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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애리조나 로드트립 ⑪ 선인장과 야자수가 반겨주는 울동네 Pho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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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기름도 빵빵하게 넣고, 주유소 옆에 붙어 있는 웬디스에서 햄버거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이제 집이 있는 피닉스로 향합니다. 플래그스태프에서 피닉스까지는 145 마일(233 km)로 2시간 15분 정도 걸려요. 플래그스태프는 한라산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인데 고도는 해발 6,906 ft(2,105 m)입니다. 피닉스는 해발 1,086 ft(331 m)이구요. 플래그스태프에서 피닉스까지 점차적으로 고도가 내려가는 것이긴 하지만, 2시간 15분간 5,820 ft(1,774 m)의 고도를 내려가게 되는 셈입니다. (히야~!) 플래그스태프와 피닉스 이 두 도시를 오고갈 때는 고도차이로 인해 귀가 멍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요.



플래그스태프 근처라서 고속도로 I-17 도로 옆에는 침엽수가 보입니다. 나무도 꽤 많이 있구요. 이제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더 건조해지고 고도가 낮아져서 기온도 상승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나무도 적어지고 자생하는 식물군도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플래그스태프를 지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주변 경치가 사뭇 다릅니다.







뒤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던 아이들은 하나 둘씩 잠에 빠집니다. 잘 구경하며 돌아다녔고, 플래그스태프 출발하기 전에 든든하게 먹으니, 부드럽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그냥 졸리죠. 신나서 막 떠들던 막둥이 넷째가 조용해지더니, 그 다음엔 셋째, 그 다음엔 첫째가 조용합니다. 둘째도 조용해서 자나 했어요. 모두들 자는지 확인하려고, "얘들아 자니?" 물어보니까 둘째가 자기는 안 잔다고 대답을 해요. 졸리긴 한데 잠은 안 자고 창밖을 구경하고 있다면서요. 그리고는 한 10분 쯤 후에 둘째도 잠에 빠졌구요. 차 안이 조용하니까 애리놀다도 졸려요. 하지만 운전하는 남편도 졸릴까 해서 졸린 눈을 부릅뜨며 옆에서 계속 말걸고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 (눈을 뜨자, 눈을 뜨자!)


세도나(Sedona)로 갈 때 빠져나갔던 Exit 298이 보입니다. 여기로 나가면 애리조나 주 도로 AZ-179를 타고 세도나로 갈 수 있어요.




'아이들도 다 자는데 여기서 방향을 틀어 세도나로 또 가?' 하는 쓸데없는 유혹이 생깁니다. 아이들이 다 깨면 전혀 기대치 않은 세도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Surprise!!!". 엄청 재밌을 거예요. 이 서프라이즈에 상당한 유혹은 있었으나 참았어요. 집에 돌봐야 할 고양이 달콤군이 있어서요.


Exit 298에서 피닉스까지는 이제 약 1시간 40분 정도 더 운전하고 내려가면 됩니다. 바깥은 경치는 건조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이 벌써 피닉스와 많이 비슷해지고 있어요.



오전에도 봤던 water tower입니다. 이번에 더 가까이에서 찍었어요.



이곳은 아마 캠프 버디(Camp Verde)라는 도시 근처일 거예요. 저 뒤로 보이는 산을 지나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목초지같은 지역에 접어 들었어요. 조그만 나무는 간간이 있구요.







블랙 캐년 시티(Black Canyon City)를 지나 갑니다. 이제 피닉스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40분 정도 더 내려가면 돼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피닉스가 얼마 남지 않은 이때부터 아이들이 다 잠에서 깨었어요. 한 잠 자고 나니까 기분이 더 좋은가 봐요. 더 큰 목소리로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합니다. 차 안은 다시 떠드는 소리와 웃는 소리로 시끌시끌 에너지가 넘쳐졌어요.





블랙 캐년 시티부터는 피닉스랑 기후가 같은 사막기후인가 봐요. 반가운 서와로 선인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여기가 소노라 사막의 북쪽 끝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긴 모양이나 이름도 재밌다고 하면서 지나갔던 테이블 메이사(Table Mesa)가 보입니다. 메이사(mesa)는 테이블을 뜻하는 스페인어 메사(mesa)에서 전래된 단어인데 저 언덕같이 테이블처럼 생긴 지형을 부르는 명칭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테이블 메이사는 테이블 테이블이예요.



울 아이들을 넘 즐겁게 했던 당나귀 출몰 표지판 "Donkey Crossing"도 지나갑니다. 이 지역에는 1500년대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에서 데려온 당나귀들의 일부가 야생화되어 그 자손들이 여전히 야생으로 살고 있어요. 북 아메리카 사막에는 약 2만마리가 야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서와로 선인장이 언덕에서 쭉 서있는 것이 동네에 아주 가까와졌음을 알려 줍니다.




이곳은 피닉스 북부 근교 어딘가인데 motorhome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실제는 꽤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나다가 사진찍다 보니 이것만 보이네요.



여기는 Anthem이라는 피닉스 북부 근교도시예요. 지나가다 보니까 아웃렛 몰이 보입니다. 집에서 멀긴 하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와서 쇼핑하는 것도 재밌겠어요.



I-17에 가로등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젠 완전히 피닉스 광역도시권입니다.




피닉스와 근교도시 고속도로에는 도로가에 지역 특성을 살린 디자인들이 장식되어 있어요. 밋밋한 것보다 이런 도로 가장자리 장식이 맘에 들어요.



I-17을 내려가다 보니 이제 피닉스예요. 테마파크가 보입니다. 이곳은 글렌데일(Glendale)에 있는 한인 마켓에 갈 때 지나가던 곳이라 아주 친근해요. 야자수들이 울 식구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함께 한 애리조나 로드트립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도 알차게 썼고, 편하게 구경하고 다녔구요. 다음에도 시간내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여행 다녀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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