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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남편표 살사 & 내맘대로 부리토 - 맛있어요!

남편이 만들어 준 신선한 살사(salsa)가 먹고 싶어졌어요. 날이 더워지니까 이렇게 시원한 음식이 더 땡깁니다. 애리놀다가 사는 애리조나 피닉스의 5월 3일 오늘 기온은 벌써 화씨 99도(섭씨 37도)예요. 내일은 약간 더 올라갈 거구요. 한국으로 치면 한여름의 더위에 해당하는 기온이겠죠. 하지만 이곳에서 이 더위는 한여름 진짜 더위 근처에도 가지 않은 수준이랍니다.


더위에는 시원한 음식이 최고~. 시원한 살사를 만들기 위해 토마토를 많이 사왔어요. 살사에는 토마토가 잔뜩 들어가야 하거든요. 울집은 식구가 6명이라서 이왕 뭐든 만들 거면 통크게 만드는 게 더 낫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나 애리놀다나 음식 만드는 것에는 손이 참 커요.


이 토마토들 모두 살사에 들어갔습니다.

통도 빨갛고, 토마토도 빨갛고... 눈이 빙글빙글. 어지럽네요.


살사의 기본 재료는 토마토, 양파, 실란트로(고수), 라임즙, 할러피뇨 고추, 소금 뭐 이렇습니다. 다른 것 추가로 더 넣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구요. 토마토를 아주 많이 넣어 만들었더니 믹싱볼 제일 큰 걸로 한가득 나왔어요.



남편이 오늘은 제대로 저녁을 다 준비하네요. 살사를 만든 후 닭을 닭갈비 스타일로 잘라서 시판 살사소스로 볶았어요. 이렇게 하면 멕시코식 닭요리와 꽤 비슷한 맛이 납니다. 비쥬얼은 한국의 닭갈비 비슷한데 토마토 베이스의 살사소스를 넣어 볶은 거라 맛은 사뭇 다릅니다. 맛있어요.



피닉스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 정도의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다들 나가서 놀고 있어요. 조금 있으면 진짜 너무 심하게 더워져서 나가서 놀지 못하거든요. 아이들은 나가서 놀고 있고, 엄마랑 아빠는 먼저 저녁을 먹습니다. 녀석들은 이따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집에 돌아 올 거라 그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배고파요. 부리토(부리또)로 싸서 먹을 속 내용물들을 하나씩 접시에 덜어 가져 옵니다.


살사로 볶은 닭


부리토에 들어가는 멕시코식 라이스는 토마토 넣고 만드는데 울집에서는 간단히 맨밥으로 넣습니다. 울집 부리토는 내맘대로 부리토니까요.  부리토에 들어간 다른 재료들이 다 맛있어서 맨밥을 넣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장립종 쌀로 만든 밥

길쭉한 장립종은 히스패닉계가 즐겨 먹는 쌀이예요.


남편이 직접 만든 남편표 수제 살사

시원하고 신선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엄지 척~!


부리토로 싸서 먹을 꺼니까 당연히 필요한 밀가루 토티야 (또띠야, 또르띠야)


여기에 아보카도, 실란트로(고수), 치즈도 추가로 가져다가 남편이랑 둘이 알아서 싸서 먹어요.


애리놀다가 먹을 부리토를 제조 중입니다. 먼저 밥을 깔고, 볶은 닭, 살사, 아보카도 이렇게 넣었어요. 남편의 부리토를 살짝 보니까 똑같은 구성인데 여기에 치즈랑 실란트로를 추가로 더 넣었구요.



넣을 것 넣었으니 이제 말아 줍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어줘요.



한개 말아서 먹었더니 배가 벌써 꽤 든든해져요. 그래도 나중에 배고파질까봐(^^) 부리토 하나 더 추가로 말아서 먹었어요. 그랬더니 배가 꽉 찼습니다. 나중에 싫컷 놀다 들어 온 아이들도 남편과 애리놀다가 만들어 먹은 그대로 각자의 부리토를 말아서 먹었구요. 아이들 넷이 각자 2개 정도씩 먹었던 것 같아요. 아빠가 만든 살사가 아주 맛있다고 계속 칭찬하면서 먹더군요.


살사를 아주 많이 만들어서 잘 먹고도 살사가 남았어요. 남은 살사는 다음날 닭과 함께 볶았지요. 이것도 별미입니다.



남편표 살사는 언제나 맛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통크게 많이 만들었더니 두끼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구요. 애리놀다가 사는 이곳의 날은 점점 심하게 더 더워질 거라서 살사 먹을 일도 자주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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