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 넷째의 홈베이킹 - 이탈리아 빵 Focaccia (포카차, 포카치아)

막둥 넷째가 포카차 (Focaccia, 포카치아/포카챠)를 만들겠다고 한다. 포카차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피자와 비슷한 이탈리아 평평한 빵이라고 한다. 설명을 들어보니까 나 이거 먹어봤다. 다만 이름을 기억하진 못했다.

 

 

막둥이는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든다. 당장 집에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서 막둥이의 베이킹은 고급진 허브가 들어가진 않는다. 그런데 아주 맛있다. 확실히 손맛이 있고 요리에 재능이 있는 아이다.

 

포카차를 만들려면 반죽을 냉장고에서 18-48시간 동안 숙성시켜야 한다며 막둥 넷째는 어젯밤부터 바쁘다. 이렇게 하룻밤 이상 숙성을 마쳐야 공기구멍이 뽕뽕뽕 생긴 포카차 특유의 빵이 완성된다고 한다.

 

어젯밤부터 숙성을 한 반죽을 오븐에서 굽기 위해 또 뭔가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나는 막둥이가 빵 만드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진 않았다. 사진 몇 장 찍고 내 책상으로 돌아가 빵을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 있으면 맛있는 빵향기가 집안에 가득할 거다. 

 

 

프레첼에 뿌리는 굵은소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서 가져다줬다. 포카차에도 이 소금을 뿌린다고 한다.

 

(Image by Alex S. from Pixabay)

 

빵향기가 집안에 쭉 퍼지기 시작한다. 내가 이 빵향기에 취해갈 즈음 막둥이가 빵이 완성되었다며 오븐에서 꺼낸다.

 

레드 페퍼 포카차 (Red Pepper Focaccia)

 

피자 먹을 때 뿌려 먹는 레드 페퍼 플레이크 (red pepper fakes) 위에 뿌린 포카차다. 이렇게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막둥이가 한번 뿌려봤다고 하는데 이거 대박이다!!! 정말 정말 아주 맛있다!

 

 

내가 먹어본 포카차 비슷한 종류의 빵 중에서 단연코 제일 맛있다.

 

기본 포카차

 

굵은소금만 톡톡톡 위에 뿌렸다. 기본형이다. 이것도 아주 맛있다. 그런데 레드 페퍼 포카차의 임팩트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덜 인기가 있을 뿐이다.

 

 

잘라서 먹기 시작했다.

 

 

공기구멍이 슝슝슝. 이게 포카차의 특징 중 하나다.

 

 

뒷면도 슝슝슝이다.

 

 

마침 남편이 소고기와 감자, 당근을 넣은 비프스튜를 압력솥에서 만들었다.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잘 배에서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다만 나만 압력솥에서 조리한 고기의 텍스쳐를 안 좋아해서 안 먹을 뿐이다. (내가 좀 까탈 지다.)

 

 

포카차가 완성된 후 딱 맞춰서 비프스튜도 완성되어서 남편, 셋째, 막둥 넷째는 각자 스튜를 덜어갔다.

 

 

압력솥에서 조리해서 고기가 부들부들 아주 부드럽다. 나도 이 조리법을 좋아했으면 아주 잘 먹었을 텐데 아쉽다. 내 까탈진 입맛을 탓해야지...

 

 

이 비프스튜와 포카차를 함께 먹어도 아주 맛있다.

 

 

이렇게 가져다가 스튜에 찍어가며 먹는다. 완전 대박이라며 남편이고 아이들이고 칭찬일색이다.

 

 

이번에 구운 막둥 넷째의 포카차가 정말 너무 맛있다.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만든 것보다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 주에도 또 만들어달라고 할 거다. 그럼 남편도 비프스튜를 만들어 함께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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