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하루/오늘 하루

평범한 여느날과 같았던 애리조나에서의 추석

by 애리놀다~♡ 2016. 9. 17.
반응형

9월 15일 추석날. 울집이야 미국으로 이민온 지 꽤 되어서 추석을 따로 쇠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예요. 그러다 보니 명절분위기는 많이 나지 않지요. 울집 아이들이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여기서만 자랐지만 애리놀다가 알려줘서 아이들도 추석이 어떤 명절인지는 잘 알고 있구요. 어쨌든 추석이니까 저녁에는 마당에서 달구경을 할 거예요. 달구경은 어두워져야 하는 거니까 어두워지기 전 식구들 모두 그냥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아래는 길에서 만난 야자나무들입니다. 최근에 이발했는지 아주 단정한 모습이라서 사진 올려 봅니다. 사진을 보면 저기 멀리 인도를 걷는 분이 계신데 이곳 날이 걷기에는 아직 많이 더워요. 그리고 햇빛도 상당히 강하구요. 이런 기온과 햇빛에서는 되도록이면 많이 걷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번에 아이들이 스타워즈 광선검을 보고는 가지고 싶어해서 월마트(Walmart)에 들렸어요. 그런데 벌써 작은 크기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코너가 생겼더군요. 지금은 9월 중순인데요!!! 으흐흐흑~ 이건 지난번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9월초 할로윈 관련 상품코너보다 더 심했어요.

 

 

스타워즈 광선검을 사러 온 거니까 우선 광선검부터 챙겨 카트에 넣고 다른 것을 구경 다녔습니다. 광선검은 이렇게 불빛이 나와요. 파란색, 녹색, 붉은색의 검이 있구요. 아이들은 파란색과 녹색을 골랐습니다. 둘째의 광선검은 녹색, 셋째와 막둥이 넷째의 광선검은 파란색입니다. 이 광선검은 "즈즈즈즈"하는 소리도 나와요. 그래서 서로 칼싸움할 때 더 재밌어 하죠. 요즘 울집에서는 밤에 늘 불끄고 패밀리 룸에서 아이들 셋이 칼싸움 하느라고 바쁩니다. 꽤 귀여워요.

 

어두울 때 보면 근사해요.

 

첫째도 골라서 원래는 4개의 광선검이 있었는데 첫째가 생각해 보니까 자기는 광선검 가지고 놀기에는 좀 나이가 있다고 느껴졌나 봐요. 자기 광선검은 장남감 코너에 갖다놓고 대신 캠핑/산행 코너에서 나침판을 선택했습니다. 이 제품은 나침판 기능 외에도 조정가능 쌍원경, 신호용 거울, 돋보기 추가 기능이 있는 멀티기능 나침판입니다.

 

나침판

 

신호용 거울

 

쌍원경 및 돋보기

앞쪽 큰 렌즈를 돋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돌아와 추석이니까 달구경하러 정원에 나갔어요. 둥근달이 토실하니 이뻐요. 달 사진도 찍어 봤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거라 그냥 하늘에 점하나 전등처럼 보여요. 하지만 추석의 보름달이라는데 의미를 둡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달의 색이 푸르스름하게 나왔네요. 사진 버리기 아까우니까 올립니다.

 

 

추석인데 어째 아이들 선물날 비슷하게 변했네요. 어쨌든 아이들은 이 추석을 재밌고 즐거운 날로 기억할 거예요.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석이 그래도 명절인데 당일날에는 평상시처럼 먹고 지냈으니, 대신 오늘 저녁은 중식으로 나가서 먹으려구요. 미국식 중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양식이니까 하루 늦게 약간의 추석 분위기를 내면서요. 배 빵빵하게 채우면 더 명절같은 느낌이 날꺼예요.

