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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베이컨 볶음라면 - 셋째가 만든 엄마를 위한 맞춤형 라면

요즘 한국 라면이 넘 맵다고 느껴진다. 이젠 미국 동네 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신라면은 (거기에 가격도 나쁘지 않다) 20년 전에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매운 듯하다. 신라면은 미국 현지 생산인데도 맵다. 라면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매우니까 더 안 먹게 된다.

 

신라면이 맵다고 하니까 셋째가 엄마를 위한 특별한 라면을 준비해줬다. 비밀이라며 주방에 못 들어가게 하더니만 냄비 1 개, 팬 2 개를 쓰면서 혼자 상당히 분주하다. 신나게 엄마를 불러서 가보니 멋진 베이컨 볶음라면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었다. 셋째가 모양도 이쁘게 담아놔서 아주 즐거운 놀라움을 받았다.

 

 

베이컨 볶음과 라면을 함께 섞어서 먹어야 맛있다며 셋째가 직접 섞어준다.

 

 

달걀 프라이도 함께 섞어야 매운 맛이 중화되어 더 맛있다고 한다.

 

 

이 한 그릇 속의 모든 것을 열심히 섞어 주는 셋째. 섞음의 신공을 발휘하고 있다.

 

 

셋째가 조언하는 대로 라면+베이컨+양배추+달걀 프라이를 한 번에 집어 함께 먹었다. 맛있다! 고소한 베이컨, 달걀 프라이의 부드러운 맛, 아삭 양배추, 볶은 라면이 서로 잘 조화가 되고 있다. 특히나 양배추의 아삭함을 살리면서 볶았다고 셋째가 자랑스러워한다. 이 베이컨 볶음라면은 매콤함이 남아 있으면서도 국물 라면보다 맵지 않다.

 

 

베이컨 볶음라면은 처음 먹어 봤다. 셋째 덕분에 이 엄마가 식도락을 누리며 살게 되었다. 맛도 좋고, 거기에 라면을 매워하는 엄마를 위한 맞춤형 라면요리라서 이 엄마에겐 더 의미가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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