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오늘 하루 250

인턴으로 번 첫 급여로 첫째가 피자를 쐈다.

대학생인 첫째가 이번 여름방학 인턴쉽에서 첫 급여를 받았다. 이 첫 급여로 첫째가 피자를 쐈다. 보통 한국에서 첫 급여로 부모님 내복을 사지만, 사막인 피닉스 여름은 지금 지독하게 더워서 첫째에게 내복받는 건 싫다. 그리고 피닉스에서는 겨울에도 내복 입을 정도의 기온이 거의 없다. 먹는 게 훨씬 더 좋다. 그래서 피자로 쏘라고 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인턴쉽이 첫째의 첫 일자리는 아니다. 2학년 봄학기부터 조교로 일하며 용돈을 따로 벌고 있다. 그런데 학기 중에는 투산의 대학 기숙사에서 지내니까 집에서 떨어져 살고 있어서 조교로 받은 급여를 식구들에게 한 턱 쏠 기회가 아직 없었다. 여름방학 인턴쉽은 집에서 출퇴근하니까 이번 인턴쉽을 식구들에게 한 턱 쏘는 첫 일자리로 잡으면 적당하다. 학비 전액을 ..

Build-A-Bear Workshop에서 데려온 새 인형 친구들

첫째가 동생들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었나 보다. 오늘 둘째와 셋째를 데리고 외출을 해서 인형들을 사 가지고 왔다. 막둥 넷째는 남편과 나랑 함께 외출해서 큰아이들과는 함께 나가진 않았다. 큰 아이들 셋은 인형 전문점인 Build-A-Bear Workshop에 다녀왔다. Buid-A-Bear는 그냥 진열된 인형을 사 오는 게 아니라 구매자의 취향을 반영해 주는 인형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선택한 인형에 안에 어떤 하트를 넣을지, 솜은 어느 정도로 채울 건지, 메시지 녹음을 넣을 건지 등 구매자의 의사를 반영해주고 인형을 봉합한다. 그리고 이런 구매자의 의사에는 기본 서비스 외의 것을 원하면 추가 비용이 있다. 특히나 하트를 선택해 넣을 수 있는 점은 너무 좋다. 선택한 하트를 넣기 전 아이들은 하트에 키스 ..

아직도 지지 않은 Palo Verde (팔로 버디)의 꽃, 그리고 피닉스의 일몰

피닉스 봄꽃으로 녹색 막대기란 뜻의 Palo Verde (팔로 버디)가 있다. 보통 4월 말-5월 중순 즈음에 노란 꽃을 한창 피우고 꽃이 지는데 6월 중순인 지금까지 꽃을 피운 팔로 버디 나무를 봤다. 곧 지겠지만 여전히 만개해 있는 노란 꽃을 보니 반갑다. 피닉스 봄의 메신저 노란꽃 팔로 버디 Palo Verde * 이 포스팅은 2014년 4월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옮겨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봄이 되니까 한국에도 예쁜 꽃들이 만발했더군요. 여러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멋진 벚 thenorablog.tistory.com 지는 해의 오렌지 빛이 아주 강렬하다. 저 해는 내일도 어김없이 새로운 해로 참신하게 다시 떠오를 거다. 오늘 수고 많이 했다. 내일 또 만나자, 멋진 해야~

아이들이 자라니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아이들이 자라 첫째는 대학에 들어가고 다른 아이들도 나름 바쁘다 보니 이젠 가족 모두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어짐을 확실히 체감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첫째가 집에 돌아왔더니 이제 곧 둘째가 여름방학 프로그램 때문에 한동안 집을 비우게 될 거다. 한 아이가 집에 오니까 다른 한 아이가 나간다. 여름방학이라도 곧 인턴 생활을 시작할 첫째는 낮에 집에 있지도 않을 테고. 학기 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지, 셋째와 막둥 넷째는 여름방학에는 그~~~저 놀고 싶다고 한다. 이 작은 녀석 둘은 특별한 스케줄 없이 놀고 쉬는 것 위주로 지낼 거다. 열심히 공부했으면 휴식이라는 보상도 필요하긴 하지. 책도 좀 읽고, 빵도 굽고, 수공예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물리게 보고, 게임도 지겹게 하면서 방학을 보낼 거다. 어차..

이번주부터 피닉스는 본격적인 불볕 더위의 시작을 알린다.

체감상 올해 애리조나의 피닉스 봄은 시원한 편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시원함이 떠나고 올 것이 오고 있다. 바로 피닉스의 불타는 더위! 아래는 2022년 5월 11일-18일까지의 피닉스 지역 일기예보다. 이번주부터 화씨 100도 초반에 도달한다. 섭씨로는 약 40도라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화씨로 보면 같은 기온이지만 섭씨보다 숫자가 커서 더 살벌하다. 오늘과 내일은 그래도 화씨 87-89도라 피닉스 기준으로 쾌적한 날씨다. 이곳이 건조한 사막이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서 체감온도가 낮다. 화씨 87-89도를 섭씨로 전환해 보니 31-32도다. 섭씨로 전환하니까 갑자기 덜 쾌적하게 느껴진다. 내게 섭씨는 예전 한국의 기온이 떠오르고, 한국에서 31도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상당히 덥다 느껴져서 그런가 ..

