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5월 25일 월요일이 Memorial Day(현충일)이라서 오늘 토요일부터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의 시작이라 아침도 늦게 시작했어요. 아침에는 요거트로 시작하는데 오늘은 브런치가 되었어요. 남편은 참치 샐러드를 만들어서 빵 하고 먹을 건데 함께 먹자고 합니다. 이미 요거트를 먹었지만 남편 성의를 봐서 조금만 달라고 했어요. 애리놀다는 그냥 빵 없이 샐러드로 조금 먹을 거예요.
참치 샐러드에 셀러리를 잘라 넣었는데 막둥이 넷째가 쪼로로 달려와 셀러리를 먹고 싶대요. 한줄기 뜯어서 씻더니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맛있게 잘 먹습니다.
요건 애리놀다의 참치 샐러드. 남편이 맛있게 잘 만들어서 잘 먹었어요.
참치 샐러드를 먹고 쉬고 있는데 셋째가 뭔가 영감을 받았나 봐요. (도대체 뭘 본거야?) 갑자기 수란을 만들겠답니다. 그리고 엄마랑 꼭 같이 먹어야 한대요. 아니~ 오늘 벌써 브런치로 요거트에 참치 샐러드에 먹은 게 많은데 자꾸 먹으라고 해서 부담스럽죠. 지금 안 먹고 싶다고 하니까 서운해합니다. 어떡하겠어요. 또 먹어야죠.
완성한 수란 2개를 가져 옵니다. 달걀 모양이 살아있게 잘 만들었는데 흰자가 살짝 조금 사라진 것 같기도. 암튼 처음 만든 수란으로는 상태가 꽤 좋습니다. 셋째가 확실히 재능이 있어요. 소금 살짝 톡톡톡 쳐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렇게 거하게 먹으면서 토요일을 시작하고 있는데 셋째가 여전히 주방에서 바빠요. 이번에는 바나나 머핀을 준비한답니다. 저번에 얼려놓은 바나나가 몇 개 있는데 오늘 다 쓰는 게 좋겠다면서요. 그런데 셋째가 머핀을 만드는 건 처음 봤어요.
완성된 머핀을 보니 모양도 이쁘게 잘 나왔어요. 셋째가 머핀을 만든 건 오늘이 처음인데 이쁘게 잘 만들어서 감탄했습니다.
아까 잘 먹어서 배가 아직 든든한데 바나나 머핀이 오븐에서 나오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또 먹어 봅니다. 와우~ 셋째가 머핀은 오늘 처음 만든 거예요. 그런데 정말 맛있게 잘 만들었어요. 안도 촉촉하니 부드럽고요. 셋째가 확실히 금손이 맞아요.
셋째는 주방에서 바쁘고 나머지 식구들은 나른한 토요일을 보내고 있는데 울 달콤이도 정말 나른한 토요일 연휴 시작을 보내고 있어요. 아주 늘어지게 자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제 저녁에 뭘 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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