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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고기의 계절 - 돼지 피크닉 숄더 수육, 햄, 비프 척 스테이크

Pork Picnic Shoulder (돼지 피크닉 숄더) 수육

한국에서는 김장철이라고 해서 김장도 담고 삼겹살로 수육도 삶아서 김장김치랑 함께 먹는 포스팅이 많이 올라와요. 당장 먹고 싶어서 집에 있는 재료들을 뒤져봤어요. Pork picnic shoulder (돼지 피크닉 숄더)가 있고 배추 작은 거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김장과 삼겹살 수육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만들어서 먹어 봤습니다.

 

 

양배추 삶은 게 맛있다고 해서 양배추 삶아서 수육이랑 겉절이 같은 김치랑 해서 쏙 싸서 먹었어요. 꽤 맛있습니다. 김은 혹시나 해서 옆에 두었는데 그걸로는 밥을 싸서 먹었고요.

 

 

Ham (햄)

12달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미국 마켓에는 햄이 많이 나오죠. 지난달에도 사다 먹었는데 또 햄이 먹고 싶다 하니 사 왔습니다. 이 햄은 10.5 파운드 (약 4.8kg) 정도 되는 거라 오븐에서 한 2시간 40분 구웠어요.

 

오븐에 들어가기 전 햄.

 

햄이 짭짤해서 채소나 샐러드 곁들여서 먹어도 되지만 왠지 한국식으로 먹고 싶어 져서 무생채를 만들었어요. 냉장고에 무가 하나 있는데 이걸 써야 할 것 같아서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양파가 흔해서 양파는 넉넉하게 집어넣었어요. 햄이 이미 짭짤하기 때문에 간은 심심하게 했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이번에도 양배추를 삶았는데 햄 하고 무생채랑 함께 양배추에 싸서 먹으니까 아주 맛있었습니다.

 

 

잘 구워진 햄이 오븐에서 나왔어요. 햄이 크기 때문에 식구들이 3일간 나눠 먹었습니다.

 

 

Chuck Steak (척 스테이크)

갑자기 스테이크가 땡겨서 chuck roast 3 덩어리 사 온 것 중에서 2 덩어리를 스테이크 형태로 잘라 구웠어요. 미국에서 소고기 척 부위는 한국에서는 목심입니다. 1 덩어리에 3-3.5 파운드 (1.4-1.6kg) 정도 하는데 2 덩어리를 자르니까 스테이크가 꽤 많이 나와요. 채소류를 사이드로 두고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특별한 샐러드 드레싱이나 뭐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그냥 자체로 다 맛있습니다.

 

척 로스트 - 3 덩어리 사 온 것 중에서 2 덩어리는 스테이크로 구워먹고 이거 1 덩어리만 남아서 냉동실에서 잘 쉬고 있어요.

 

첫째랑 둘째는 미디엄 레어도 너무 익힌 거래요. 거의 레어에 가깝게 먹는 녀석들입니다. 이것들이 무슨 뱀파이어인가...

 

첫째의 스테이크. 레어가 맛있대요.

 

애리놀다는 레어는 못 먹어요. 미디엄 레어로 익혀서 먹었어요.

 

 

척 로스트 2 덩어리는 확실히 양이 많네요. 식구 6명이 위와 같은 개인 접시 구성으로 각자 2-3 접시 정도 먹은 것 같아요. 나중에는 고기에 질려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먹다 먹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서 남은 스테이크 3 조각은 미역국 끓일 때 쓰려고 따로 보관했어요. 이중 스테이크 1 조각은 이미 조그맣게 잘라 미역국에 넣어서 끓여 먹었는데 시원하니 맛있었어요.

 

원래 3 조각이였는데 1 조각은 이미 미역국 재료가 되었습니다. 남은 2 조각 이 녀석들도 조만간 미역국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크리스마스가 이제 2주 정도 후라서 또 큰 고기 식사가 있겠어요. 밤이 긴 요때즘이 다가오면 고기 먹을 일이 더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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