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주의 내쉬빌에 위치한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에서 한 달간의 여름 프로그램 참가 중인 둘째가 보낸 사진 몇 장이다.
밴더빌트에 도착한 첫날 여름 프로그램 참가할 동안 머물 기숙사에서 짐을 풀고 쉬고 있는데 밖에 폭풍우가 몰려왔다고 텍스트를 보냈다.
그런데 얼마 후...
"폭풍우가 뭐예요?"라는 듯 햇빛이 쏴~ 퍼져있는 모습이다. 내쉬빌의 여름 날씨도 변덕스러운가 보다.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분을 쌓고 일정을 소화하고 그러다 보니 아직 사진을 찍은 건 많지 않다. 그리고 내쉬빌에는 지금 비가 거의 매일 내려서 사진 찍기도 수월치 않아 보인다.
둘째가 나무가 푸르르게 우거진 자연을 아주 좋아하는데 밴더빌트 대학은 캠퍼스 자체가 수목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나무가 많고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이제 4년간 생활할 곳인데 둘째가 좋아하는 자연환경이라 다행이다. 밴더빌트의 건물도 고풍스러우니 꽤 멋있는데 둘째가 어찌나 나무를 좋아하는지 사진은 대부분이 나무 나무 나무다.
확실히 나무의 녹색이나 사진에서 보이는 전반적인 느낌이 우리 동네 사막 피닉스와 다르다. 내쉬빌의 나무와 풀의 색이 더 깊고 진하다.
기숙사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구름이 더 많은 것 빼고는 피닉스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멋지다.
밴더빌트의 교내식당의 음식이 꽤 잘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방학 중이라 운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 프로그램에서는 케이터링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참가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저녁식사는 식비가 지급되어 대학교 근처 식당에 가서 원하는 음식으로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매일 저녁식사 때에 친구들과 밴더빌트 근처의 식당들의 음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 한가 보다.
저녁식사는 따로 식비가 나와서 친구들이랑 함께 외부 식당에서 먹고 있다. 어제저녁에는 치킨 전문점에 갔는데 스파이시 치킨을 주문했더니 정말 많이 매워서 조금 먹고 포장해 왔다고 한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 먹었다고.
사람들이 아직도 미국인들이 매운걸 잘 못 먹는 걸로 생각하는데, 아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매운 것 잘 먹는 지역에서는 정말 아~~~주 매운 음식을 자주 해 먹고, 또 잘 먹는다. 둘째가 맵다고 한 걸 보니 내쉬빌의 스파이시 치킨이 상당히 매운 게 분명하다.
오늘은 좋아하는 포케를 먹으러 친구들과 함께 식당 방문. 고추장과 간장이 섞인 소스를 선택했는데 맛있었다고 하니 내가 밴더빌트 대학교에 방문하면 포케도 먹어봐야겠다.
둘째 목소리가 활기찬 걸 보니 지금 너무 재밌고 좋은가 보다. 과제는 후다닥 다 제출해 놓고 저녁시간에는 친구들이랑 카드게임을 하며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행복해하는 걸 들으니 내게는 뿌듯함이 막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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