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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꿀꽈배기 Honey Twist Snack - 울집 아이들의 인기 한국 과자

"꿀꽈배기 꿀꽈배기 XX 꿀꽈배기~" 한인 마켓에서 사 온 과자예요. 울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과자는 꿀꽈배기, 짱구, 맛동산입니다. 새우깡도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좋아하는 아이들만 좋아해서 반반으로 호불호가 갈리구요. 새우깡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새우 향이 약간 불편하다고 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새우 향이 좋다고 하고. 같은 걸 가지고 호불호가 나뉩니다.

 

 

한국에서 과자 양이 너무 적다고 말하는 걸 자주 읽었어요. (질소를 사면 과자가 덤) 울집 아이들은 한국에서 과자 양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도 한국 과자가 양에 비해서 비싸다고 평가하더군요. 피닉스 근교의 한인 마켓에서 파는 꿀꽈배기, 짱구, 맛동산, 새우깡 등의 작은 봉지 과자는 $0.99 (1,200원) 정도인데 양이 적어서 먹을 게 별로 없대요. 미국 과자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0.99~$1.50 정도의 제품을 사면 양이 훨씬 더 많죠.

 

아이들이 이번엔 꿀꽈배기를 골랐어요. 큰 것으로 사야 그나마 먹을 게 좀 있다고 10.05 oz(285 g) 큰 봉지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3.99 (4,800원)입니다.

 

 

지퍼 백이라서 나중에 먹고 남으면 보관하기도 편해요. 그런데 지퍼 위 절제선은 가위로 잘라야 쉽게 잘리게 되어 있어요. 가위가 없이 열려고 하면 잘 잘라지지 않아서 이로 뜯든지 그래야 합니다. 봉지 끝에 톱니모양으로 쉽게 자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건 세로로 잘리는 거라 좀 안 맞구요. 셋째가 이게 좀 불편하대요.

 

이게 다 차 안에서 먹지 말라는 깊은 뜻으로 생각해요. 차 안에 보통 가위가 없으니까 뜯기 불편하고, 그래서 집에 돌아와 먹게 되고. 차 안에서 먹으면 지저분해지고 그럴 수 있잖아요.

 

 

집에 돌아 와 셋째가 가위로 이쁘게 잘 잘랐네요.

 

 

내용물은 한국에서 파는 꿀꽈배기랑 똑같을 거예요. 장수 과자라서 그동안 원재료가 좀 바뀌었을 지도 모르지만, 애리놀다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꿀꽈배기 맛과도 같아요. 달달한 이 맛이 참 맛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맛입니다.

 

 

첫째가 꿀꽈배기 하나 들고 엄마 사진찍는 걸 도와주는 그 순간에도 아이들은 가져 가 먹느라고 바쁩니다. 맛있으니까요.

 

 

세월이 지나도 계속 장수로 제조되고 판매되는 과자가 있어 아이들이랑 같은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제는 엄마랑 아이들이랑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다른데도 이렇게 같은 추억을 쉽게 나눌 수 있는 세상이네요.

 

한국 과자 가격이 좀 더 저렴했으면 하지만, 주요 원재료를 수입해서 만들 거고 여러 사정이 있으니까 쉽진 않을 거예요. 애리놀다네에서 한국 과자는 가끔 이렇게 즐기면서 엄마가 한국 살았을 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달달한 맛을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공통분모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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