (いつも何度でも)"를 불렀는데 원곡보다 수준이 높은 느낌이고 훨씬 좋다.
아즈마 아키는 2007년 10월생으로 다음달에 17살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 아즈마 아키의 다른 노래들도 찾아봤다.
위의 노래 "언제나 몇 번이라도"에서는 트로트나 엔카의 꺾기 기교가 전혀 없어서 몰랐는데, 아즈마 아키의 몇몇 노래를 살펴보니까 꺽기가 전문이다. 아직 어린 십대 소녀인데 트로트적 감성도 풍부해 보인다. 원래 트로트 장르를 안 좋아하는데도 듣게 하는 매력이 넘치는 목소리다.
특히 "와라비가미 (童神)"는 목소리도 가사도 너무 좋다. 아즈마 아키가 부른 버전이 너무 좋아서 굳이 원곡도 찾아 듣고 비교를 해봤다. 이 곡도 아즈마 아키가 원곡보다 더 잘 불렀다.
아즈마 아키는 한국의 트로트를 한국어로도 자주 부른다. 남진의 "님과 함께"를 댄스와 함께 부른 것도 있는데 아주아주 귀엽다.
아즈마 아키 외에도 나를 사로잡은 가수가 하나 더 있다. 회사원이었다가 꿈을 좇아 본격적으로 가수로 전업한 나츠코 (natsuco)가 그 사람이다. 쉽지 않았을 텐데 큰 결심을 했다.
가창력이 대단하다. 하고 싶었던 가수일을 시작하게 되어서 그런지 노래를 정말 열정적으로 부른다. 그녀의 노래에서는 노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
"눈을 감고서 (瞳をとじて)"
"First Love (初恋)"
"잊혀지지 않는 날들 (忘れられない日々)"
아즈마 아키와 나츠코의 노래 중 특히 맘에 드는 것들로 골라 쉽게 찾을 수 있게 내 포스팅에 올려놓고 두고두고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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