푸른 하늘 피닉스

일상에서는 잘 모르며 지나가는데 사진을 찍으면 피닉스의 하늘이 아주 푸르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곳은 Arizona State University (애리조나 주립대)의 Downtown Phoenix Campus (다운타운 피닉스 캠퍼스)의 일부로 The Mercado라고 부른다. 건물 디자인과 색상 때문에 그리스 느낌도 난다. 구름 한 점 없이 따갑게 부서질 듯 쏟아지는 햇빛, 거기에 하늘까지 아주 푸르르니까 더 지중해스럽다. 내가 사는 피닉스의 하늘이 아름답긴 아름답구나.

미국 11학년 (고2) 둘째에게 배달되는 대학교 홍보물들

고등학교 11학년인 (한국 고2) 둘째가 여름방학을 지내고 가을에 12학년 (고3)으로 올라가면 대학지원 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될 거다. 벌써부터 둘째에게 올 가을 미국 대학입시 때 자신들의 대학에 지원하라는 홍보 우편물들이 배달되고 있다. 여러 대학들의 홍보물이 배달되었지만 몇 개를 소개해 보면, 아이비 리그: Harvard University (하버드 대학교), Columbia University (컬럼비아 대학교), Dartmouth College (다트머스 대학교) MIT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공대이자 시트콤 "The Big Bang Theory (빅뱅 이론)"으로도 유명한 Caltech (칼텍)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유명한 사립대 Harvey Mudd College (하비 머드 칼리지) 공..

흔하지 않은 경험 - 제본 불량 새책~ ^^

아마존에서 새책을 샀는데 일부 페이지가 붙어 있었다. 4-5 페이지가 서로 붙어있는 건 그냥 떼내면 되니까 읽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 싶었다. 몇몇 페이지를 서로 떼내면서 보니 이게 여기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붙어 있는 페이지가 뒤에서 계속 나온다. 책 앞부분의 제본 자체가 불량이다. 그 앞쪽 불량 부분이 책 몸체에서 뚝심 있게 떨어져 나온다. 상당수 페이지의 인쇄도 어긋났다. 이렇게 새책에 제본이나 인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어쩌다 한 번인데 이번에 재밌는 책을 받아 나름 신기했다. 하지만 책으로 보기엔 확실히 불편하다. 아마존에 교환 요청을 했더니 다음날 교환 책이 금방 배송되었다. 교환된 책은 제본이고 인쇄고 전혀 문제없었다. 새책의 덕목 그대로 반듯반듯 각이 잘 잡혀 있다. 제본 불량 책은 아..

겨울방학이 끝나 첫째는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고

첫째의 3주간 겨울방학이 끝났다. 애리조나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이번 주부터 개학인 곳이 많은데, University of Arizona (애리조나 대학교) 포함 대학교들은 다음 주부터 개학이다. 1월 12일 수요일 개강을 맞춰 첫째도 오늘 투산으로 내려갔다. 원래는 우리가 운전해 투산의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 예정이었다. 그런데 피닉스 지역에 사는 친구가 함께 내려가자고 이틀 전에 연락이 왔다. 친구네 엄마가 운전해 같이 내려갔다. 첫째에게는 이 엄마가 쏠 테니까 투산에 도착해 친구 엄마와 친구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라고 했다. 아이가 기숙사에서 집으로 오는 날을 기다릴 때는 시간이 참 천천히 가더만, 겨울방학 3주일은 순식간에 쓱 지나갔다. 작년 8월 처음 집을 떠나 기숙사에 들어갈 때는 마음도 착잡..

어린 시절 추억 속 항공우편, 노래, 그리고 멍멍이 연옥

예전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인가 옆집에 놀러 가면 옆집 아줌마는 독일에 편지를 보내곤 했다. 독일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가 있는 언니분에게 보내는 편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빨간색과 파란색 테투리가 있는 국제우편 봉투도 너무나 신기했고, 편지봉투 주소가 꼬부랑 글씨가 쓰여 있는 것도 내겐 너무 신기한 신세계였다. 요즘에는 조기교육으로 유치원, 아니 그전부터 영어에 익숙하지만, 내가 초등학교 (당시에는 국민학교) 다닐 때 한국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당연히 영어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꼬부랑 알파벳 주소가 쓰여 있는 항공우편 편지봉투는 뭔가 저 밖에 한국과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그 옆집에서는 음악도 다른 걸 들었다. 전축..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이 시간이면 한국에서는 2022년 1월 1일 자정이 방금 지나 새해가 되었겠다. 내가 사는 애리조나는 현재 2021년 12월 31일 오전이다. 애리조나에서도 조금 더 기다리면 2022년 새해로 접어들 거다. 이미 2022년 새해맞이를 한 모든 분들,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 새해를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한해 좋은 일과 행복한 일들 가득가득했으면 한다. 2022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애리조나 피닉스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비 오는 크리스마스

애리조나 피닉스에서는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부터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리고 있다. 기온이 낮은 북부지역에서 이렇게 비가 내리면 모두 눈으로 변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겠지. 하지만 울 동네는 겨울이 포근한 곳이라 눈으로 변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피닉스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다면 기후변화 대표적인 예라고 하면서 전 세계 토픽감이 된다. 피닉스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가까운 것은 비 오는 크리스마스다. 우박이 내리는 크리스마스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더 가까울 수 있긴 한데 이건 좀 피해가 있을 수 있다. 비 오는 촉촉한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피닉스 버전이면서, 이곳 사막에 주는 축복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가 내리니까 바깥은 더 조용한 느낌이다. 집안에서는 둘째와 셋째가 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