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좋아하는 둘째, 셋째, 막둥이 넷째를 위해 오늘도 엄마는 망고를 먹기 편하게 잘라 아이들에게 나눠 줍니다. 망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첫째는 천도복숭아 두 알 씻어서 먹으라고 했구요.
망고를 잘라서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주고는 조금있다 잘 먹고 있나 보러 갔더니 셋째가 엄마를 막 불러요. 자기가 보여 줄 게 있다네요. 그러고는 아래 망고를 가져 옵니다. 이 망고는 이름하여, "Mango Creeper(망고 크리퍼)"랍니다. 망고를 같이 먹던 둘째가 Mango Creeper 모양을 내는데 약간 도와줬다고 하구요.
약간 크게 확대해서 살짝 틀어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구요.
Creeper는 아이들이고 어른이고 한번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 게임 Minecraft의 한 캐릭터예요. Creep이란 단어가 몰래 다가오다 또는 섬뜻하게 하다 뭐 이런 의미가 있는데 거기에 -er이 붙었으니까 몰래 다가와서 섬뜻하게 하는 존재라는 그런 뜻이 이름 자체에 있습니다.
이 Creeper가 Minecraft에서도 몰래 다가와서 갑자기 "팡" 터져요. 갑자기 터지기 전에 "히스스스스" 하는 요상한 소리를 내구요. Creeper는 Minecraft의 비공식 마스코트이기도 합니다. Minecraft라는 게임명 디자인 자체에도 Creeper가 숨어 있어요.
Creeper 모습 더 나갑니다.
원조 Creeper와 셋째가 만든 Mango Creeper와 비교해 보세요. 많이 닮았죠?
그럼 파 놓은 망고는 다 먹은 거냐고 물으니, 그건 망고 샌드위치를 해서 먹을 꺼래요. 뭔소리가 했더니만, 핫도그 번을 가져다 거기에 망고 떼어 놓은 조각들을 다 넣어 뒀더라구요. 진정한 망고 샌드위치였어요. 이렇게 해서 먹더니 맛이 좋다네요.
셋째, 욘석이 아주 창의적이군.
둘째는 어찌 먹고 있나 보니까 망고 가운데만 정사각형 모양으로 파 먹었네요. 모양 만들어 먹어 가는 게 재밌대요.
둘째가 정사각형을 만들고 나더니 이제는 푸지게 그냥 먹네요. 귀여운 녀석~!
막둥이 넷째는 어찌 먹나 보니 이 녀석도 푸지게 먹고 있습니다. 이 녀석도 둘째 못지 않아요.
망고를 줬더니 녀석들 나름대로 재밌게 그리고 맛있게 먹고 있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자식들이 이리 이쁘게 먹는데 엄마가 가만있을 수 없죠. 열심히 망고를 사다가 또 비축해서 먹여야 겠어요. 첫째는 망고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천도복숭아도 듬뿍 사다 비축해 두구요.
* 일부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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