반응형

댓글14

  • 김치앤치즈 2016.09.17 10:51 신고

    저도 조금전에 발코니에서 달구경을 했습니다.^^
    크고 환한 보름달이 밤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애리조나에서 즐추 보내세요!
    답글

    • 저녁먹고 들어오는데 보니까 오늘도 달이 정말 밝더군요. 어제보다 더 둥글고 밝은 것 같아요.
      김치앤치즈님, 토론토의 멋진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새 날 2016.09.17 13:32 신고

    명절 느낌 제대로 즐기셨네요^^ 저희보다 더요. 저희는 사실 달 구경도 못했고, 할 생각조차 못한 것 같아요 ㅠㅠ, 그냥 집안에만 콕 박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거든요. 광선검이며 쇼핑도 하고 맛난 것도 즐기면서 달구경까지 했으니 추석 기분은 실컷 내셨겠어요. 그런데 그곳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군요 ㅠㅠ
    답글

    • 이렇게 지내는 것도 명절같이 지낸 게 되는 건가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분 좋아요. ㅎㅎㅎ
      글쎄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일부 코너를 채우기 시작했더라구요. 이건 좀 심했어요. ㅠㅠ

  • 프라우지니 2016.09.17 20:31 신고

    명절같지 않는 명절을 보낸 1인 여기도 있습니다.^^
    답글

  • CreativeDD 2016.09.17 23:09 신고

    다행이 저도 오늘 밤에는 둥글고 또렷한 달을 보았어요~!
    저는 똑딱이 디카로 찍었는데 올리신 사진과 큰 차이가 없어요 ㅠㅠ
    아무래도 엄청난 망원렌즈 DSLR이 아니면 달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 없나봐요;;;
    부디 오늘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고 명절 분위기 잘 내셨으면 좋겠네요:-)

    답글

    • 달은 확실히 DSLR이 아니면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 저는 하늘의 점 하나로 만족하려구요. ^^
      어제 저녁 잘 먹고 그러니까 명절 분위기 비슷하긴 하더군요. ^^*

  • LAZEEN 2016.09.18 04:32 신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트에서 내는군요.
    정말 저는 미국에서 한번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요.
    광선검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모습이 상상되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민을 가신지 긴시간이 되셨군요. 아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하나하나
    추억들을 쌓아가는 시간속에 이렇게 즐겁게 한국의명절인 추석을 좋은
    기억으로 채워 주시는 모습에 뭔지모를 감동을 하게되네요.
    아이들이 커서도 한국의 추석에 대해서 예쁜 추억들로 가득할 것같아요.
    현명한 노라님덕분에 말이죠.^^
    답글

    • 그래도 9월 중순 크리스마스 장식 코너는 좀 심했어요. 흑흑.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 아이템 판매가 빨라지고 있어요. ㅡ.ㅡ;;
      울집이 한국 전통을 강조하고 그런 건 아니예요. 그래도 기본적인 명절 그런 건 제가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하죠.
      그리고 말씀처럼 추석이나 설날 그런 날에 작은 추억을 남기면 나중에 꽤 행복했던 날, 좋은 날 그렇게 느낄거구요.
      저를 현명하다고 말씀해 주시고... 저 너무 좋아서 어질어질 합니다. 감사합니다, 라진님. ^^*

  • 좀좀이 2016.09.19 06:48 신고

    9월의 크리스마스 ㅋㅋ 그래도 12월 26일의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게 어디에요 ㅋㅋㅋ 멀티기능 나침반! 저건 진짜 유용하고 좋은데요! 저거 상당히 재미있게 잘 갖고 놀 수 있어요 ㅎㅎ
    답글

    • 9월의 크리스마스. 그래도 좀 심했어요. 흑흑. ㅠㅠ 경기가 어려우니까 자꾸 축제나 명절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울 첫째가 멀티기능 나침판 가지고 잘 놀고 있어요. 욘석이 캠핑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요. ^^*

  • 空空(공공) 2016.09.19 07:31 신고

    여긴 추석날 날이 잔뜩 흐려 보름달을 볼수가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오늘까지 날이 흐려 올 보름달은 그냥 넘어가려는가 봅니다

    멀티기능 나침판...역시 Made in China 군요
    여가도 중국에서 생산한게ㅐ 대부분입니다. ㅡ.ㅡ;;
    답글

    • 추석에 날이 흐렸군요. 이곳에서 보름달을 봤는데 여느 보름달이랑 똑같더라구요.
      추석 보름달은 분명 공수래공수거님을 보시고 복을 뿅뿅 보내주셨을 거예요. ^^
      요즘 Made in China 아닌 게 없어요. ㅠㅠ Made in China 제품의 질은... 그만큼 기대하면 되는 것 같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