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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오븐 바베큐 백 립 (Oven-Barbecued Back Ribs) 돼지갈비 바베큐

피닉스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던 지난주에 울집에서는 오븐을 켜고 오븐 바베큐 백 립(oven-barbecued back ribs)를 해먹었어요. 실내는 에어컨으로 시원하지만 오븐을 켜면 아무래도 열이 많이 발생하니까 불지옥 더위에는 되도록 오븐을 켜지 않는 게 울집 기본 방침이예요. 그런데 자식들이 오븐 바베큐 백 립이 먹고 싶다하니 마음 약한 이 엄마가 이 기본 방침을 그냥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렸네요.


1 포장당 약 3.5 파운드 (1.6 kg)였는데 3 포장 사왔으니까 약 10.5 파운드 (4.8 kg) 됩니다. 3 포장은 반반으로 나눠 2 팬에 올리고 오븐에서 3시간 정도 구웠어요. 아래는 오븐 바베큐 백 립 첫번째 팬입니다.


첫번째 팬


아이들 넷에서 갈비 2대씩 접시에 담아 줬어요.




애리놀다는 어른이니까 갈비 3대 가져다 먹습니다. 남편 접시도 보니까 3대 가져다 먹더군요.



바베큐 백 립에는 맥주가 어울릴 것 같아서 한병 가져다 함께 마셨어요. 이 맥주는 3개월 전 6병 산 것 중에 남은 울집 유일한 맥주예요. 맥주 6병 중 지난 3개월 동안 마신 건 한 2병 정도. 하두 안 마셔서 맥주 대부분은 고기요리할 때 썼어요. 그러다가 나머지 딱 1병 남은 걸 이번에 마셔줬죠. 그런데 이 1병도 다 마시지 못하겠더라구요. 1/3 밖에 못 마셨어요. 술을 안마시니까 이젠 맥주도 조금만 들어가면 어지러워요. 남은 2/3은 나중에 요리할 때 사용할 거예요.



애리놀다는 백 립 3대 먹고 끝냈는데, 아이들은 2대씩 더 가져다가 먹어서 총 4대씩 먹었어요. 그러니까 첫번째 팬의 모든 백 립들이 사라졌구요. 두번째 팬의 백 립은 배가 불러서 더이상 못 먹고 다음날 저녁에 나눠 먹었습니다. 더워도 한번 오븐을 몇시간 돌리니까 두끼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두번째 팬


아주 더운날 오븐을 켰더니 에어컨을 켰어도 실내가 더 더워지는 것 같아요. 한동안 오븐 바베큐 종류는 안 먹을까 하는데 독립기념일 7월 4일에 아이들이 또 오븐 바베큐로 먹고 싶다고 할 가능성이 크고... 그럼 더워도 또 오븐 요리를 하게 될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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