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살 건 없지만 외출도 할 겸, 혹시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살 겸 해서 좀 멀리 나가 피닉스 근교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Tanger Outlets에 갔어요. 이 아웃렛은 슈퍼볼을 치렀던 University of Phoenix Stadium 바로 옆에 있습니다. University of Phoneix Stadium은 애리조나 풋볼팀인 카디널즈(Cardinals)의 홈 경기장이고, 미국 풋볼의 최대 행사인 슈퍼볼 2015년 개최 스테이디움이에요. 아웃렛 길 건너로는 극장도 있고, 다른 쪽 길 건너로는 아웃도어 용품 및 장비 전문점으로 유명한 Cabela's가 있어요.
아웃렛 상점 사이로 난 골목 위에는 가림막으로 이렇게 그늘지게 되어 있어요. 선풍기도 위에서 돌면서 바람을 솔솔 불어 주구요. 사막인 이곳에서 가림막은 비를 막는다기 보다 햇볕을 막는 기능이 더 강해요. 그늘진 곳과 햇볕이 그냥 내려쬐는 곳의 온도차는 상당합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그 차이가 더 심할 거예요.
아웃렛 몰은 대부분 실외 스타일로 만들던데 피닉스 한여름에는 쇼핑객들이 어떻게 돌아다니나 모르겠어요. 아무리 가림막이 있어도 섭씨 45~50도를 오르내리는 때는 공기마저 넘 더워서 엄청 덥거든요. 아마 자기가 원하는 상점에만 쏙 들어가서 쇼핑하고 그냥 차 타고 오지 않을까 싶어요. 피닉스의 시그너쳐 불지옥 더위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한여름엔 너무 더워서 직접 와서 그 기분을 확인해 보고 싶진 않습니다. (나는 소중하니까...)
골목들이 만나는 교차로 비슷한 곳 몇군데에는 쇼핑하다가 피곤해진 다리를 쉬게 할 수 있는 앉는 공간이 있습니다.
구경하며 다니다가 이왕 온 김에 나이키에서 운동화 살까 해서 들렸어요. 맘에 꼭 드는 게 없어서 이번엔 사진 않았는데, 이곳 가격이 참 좋아요. 운동화 살 때는 여기에 와서 사려구요.
일부 상점들의 사진 올립니다. 다 익히 아는 브랜드들이에요.
분수 비슷한 것도 몇 군데 설치되어 있어요.
저 뒤쪽으로는 피닉스 외곽 순환도로 AZ-101이 지나갑니다.
식당/스낵점은 5군데 봤어요. Nestle Toll House와 Wetzel's Pretzels는 상점들 사이에 있고, Fried Pie, Subway, Dairy Queen은 같은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울 식구들은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서점도 찾아가 봅니다. 이곳에 오기 전 할인 서점이 하나 있다고 확인했거든요. 그런데 위치가 가장자리고 또 아웃렛에 패션이나 스포츠 용품 관련 제품을 사러 오는 쇼핑객이 대부분이라서 서점 운영이 제대로 되나 모르겠어요.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팔로 버디(palo verde)의 노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팔로 버디는 울동네 소노라 사막이 원산지인 나무인데 봄에 이렇게 화사하게 꽃을 피웁니다. 나무 몸통은 흔한 밤색이 아니라 이렇게 녹색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녹색 막대기란 뜻의 스페인어 palo verde입니다. 영어화 된 단어라 영어로 읽어서 발음은 팔로 버디 비슷하게 되구요.
University of Phoneix Stadium이 저 뒤로 살짝 보입니다.
방향을 틀면서 보니까 University of Phoneix Stadium이 조금 더 잘 보여요. 스테이디움 바로 앞의 건물은 Renaissance Phoenix Glendale Hotel입니다.
저 앞쪽으로 보이는 곳은 Westgate Entertainment District입니다. 이곳엔 AMC 영화관과 상점들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방향을 또 틀어 Glendale Ave.로 진입하려고 하면 길 건너에 아웃도어 용품 전문매장 Cabela's가 보입니다.
아웃도어 용품 전문매장 Cabela's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아까 말한 AMC 영화관입니다.
저기 뒤로 University of Phoenix Stadium이 배웅을 하네요.
Tanger Outlets 팸플릿과 주소 및 지도 밑에 올려 두었습니다.
Tanger Outlets Phoenix
6800 N 95th Ave, Glendale, AZ 8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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