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동네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beef top loin roast를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 용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요. 올해도 어김없이 beef top loin roast가 돌아왔습니다! Top loin은 New York strip loin이라고도 불리는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서 아주 맛있는 부위로 인기가 좋습니다.
상당히 맛있는 부위라서 보통은 파운드당 $10.99로 (13,200원/454g) 팝니다. 그런데 지금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울동네에서는 세일해서 파운드당 $4.99에 (6,000원/454g) 판매를 해요. 소고기 등급은 초이스고요. 이럴 땐 사다 먹어야 해요. 가격 좋을 때 잘 먹어주는 것이 돈 버는 겁니다. 그래서 3 덩어리 사 왔습니다.
Top loin 부위는 로스트용이라서 보통 4-5 파운드 (1.8-2.3kg) 정도 덩어리로 잘라 판매해요. 이번에 사 온 위 사진의 top loin roast도 4-5 파운드 사이인데 각각의 로스트 덩어리가 $20-$25 (24,000-30,000원) 밖에 안 합니다. 세일 안 할 때는 동일 중량의 로스트 덩어리 가격대가 $150 (180,000원) 전후예요. 소고기 가격이 좋은 미국에서도 이건 완전 미친 가격이죠!
크리스마스에 먹으려고 산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하나를 꺼내 잘라 스테이크로 만들어 먹었어요.
우선 남편이 큰 스테이크 4개로 잘랐어요.
Top loin roast가 로스트용으로 자른 거라 지방이 아랫부분에 두껍게 자리 잡고 있어요. 지방이 오븐에서 구워지면 그 부분은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전체 육질을 촉촉하게 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오늘은 스테이크로 구울 거라 많은 지방이 필요 없고 해서 지방을 약간씩 잘라냈습니다. 하지만 지방을 너무 잘라 내면 스테이크로도 맛이 없어지니까 적당이 자르는 게 좋습니다. 각각의 스테이크가 2.5cm 정도 두께라서 크기 때문에 익히기 쉽게 반반씩 잘랐어요.
각각의 접시에 스테이크를 가져다 먹습니다. 총 8 조각 스테이크가 있어서 첫째를 뺀 아이들 3명이랑 애리놀다는 스테이크 1 조각씩, 첫째랑 남편은 스테이크를 2 조각 먹었어요. 사이드로는 간단한 채소 모둠 얹었고요.
스테이크는 미디엄 레어에서 미디엄 정도로 구웠어요.
개인적으로 top loin랑 rib eye 부위를 스테이크로 먹는 걸 아주 좋아해요. 이번에 마켓에서 크리스마스 세일하는 덕에 실컷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Top loin roast가 아직 2 덩어리 더 있어서 이번 주 말에 1 덩어리 꺼내 한번 더 스테이크로 구워 먹을 거예요. 남은 1 덩어리로는 로스트로 만들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먹을지도 모르고요.
COVID-19로 많은 제한이 있는 건 있는 거고,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니까 우리 모두 즐겁게 보냅시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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