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코미에게 cat tree tower (캣 트리 타워)를 선물했어요. 그동안 좀 바빠서 조립을 못 했는데 남편이 오늘 아이들 넷을 다 데리고 조립을 했습니다. 달코미 쉼터 겸 놀이터를 만드는 거라 다들 열심히였어요.
달코미는 한쪽에 앉아 집사 다섯이 합동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감독합니다. 다들 잘하고 있고만.
드디어 캣 트리 타워 완성! 보들보들 폭신폭신 촉감이 넘 좋아요. 이거 다 너 거야, 달코미.
그런데 달코미가 관심을 전혀 안 보입니다. 오히려 도망가요. 그래서 첫째가 달코미를 들고 와서 캣 트리 타워 맨 위에 앉혔습니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저 모양새. 내 껀데 내 것이 아닌 듯. 넘 불편해...
식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니 내려는 못 가겠고 하니까 그나마 좀 편하게 철퍼덕 앉아 봤어요. 그래도 여전히 불편해~~
여긴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어... 내려가고 싶어...
달코미가 캣 트리 타워에 익숙해지려면 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식구들이 열심히 조립한 캣 트리 타워는 내팽개치고 소파 위에서 달콤하게 자다가 깨다가 놀고 있고 있습니다.
5 hours later...
지가 알아서 올라가서 옥탑방에서 편하게 자고 있습니다. 이제는 캣 트리 타워랑 살짝 친해졌나 봐요. 달코미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녀석이 캣 트리 타워를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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