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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애리조나 로드트립 ⑥ 구불구불 가파른 산길따라 Flagstaff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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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세도나(Sedona)에서 애리조나 주 도로 AZ-89 따라 플레그스태프(Flagstaff)로 갑니다. 거리는 29.5 마일(47 km)이지만 가파른 산길에 구불구불 왕복 2차선이라서 한 46분 걸려요.



세도나에서 바라보던 붉은 언덕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납니다.




지금부터는 한동안 계곡을 따라 놓인 길을 따라갑니다.




계곡에는 개울물이 흐르구요. 사막사는 피닉스인들에게는 흔한 광경이 아니라 울식구들은 흐르는 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곳은 비가 좀 많이 오면 갑자기 불어난 물로 급류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나가다 보니까 응급상황 경보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채널 안내판을 몇번 발견할 수 있었어요.



멋있는 붉은 암석이 보입니다. 아직도 지형 및 지질상으로 세도나 영향권 안에 있다는 느낌이 나요.




세도나부터 AZ-89를 타고 가면 한동안은 오르막 길입니다. 정상에 가까울 수록 붉은 암석들은 점차 사라집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들이 침엽수로 변하는 걸 느낍니다.




이제는 캘리포니아 북부나 미 북서부 오레건과 워싱턴 주의 동부 느낌도 납니다. 고향에 온 듯한 정겹고 친근한 경치입니다.



길은 계속 산 위로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부 산기슭에는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눈을 본 울 아이들은 넘 좋아서 흥분합니다. 특히 막둥이 넷째는 시애틀에서 1살 때 사막 피닉스로 이사와서 눈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저 멀리에 있는 눈만 봐도 좋다네요.



길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정상 근처에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scenic view가 있어요. 경치도 보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Scenic view가 위치한 이곳의 고도가 벌써 해발 6,000 ft(1,828 m)가 훌쩍 넘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거의 가까워진다~~~!) 차에서 나왔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어요. 이날 우리가 출발한 피닉스는 화씨 80도(섭씨 27도)였는데, 이 산 위는 화씨 55~57도(섭씨 13~14도)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Scenic view를 지나면 AZ-89의 길은 훨씬 좋아져요. 더이상 구불구불 하지도 않고, 새로 포장된 데다가 같은 왕복 2차선이라도 양쪽에 여유도 더 있구요. 이제 전혀 다른 느낌으로 훨씬 편하게 운전해 갑니다. 



주변의 나무는 완전히 침엽수로 변했어요. 8년 전 캘리포니아 북부 고원지대를 지나 온 적이 있었는데 이 지역이 그곳과 많이 비슷합니다.






이제 드디어 플래그스태프에 도착했어요. 저기 플래그스태프를 알리는 안내판이 울 가족을 반깁니다. 이곳의 고도가 꽤 높은 곳이라 저 멀리 산에는 눈이 덮혀 있어요.



플래그스태프가 설립된 것은 1882년이고, 고도는 해발 6,906 ft(2,105 m)입니다. 꽤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예요. 한라산 해발 6,388 ft(1,950 m)니까 플래그스태프는 한라산 정상보다 더 높은 고도에 위치한 도시인 거죠. 울 식구들이 사는 피닉스는 해발 1,086 ft(331 m)에 위치해 있어요. 플래그스태프에 도착했더니 짧은 시간 사이에 5,820 ft(1,774 m)를 휭~ 올라온 셈이 됩니다. 그래서 피닉스에서 여기에 오는 길에 고도 차이로 귀가 멍해지는 걸 느끼곤 해요. 나중에 피닉스로 내려갈 때도 비슷한 현상을 느끼게 되구요.



플래그스태프에 가까워지면 애리조나 주 도로 AZ-89와 고속도로 I-17이 서로 평행으로 함께 해요. 옆 오른쪽에 보이는 게 I-17입니다. 나중에 피닉스로 내려갈 때 저 고속도로로 따라 내려갈 거예요.




AZ-89과 I-17은 모두 플래그스태프에서 끝나요. AZ-89은 한번 턴을 해줘야 하지만 암튼 이 두 도로는 자연스럽게 플래그스태프의 S Milton Rd와 연결됩니다. 이 도로는 또 나중에 플래그스태프의 관광지 중 하나인 Historic Route 66과도 그대로 연결되구요. 아래 사진에서는 지금 S Milton Rd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Historic Route 66쪽으로 가고 있어요.



플래그스태프 구시가지는 Historic Route 66을 따라 양쪽으로 남아 있어요. 시청, 법원, 공립 도서관도 모두 이곳에 있구요.



플래그스태프에 도착한 후에는 시청 주변을 걸어다녀 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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