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로맨틱 영화 "Love, Guaranteed"를 봤는데 로맨틱 영화의 목적 그대로 사랑스러운 영화예요. 어떤 로맨틱 영화는 엉성하면서 억지스러워서 끌림이 없는데, "Love, Guaranteed"는 로맨틱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 사랑이 자라나는 걸 이쁘게 그려졌어요.
"Love, Guaranteed"를 보고 있자니, 80년대 Tiffany(티파니)의 노래가 머릿속에 뱅뱅 돌게 됩니다. 여주인공 수잔이 타고 다니는 이 오래된 오렌지 자동차는 시동을 걸기만 하면 티파니의 I Think We're Alone Now가 크게 흘러 나와요. 낑긴 테이프가 빠지지 않아서 엔진이 도는 동안은 계속 이 노래가 자동 재생되는 거죠.
오랫만에 티파니의 I Think We're Alone Now를 들으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80년대 티파니의 인기는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때 어려서 이 가수에 관심이 없었지만 노래는 워낙 많이 여기저기서 틀어줘서 듣긴 했었어요. "Love, Guaranteed" 덕분에 다시 듣게 되니까 이 노래가 좋아집니다.
티파니 하니까 당시 경쟁자였던 Debbie Gibson(데비 깁슨)을 지나치고 갈 수 없죠. 둘 다 동일한 시대 10대 여성 가수로 미국 팝을 평정했던 인물들이니까요. 데비 깁슨 노래 중에서는 Lost in Your Eyes를 듣고 있는데 티파니의 I Think We're Alone Now와 함께 80년대를 추억하게 합니다.
"Love, Guaranteed"을 보고 나서 남편이 여주인공 레이첼 리 쿡이 주연한 2001년 작 "Josie and the Pussycats"도 재밌다고 추천합니다. 그래서 "Josie and the Pussycats"도 연이어 봤어요. 이 영화는 코믹 북이 원작인데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었고 2001년에는 영화화 했습니다. 이 영화 상당히 재밌어요.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팬층이 꽤 있고요.
이 영화는 어느 정도 뮤직 산업계의 현실을 코믹하게 반영했어요. 원작 코믹 북의 느낌을 살린 영화라서 과장이 있는데 이게 불편하지 않고 귀여워요. 그리고 간접광고를 간접으로 하지 않고 대놓고 표시 나게 해요. 그래서 더 웃깁니다. 영화 속에서 여기저기 간접광고로 뒤덮는 건 영화계의 현실이니까 그걸 풍자한 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솔직하고 귀엽고 재밌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락 밴드 영화답게 "Josie and the Pussycats"의 노래들도 모두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3 Small Words예요. 엄청 신나고 기분좋게 하는 노래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은 레이첼 리 쿡이 립싱크를 한 거예요. 실제 노래는 Kay Hanley(케이 핸리)가 불렀습니다. 주요 여배우 3명은 백업 보컬에 참여했고요.
영화 2 편 보고, 또 좋은 노래들도 듣고. 거기에 날씨도 엄청 좋아요. 가을은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계절이에요. 이번 주말은 레트로 느낌을 충만하게 느끼며 지나갑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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